주가지수가 2100p를 넘어 새로운 신고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계속 참여하고 계신분들은 지금 이 증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자를 통해 느끼고 있으십니다만, 대다수의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연히 주식시장에 관한 대화를 나누더라도, 일반인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
그런데, 이 말을 곱씹어 생각하다보면, 왜 역발상적 투자가 계속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드는지에 관한 매커니즘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ㅇ 일반인들이 투자 할 돈이 없는 이유 1. 진짜 돈이 없다.
일반인들이 주식투자자를 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여유자금이 확보되어야만 합니다. 이 여유자금이 없다면 투자를 현실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턴어라운드 되는 시기에는 일반인들 수중에 이런 여유자금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식시장과 경제흐름을 보게 되면, 주식시장이 경제흐름보다 대략 3~6개월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주가지수는 경기선행지수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생각 해 보면 왜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돌아서는 초기에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랜 경기 침체를 겪은 후 주식시장이 선행하여 앞서나가기 시작한다하더라도 실물경기가 아직 살아난 것은 아니다보니 사람들의 수중에 여유자금은 거의 없는게 현실입니다.
월급이 깍이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의 상황일 수도 있고,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하루하루 버티는 것 조체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 때 주식시장은 선행성 때문에 먼저 앞서나갈 뿐 일반인들은 투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다 경기가 회복되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들의 성과도 좋아지고 그 결과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도 늘어나며,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어느순간부터 매출이 늘고 현금이 늘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주식시장은 충분히 상승한 후가 되지요.
이런 시기가 되어서야 뒤늦게 일반인들은 여유자금이 생겼기 때문에 투자에 가담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이 예상 상투 시점까지 7부능선을 즈음 왔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뒤늦게 들어온 자금들은 앞서 주식시장의 상승폭을 "기대수익률"로 삼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게 되지요.
이런 실질적인 여유자금 상황이 주식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시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뒤늦게 자금을 투입시키는 원인이 되고 맙니다.
[군중심리가 형성되는 현실적-심리적 이유]
ㅇ 일반인들이 투자 할 돈이 없는 이유 2. 확신이 설 때까지 시간이 필요
우리 인류가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가진 생존요소 중에는 "확인"이라는 과정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안전한지 확인을 해야했고, 식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확인은 죽느냐 사느냐의 중요한 생존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이 경제상황보다 선행한다는 것을 알고 이성적으로 이해한다하더라도, 실제 투자를 결정하는데에는 충분한 주식시장 상승이라는 확인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확인이 무의식 속에서 확신이 되기 전까지는 일반인들은 군중심리라는 재검증 요소에 의해 투자를 하지 못합니다.
일반인들의 심리에서는 주가지수가 전년대비 5%~10%상승했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안전하고 수익성이 있다고 확인되어지지 못합니다.
대략 20%이상은 상승해야지만 일반인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심리적 동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들이 늘어나면 군중심리 속에는 "주식투자를 꼭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지게 되지요.
이 때즈음, 주가지수가 충분히 상승하고 뒤이어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사람들 수중에 돈이 늘어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의 수가 늘어납니다. 그와 동시에 군중심리는 "확신"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시장에 뛰어들게 되지요. 처음에는 많지 않은 이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지만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상승할 수록 그 전까지는 수중에 돈이 없다는 이들도 어디서 돈을 만들었는지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군중심리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다보면 처음에는 미미하였던 실질 투자자 수가, 어느순간 전국민이 열광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시기가 찾아오지요.
그 시점이 되면,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을 것이고 경기는 뜨겁게 달구어져 너도나도 여유자금을 손에 쥐고 있기에,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개인투자자 묻지마식의 뜨거운 장세가 만들어집니다.
ㅇ 주식시장을 아니요라고 하던 그들이 확신을 가질 때까지 시장은 상승
어쩌면 지금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계신분들은 일반인들보다 큰 용기를 가지고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계신분들이실 것입니다. 오랜 횡보장을 이겨내고 군중심리가 "아니요"라고 소리치는 지금 투자에 임하는 지금 이 시점의 투자자 여러분은 어쩌면 역발상적 투자자일 것입니다.
서서히 시장은 안개를 헤치고 새로운 주가지수대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겨우 시작일 뿐이고, 작년 이맘 때에 비하여 주가지수는 겨우 10%도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즉 군중심리가 작동할 동인이 부족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중에 아직 한국 경제는 회복기미가 미약합니다.
아직 가야할 시간과 주식시장 상승이 많이 남아있다는 반증입니다.
오히려 위에서 설명드린 매커니즘처럼, 지금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하는 이들이 돌아서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때까지 시장은 도도하게 상승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지금 현재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계좌는 수익률로 채워지고 있을 것입니다.
주가지수 2100p를 다시 넘은 오늘, 독자님들의 성공투자를 확신하며 글을 마칩니다.
2017년 3월 1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KCIIA,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역발상투자 #군중심리 #매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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