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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연휴 단상, 대형서점에 들러보니.

by lovefund이성수 2017. 5. 2.

주식시장 연휴 단상, 대형서점에 들러보니.

징검다리 연휴가 반복되는 이번주입니다.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하니 평소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늘입니다. 필자도 휴가를 내어 오늘은 쉬어볼까 생각하다 월초에 처리할 일이 있어 사무실에 출근하였습니다.

약간 연휴 분위기도 있으니, 오늘은 어려운 글이 아닌 주식시장의 단상을 증시토크에 남겨보려 합니다. 주가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얼마 안남긴 지금 이 시기의 주식시장의 모습을 말입니다.

 

 

ㅇ 대형서점에 가면, 재테크에 관한 일반인들의 시각을 볼 수 있다.

 

얼마전 필자의 집 근처에 큰 대형서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라하더군요.

겸사 겸사, 식구들과 연휴기 시작되는 지난 주말 그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주식시장에 오래있었던 이가 아니랄까봐 자연스럽게 주식,투자,재테크관련 코너를 찾고자 두리번 거리며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모여있는 매대를 찾았습니다.

 

[국내 최대 대형서점에 재테크,투자관련 매대, 사진 : lovefund]

 

필자도 책을 두번 내 보았기에 이 매대에 올라와있는 책들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재테크,투자에 관한 서적이거나 꾸준히 팔리고 있는 서적들이 이 매대 위에 올라옵니다. 새로 출간된 서적들은 한동안 이 매대위에 있다가 어느 순간에는 다른 책 진열대나 매대 밑으로 옮겨져 눈에 잘 안띄게 됩니다.

(※저의 책도 출간된지 3~4년이 되다보니 찾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이 매대에 올라올 정도면 그래도 독자들에게 반응이 있을만한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조건으로는 독자들이 관심 가지는 영역입니다. 과거 2007년 당시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한 관심이 대단할 때에는 책 이름에 "재테크"라는 단어만 붙여도 1쇄(2000~3000부)는 기본으로 판매되고, 10쇄까지 어렵지 않게 판매되곤 하였기에 재테크관련 서적은 그 당시에는 무조건 대형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인 장소에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2007년 당시에는 주식서적이 매대를 가득 채웠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주말에 찍은 위의 사진을 보시면 매대 위에 있는 재테크 관련 서적 40여권 중, 얼핏봐도 부동산 관련 서적이 30권 이상 됩니다. 나머지 책들 중 5권 정도는 세무관련 서적 그리고 5권 정도가 주식관련 서적이더군요.

그나마 주식관련 서적도, 회계사분들이 쓴 회계관련 주제가 많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이는 주식투자에 대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ㅇ 휴먼인덱스 : 대형서점에서도 기준을 잡을 수 있다.

 

종종 필자는 글 혹은 세미나에서 "휴먼인덱스" 기준을 몇개 잡아두시라고 이야기드리곤 합니다.

주식시장이란 것이 군중심리에 의해서 쏠림이 있고, 그 군중심리가 극단적으로 쏠릴 때 상투 혹은 바닥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군중심리의 기대나 방향과는 정반대에 주식시장이 위치합니다.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이가 참고참다가 시장 분위기와 군중심리에 휘둘려 주식투자에 뛰어들 때 주식시장이 상투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변 지인들 중 3~5명을 휴먼인덱스로서 기준을 잡고 휴먼인덱스로 설정한 인물들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는 그 어느날이 오면 서서히 시장에서 탈출을 시작하는 기준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그 휴먼인덱스가 이렇게 시장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에 군중심리를 반영하는 심리적 기준으로써 꼭 가지고 계실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도 5명의 휴먼인덱스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사람이 아니더라도, 군중심리를 반영할 수 있는 현상도 휴먼인덱스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오늘 글에서는 바로 위에서 언급드린 대형서점의 재테크 관련 매대입니다.

 

지금 현재는 재테크관련 매대의 70~80%가 부동산투자입니다. 왜그럴까요?

바로,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이 훈훈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관련 서적을 출판하면 어느 정도 판매량이 확보되기에 출판사에서도 그리고 이를 판매하는 대형서점 입장에서도 매대에 올려놓으면 판매부수 기대가 크다보니 부동산관련 서적이 재테크 매대에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차후에 언젠가 저 매대의 70%~80%가 주식투자 서적으로 가득차는 어느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마치 2007년처럼 말입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는 "절대 그런일은 안일어날꺼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주식시장 활황장이 지속되면 투자심리가 쏠리기 시작하고 군중심리는 주식투자를 환호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출판사나 대형서점 입장에서는 다른 재테크 서적보다는 주식관련 서적을 매대에 더 많이 올려놓겠지요?

그 날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주식! 주식! 주식!"을 외치면서 서점에 들어올 것이고 재테크 관련 매대에서 주식관련 서적을 들고 열심히 읽고 있거나 그 책을 사고 있을 것입니다.

 

그 날이 찾아오면, 하나의 휴먼인덱스가 "매도"시그널의 깃발을 하나 올렸다고 생각하십시요. 그 즈음엔 시장이 크게 올라와있을 것이니 말입니다. 단계적으로 주식비중을 낮추면서 위험에 대비해야할 때가 바로 그 때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습니다.

현재 주식관련 서적을 내는 이들은 1쇄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하다보니 출판사들은 주식관련 서적을 출판하려하지 않습니다. 손익분기점이 1쇄 판매인데 이를 충족하려면 몇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소 바로 대형서점의 재테크 매대입니다.

 

시장이 상승하면 상승할 수록 간간히 대형서점의 재테크 매대를 찾아가 보시면서, 주식관련 서적들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매대 주변에서 사람들이 어떤 책들을 보고 있는지를 관찰하시다보면 휴먼인덱스의 기준이 명확히 보이실 것입니다.

 

2017년 5월 2일 화요일(남은 연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군중심리

 

PS : 그러고보니, 필자의 3번째 책 출판을 출판사와 지난 겨울에 이야기하고 아직도 제가 쓰지도 않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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