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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 2030세대가 크게 줄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17. 8. 28.
주식투자 2030세대가 크게 줄었다?

한국 문화에서 젊은 20대,30대 청년이 주식투자를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자산이 작다보니 주식투자를 하는 인구 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비중이 적을 수 밖에 없는 20대,30대 주식투자자의 전체 투자자에서의 비중은 과거 2002년에 비하여 2016년 절반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매일경제 신문에서 어제 뉴스로 "개미 주축은 50대... 2030 진입도 못해"라는 기사를 내었고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더군요.

 

 

ㅇ 20대 주식투자 : 필자가 주식투자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다.

 

필자는 IMF직후 주식투자를 20대 혈기 왕성할 때 시작했었습니다. 그 당시 생각 해 보면 투자 세미나 혹은 주주 모임 등에 나가보면 은근히 20대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가 용기가 좋네"라는 말들을 듣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친 후부터 주식시장에서 20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필자만의 경험인가 싶어 주변 증권업계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하더군요.

 

지난주에 필자의 51차 오프세미나가 있었습니다만, 참석자 중 20대는 없었습니다. 4년여 동안 매달 이어온 세미나가 51번이라는 수를 만들었지만 20대 참석자는 5명이 채 안됩니다. 그 마저도 모든 경우 자발적으로 찾아온 이들이 아닌 부모님과 함께 참석하였었습니다.

 

20대 투자자가 급격하게 줄고, 30대 투자자가 크게 줄었다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 해왔었는데, 오늘 아침 매일경제 신문 1면에 올라온 "개미 주축은 50대... 2030 진입도 못해"라는 기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ㅇ 처음에는 통계를 살짝 의심했지만 : 정말 20대, 30대 투자자는 크게 줄었다.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2002년과 2016년에 주식투자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2030 투자자 수는 줄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2030세대의 전체 투자자 중 비중은 14년사이 너무 크게 줄었더군요. 2002년에 2030세대 주식투자자의 비율은 28.6%에서 2016년 말 13.2%로 절반 이하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주식투자 인구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개인투자자의 12월 결산 법인 주주수를 조사하여보았습니다.

2016년 말, 한국의 개인투자자 주주수는 488만7444명이었고 2002년 기준으로는 336만4049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각 연도별 총 주주수와 2030세대의 주식투자자 비율을 통해 2002년과 2016년 주식투자자수를 계산하여보았습니다.

 

2002년 : 96만 2118명

2016년 : 64만5142명

 

대략 50%정도 2030세대 주식투자 인구가 줄었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게 말입니다.

 

 

ㅇ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2030세대 : 복리의 효과는 사라진다.

 

워런버핏이 투자의 대가로 우리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복리의 효과를 어려서부터 이해하고 투자를 통해 어려서부터 부를 키워왔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시작한 10년의 차이는 작을 듯 싶지만, 10년에 강산이 변하듯 투자 결과는 부의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예를들어 복리의 힘은 연 7%의 수익률로 투자를 이어온 20대 젊은이는 10년 뒤 자산이 2배로 만들게 되지만, 그저 모으기만 한 젊은이의 경우는 자산에서 복리의 효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차이가 더 커지게 되지요.

 

상황을 하나 상상 해 보겠습니다.

투자를 통해 연 10%를 추구하면서 매년 2400만원(월 200만원씩) 27살부터 47살까지 20년간 적립하며 투자한 케이스

그리고 처음 10년간은 은행이자 2%정도로만 적립하고 불리고, 이 후 10년은 같은 연 10%수익률을 추구하고 연적립액은 같지만 뒤늦게 37살부터 투자를 시작하여 47살이 된 케이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시나리오는 같은 적립액이되 2%은행예금으로 20년간 적립한 케이스입니다.

 

[연복리 10%수준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20년간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지만..]

 

 

첫번째의 경우 27살부터 47살까지 20년간 10%복리의 효과와 함께, 매년 2400만원을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13억 7460만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번째의 경우는 매년 200만원씩 적립하되 27살부터 37살까지는 은행이자율 정도 2%로 불렸다고 생각하고 37살부터 47살까지는 10%수익률을 내었다 생각 해 보겠습니다. 즉 두번째 케이스는 10년 늦게 투자를 시작한 것이지요.

두번째 케이스가 만든 20년간의 성과는 6억4529만원입니다.

세번째 케이스인 20년간 은행이자율 2%로 안전하게만 운용한 경우는 20년간 5억8314만원 정도를 만들게 됩니다.

 

즉, 젊어서부터 투자한 경우 아주 공격적이지 않다하더라도 주식투자로 연 10%을 추구하게 되면 복리의 힘은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워주게 됩니다.

워런버핏처럼 연 26%도 아닌 10%수준에서도 말입니다.

 

이런 차이는 단기적으로 작은차이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복리의 차이는 먼저 투자를 시작한 이와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 이와의 거리를 키우게 됩니다.

 

어쩌면 2030세대가 주식투자를 멀리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기회를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막연히 주식투자는 위험하다는 인식만 가지고 말입니다.

 

2017년 8월 2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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