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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자에 대한 발칙한 상상 : 주식투자를 영원히 이어간다면?

by lovefund이성수 2018. 3. 13.

투자에 대한 발칙한 상상 : 주식투자를 영원히 이어간다면?

우연히 투자의 대가 워런버핏의 최근 CNBC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80세가 훨씬 넘은 나이이지만 60대처럼 건강하게 그리고 생각과 말에 거침없는 모습에 깜짝 놀랐게 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투자를 해왔으니 70년이 넘는 기간이었고 그 기간 중 S&P500지수를 초과한 수익률이었으니 세계 최고의 부자의 반열에 올랐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워런버핏처럼은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률로 영원히 투자를 이어간다면 어떤 결과에 이를까요? 문득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ㅇ 투자 결과의 힘 : 장기 복리 수익률 하지만 가장 쉽게 잊혀지는 단어

 

[최근 CNBC에서 인터뷰한 워런버핏, 사진참조 : CNBC 인터뷰 영상]

 

 

사람들은 워런버핏이 투자의 대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를 칭송하고 그의 투자 방법을 따라하려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워런버핏의 현재 투자 결과물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우연히 보게 된 워런버핏의 CNBC인터뷰 영상에서 수십년에 걸친 그의 살아있는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빌린돈으로 투자하지 마라.

- 내가 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

- 도박에 가까운 수익률을 탐하지 마라

- 투자의 바로미터인 시장 수익률보다 주식투자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높다.

-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자산배분전략으로 안전한 투자를 하라

 

등등등 단 9분 밖에 안되는 영상이지만 그 안에는 그의 70년이 넘는 투자 지혜가 녹아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투자 대가들의 지혜를 자기것으로 만들려하지만 십중팔구는 투자를 중간에 포기하고 맙니다.

그 이유는 짧은기간에 워런버핏처럼 엄청난 부자가 되려하다보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투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특히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복리의 힘"입니다.

1,2년 정도의 시간에서는 눈에 띄는 결과물이 보이지는 않지만 10년, 20년이 지나면 복리의 힘은 투자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워주게 됩니다. 그리고 워런버핏처럼 수십년 그 투자를 이어간다면 그 투자 결과는 단순히 생각하는 그 이상의 수익 성과를 투자자에게 안겨주게 됩니다.

 

수익률은 워런버핏처럼 높은 수익률도 필요없습니다. 자산배분전략으로 거둘 수 있는 6% 정도의 연간 수익률만으로도 장기적인 투자 성과는 대단합니다.

 

 

ㅇ 연 5~6%수익률만 유지하여도 투자 결과는 상당하다.

 

1년 예금금리가 2%수준인 현재 상황에서 연 5~6%은 높은 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50vs50 전략과 같은 주식과 안전자산을 활용한 자산배분전략을 취하여도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50%는 은행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그리고 50%는 주가지수에 투자한 후 매년 1번씩 비율을 다시 맞추는 리밸런싱 작업만 하여도, 장기적으로는 연 6~7%대의 연환산 수익률을 복리로 거두어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50%안전자산을 은행예금이 아닌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현금으로 쥐고 있어도 대략 4~5%의 장기 성과를 만들게 됩니다.

 

[1991년 말부터 2017년까지 50v50전략으로 운영한 결과과 주가지수 수익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두해만 이러한 투자를 해보고는 포기하고 맙니다. 위의 50vs50전략의 수익도표를 보시더라도 중간중간 부침이 있게 되면 사람들은 처음 마음 먹었던 투자 원칙을 포기하게 됩니다. 워런버핏은 인터뷰에서 이러한 군중들의 매도를 "바보같은 짓"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고비를 보내고 나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산배분전략이 추구하는 연환산 수익률을 향해 수익률을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 5%~7%수준의 수익률이라하더라도 워런버핏처럼 수십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게 될경우 그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커지게 됩니다. 

 

[자산배분전략이 추구할 수 있는 수익률의 장기투자 성과표]

 

 

위의 표는 5%, 7% 그리고 10%의 연간 수익률을 달성하였을 때, 10년~50년까지 10년 단위의 수익률 결과 표입니다. 복리수익률 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0년차 때는 5%수익률이든 10%수익률이든 그 결과가 엄청나지는 않지만 상당한 투자 자산 증식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것을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1억원을 투자하여 연5%의 수익률 결과라 하더라도 10년차가 되었을 때 1억6300만원으로 불어나 있게 됩니다.

7%의 복리 수익률일 경우에는 1억9700만원, 10%수익률을 이루었을 때에는 2억5900만원으로 불어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종 부동산과 비교되곤 하는데, 만약 핵심지역이 아닌 애매한 지역에 10년을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없던 지역도 많다는 것을 생각 해 보면 자산배분전략의 성과는 나름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년차, 30년차 가 되면 결과는 더욱 가속을 밟게 됩니다. 5%의 수익률로 20년을 유지할 경우 복리 수익률은 165%, 자산은 2.65배 증가하게 됩니다. 만약 10%의 성과를 매년 이룰 수 있는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였다면, 자산은 6.73배로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워런버핏처럼 50년을 넘게 투자하게 되면, 50년이 되는 시점에 연 5%의 복리 수익률은 1047%로 자산이 11배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게 되고, 10%의 연복리 성과를 만들경우 수익률은 11,639%로 117배 자산이 증가해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주가지수를 이용한 간단한 자산배분전략을 취했을 때 추구할 수 있는 5%의 수익률에서 자산배분전략 중 업그레이드 된 자산배분전략을 가정하여 추구할 수 있는 10%의 성과를 비교한 것입니다만, 주가지수가 아닌 저평가된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보다 높은 투자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ㅇ 문제는 대부분 중간에 포기한다.

 

아무리 좋은 자산배분전략 그리고 아무리 좋은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에 투자를 계속 이어가지 못합니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자금 수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주식 시장에 침체장이 찾아왔을 때 참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하였다하더라도, 1~2년의 출렁임이 발생하면 공포심리에 사로 잡혀 사람들은 자신이 결정한 투자 원칙을 포기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차후에 증시가 크게 상승 한 후에야 뒤늦게 다시 그 투자 전략을 찾다보니 고점 매수, 저점매도하는 투자에서 가장 피해야할 시나리오가 반복됩니다.

하지만, 복리의 효과를 십수년 이상 경험 해 본 분들 그 효과를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느린듯 하지만 5년, 10년이 넘어갈 수록 복리가 만드는 증가 속도는 상당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두해전 베스트셀러였던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을 참고하여보면, 역사적으로 자본 수익률은 5%수준입니다.

5%...

 

이 수익률 작지만 지속적으로 복리로 키워간 이들은 시간의 힘과 함께 자산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지만, 작은 수익이라하여 복리의 효과를 포기할 경우 자산 증가 속도는 매우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시간이 10년, 20년을 넘어 세대를 이어진다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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