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별곡2018.04.12 12:53
중동 긴장 : 미국의 전쟁 개입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작년 이 즈음, 한반도 전쟁 위협이 증시에 부담을 주었지요. 당사국인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미국이 개입하는 전쟁 이슈가 한국이 아닌 제3국일 경우에는 과연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중동 정국 불안이 일 때마다 투자자들은 생각 하곤 합니다.

증시입장에서는 호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만, 전쟁은 그 자체로 BAD!!(트럼프 트윗처럼)한 피해야할 대상입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과거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였을 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 해 보며 만일 미국이 시리아 스마트 미사일을 쏘며 개입한다면 어떤 증시 반응이 나올지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미국의 전쟁 : 돈이 풀리기에 호재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엄청난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중국 명나라의 경우도 조선에 대규모 군대를 파병하고 구호자금 등을 보냈다가 결국 재정파탄으로 나라가 망하기도 하였고, 역사적으로 세계 각국은 큰 전쟁이 있을 때마다 국채를 발행하여 전쟁 자금을 확보하여왔습니다. 그 만큼 돈이 많이 필요하고 그리고 그 돈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1년에 국방예산을 1000조원을 쓴다는 미국도 전쟁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미국은 몇년에 한번씩은 세계 경찰로서의 파워를 보여주기 위하여 전쟁에 개입하거나 직접 전쟁을 치루기도 합니다. 그 때마다 증시는 요동쳤고, 이 과정에서 전쟁터와 멀리 떨어져 있는 투자자들은 전쟁에 대한 이슈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2000년 이후 미국이 전쟁에 관여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돈이 풀리기에 호재라고 인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시대가 흘러갈 수록 전쟁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대략적으로 조사 해본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사용한 전쟁 비용은

1차 세계대전 200억$, 2차 세계대전 2960억$, 한국전쟁 300억$, 베트남전(10년) 1110억$, 1차 걸프전 610억$, 2003년 이라크 전 7150억$ 등, 점점 전쟁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갔습니다.

 

특히나 2000년 이후 전쟁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전쟁이 시작되었고 그러다보니 전쟁 리스크 불안감 속에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저금리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보니 증시에는 오히려 상승세를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00년대 중반 글로벌 증시,부동산, 경기 활황기를 뒤돌아보면 경기 회복 시작점은 아이러니하게도 2003년 봄 2차 이라크전이 발발 했을 때부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전쟁 비용이 풀린다하여 무조건 호재로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ㅇ 미국의 중동 개입 : 단기적으로 전쟁 분위기가 심리적 불안감을 치운다.

 

전쟁이라는 이슈는 어째거나 BAD! 한 결정입니다.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라 할 정도로, 인륜적으로나 국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외신이 전달하는 전쟁관련 뉴스들은 가장 자극적인 영상들을 쏟아내기 때문에 전쟁터가 아닌 지역에 이는 사람들까지도 불안하게 만들지요.

 

그러다보니,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분위기가 고조되면 시장은 하방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올라가려해도 올라가지 못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은 전쟁이 시작된 후에야 악재 해소라는 해석과 함께 긴장이 풀리면서 증시가 안정을 찾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요...)

 

 

ㅇ 미국의 중동 개입 :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

 

중동에는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석유 매장량이 있기 때문에 중동 불안이 커지고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조짐이 커질 수록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전격적으로 전쟁이 진행될 경우에는 원유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짧게 전쟁이 마무리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중동전이 길어질 수록 심리적 불안 요인이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유가 상승 속도가 가파를 경우에는 70년대 유가파동 공포를 부추기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중동 OO에 미국 개입, 그리고 유전이 파괴되면서 유가가 폭등했습니다... 라는 뉴스가 쏟아지지요)

 

[미국의 중동 관련 전쟁 개입 기간에 따라 유가 반응은 차이가 있다]

[원데이타 : FRED]

 

 

ㅇ 유가 상승 : 소비자 물가 상승을 만들게 되는데..

유가 상승과 전쟁기간 풀리는 전쟁자금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게 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양합니다. 그래도 미군의 중동 개입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상방압력을 높이는 많은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중동 전쟁 개입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일정부분 영향이 있다]

[원자료 :  CPI 전년비%, FRED]

 

 

이 때 물가에 따른 시장 반응은 물가 상승 속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파를 경우 미국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상하고 싶어지고 그로 인하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 상승 속도가 2003~2007년처럼 완만하게 만들어질 경우에는 기준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부담을 적게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유도하게 됩니다.

 

 

ㅇ 결국은 시장은 유가/물가 상승 속도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에 대한 발언이 지금 시리아로 향해 있고 이 뒤에 있는 러시아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말한데로 스마트 미사일이 시리아 기지를 공격한다면 복잡한 전쟁 양상이 나타나면서 유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결국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최대한 전쟁은 없어야겠지만, 또 다시 분위기는 중동 화약고에 불이 붙기 직전입니다.

이 전쟁 이슈가 정말 현실이 된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유가와 물가 상승 속도에 달려있게 됩니다.

생각보다 천천히 유가와 물가 상승률이 상승한다면 증시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호재로 받아들일 것입니다만, 유가가 폭등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가파르게 치솟는다면, 미국 연준은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하려 할 것이고, 이로인하여 금융시장 균열이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쟁은 최대한 없어야겠지만 말입니다.

 

2018년 4월 1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Posted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