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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만약 시장에 Deep Impact가 찾아 온다면? 최소한의 대비책은?

by lovefund이성수 2018. 5. 30.
만약 시장에 Deep Impact가 찾아 온다면? 최소한의 대비책은?

이탈리아발 유럽증시 불안이 전 세계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오늘 장세입니다.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금리가 상승세기 지속되다보니,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이 서서히 삐걱거리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로 가는 전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지소로스曰)

향후 증시가 약세장을 만들지 혹은 완만한 조정 후 재차 상승할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아는 일입니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는 해둘 필요는 있습니다. 생존을 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기에...

 

 

ㅇ 우연히 다시 보게된 영화 : 딥임팩트에서...

 

벌써 20여년 전 영화가 되었군요.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여 일류에 재앙을 가져오는 영화 딥임팩트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운동을하며 켠 TV에서 우연히 영화 딥임팩트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재앙이기에 손을 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필자의 눈에 들어왔던 한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혜성 충돌시 그 피해가 어디까지에 이를 것인지 계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주 밖에서 혜성 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략적으로 안전지대를 예상할 수 있었고 가장 안전한 곳에는 노아의 방주와 같은 밀폐 시설을 만들어 대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피해 범위를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만약 그 일이 실제 발생하였을 때 피해를 최소화 하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 필자가 이렇게 언급을 했다하여,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님을 강조드립니다. 만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오늘 글의 핵심요지입니다.)

 

 

ㅇ 갑자기 글로벌 증시에 Deep Impact가 찾아온다면...

 

지난 기간을 되곱아보면, 2009년 이후 10여년 가까이 증시는 충격적인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래전부터 써오던 필자의 증시토 칼럼들과 경제방송을 통해 시장이 조정이 있더라도 기회가 된다는 의견을 지난 10여년여 피력 해 왔습니다. 중간에 2011년 8월 유럽쇼크로 주가지수가 20~30%가까이 크게 하락한 경우는 있지만 그 충격은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한다면 귀여운 수준이었고 오히려 가치투자자들에게는 5년이 넘는 기간 엄청난 수익률을 만든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어가는 자신감 속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어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서서히 장단기 금리차 역전 가능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등 일각에서는 경계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머징 시장 중 재무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에게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얼마전에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 지원 가능성, 터키에 잠재적인 불안 이야기가 커지더니 이번주에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이슈가 유로화 약세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폭등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이슈들이 잘 봉합되리라 생각합니다만, 만약 균열이 봉합되지 못하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혜성충돌과 같은 딥임팩트를 만든다면 어쩌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충격파가 한국증시에 몰아칠까요?

딥임팩트 영화에서 보여졌던 것처럼 금융위기 해일이 한국증시를 모두 쓸어갈까요? 아니면... 높은 산의 중턱에서 그 해일이 멈출까요?

 

 

ㅇ Deep Impact가 찾아왔을 때 예상 충격파 :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를 비교하여 보니.

 

글로벌 경제에 딥임팩트가 갑자기 발생하였을 때, 한국증시에 미칠 충격파를 예상하는 것은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일 것입니다. (만약에 대한 시나리오는 강세장/약세장 가리지 않고 필자는 항상 하고 있습니다.)

충격파가 가장 크게 미칠 수 있는 시장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한다면, 예상 주가지수 하락 수준을 예상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은, 약세장에서 마지막 보루가 되는 순자산가치를 활용한 개념인 시장PBR레벨입니다.

과거 2000년 IT버블 붕괴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PBR레벨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딥임팩트가 찾아왔을 때 그 PBR레벨이 주가지수 하락의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시나리오를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종합주가지수의 PBR밴드 추이, 자료참조 : lovefund 60차 오프세미나]

 

 

위의 자료는 앞서 언급드린바 같이 2000년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PBR레벨을 최저선으로 하여 하단밴드를 만들고, 2007년 말 당시의 PBR레벨을 활용하여 상단선을 만든 PBR밴드와 주가지수(적색선) 추이입니다.

위의 자료를 보시게 되면, 종합주가지수는 하단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20%정도만 위에 올라간 수준입니다. 2011년 유럽위기 직전처럼 중간치(청색선)에 이르지도 않았습니다.

 

즉, 만약 현재 시점에서 딥임팩트가 발생한다면, 종합주가지수 기준 낙폭은 하단밴드인 2062p?(대략 2000p) 부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 수준은 주식투자자들이 과거 폭락 후에 기회로 생각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 낙폭은 현재 지수 기준으로 보자면 -19%정도 하락한 정도입니다. 생각보다는 양호한 정도의 낙폭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참고 : 2011년 8월 20~30% 하락, 2008년 금융위기 40~50%하락한 것에 비하면 그 충격정도를 가늠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딥임팩트 정도를 계산하다보니, 코스닥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보다 양상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버블론은 계속 있어왔음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기대감과 모멘텀이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고 PBR밴드 관점에서 볼 때, 2007년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본 PBR상단부는 이미 넘어서 있습니다.

 

만약 IT버블 붕괴 이후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PBR수준까지 코스닥 시장이 하락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충격이 발생할까요?

 

[코스닥 지수의 PBR밴드 추이,자료참조 : lovefund 60차 오프세미나]

 

코스닥 지수 기준으로 볼 때, 만약 글로벌 경제에 딥임팩트가 발생하여 그 여파가 확대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시 IT버블붕괴 당시 최저 PBR수준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PBR수준을 감안하였을 때,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하단밴드인 365p까지 하락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이 수준까지 코스닥지수가 하락할 경우 낙폭은 -59%에 이르는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ㅇ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자산배분전략과 스무싱 기법

 

최근 발생하고 있는 유럽 이탈리아와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불안한 현상이 10년전과 같은 위기를 만들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면서 다시 글로벌 증시와 경제가 힘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만약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마음 속에 그리고 머리속에 그려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나리오만 그려두면 안되지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자산배분전략입니다.

50vs50전략과 같은 단순 비율 전략부터, 밸류에이션을 활용한 동적 자산배분전략인 이론현금비중 등 필자가 올해 초부터 강조드려온 자산배분전략 어떤 방식이든 꼭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필자의 경우는 이론현금비중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그 값이 대략 16%정도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16%의 안전자산 비중 큰 것은 아닙니다만, 종합주가지수가 딥임팩트가 발생하였을 때 20%정도의 하락이 아닌 16%정도로 4%p가까이 자산손실폭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포트폴리오 스무싱(평탄화) 기법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포트폴리오를 세팅하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주가 등락 과정에서 종목당 평가금액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스무싱은 마치 도로 아스팔트를 평탄화 하듯이 크게 상승하여 평가금액이 커진 주식을 일정부분 매도하여 오르지 않은 종목을 매수하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추어주는 방법입니다.

갑자기 약세장이 찾아올 경우, 크게 올라간 종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게 되지요.

 

만약을 대비한 시나리오... 그 최악의 상황이 발생되지 말아야하겠습니다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딥임팩트처럼 갑자기 발생하였을 때를 대비한 작은 대비책은 생존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생존 후에는 큰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그 기회를 잡기 위하여 무조건 생존하십시오.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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