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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 가을이 오니 정말 바뀌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18. 9. 11.

주식시장, 가을이 오니 정말 바뀌었다.

9월도 이제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아침 공기가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지난 8월 29일자 글, "여름의 막바지, 증시 부담도 막바지에 이르고"에서 언급드린 것처럼 가을이 되자, 여름 증시와 다른 변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면.... 서영은씨의 노래처럼, 이 가을 증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지 생각 해 봅니다.

 

 

ㅇ 9월 가을이 오니 : 연기금이 매수하기 시작하였다.

 

연기금의 절대적인 존재인 국민연금. 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지난 여름 내내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졌고 주가지수가 빠지는 중에도 6월초부터 8월말까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 합 1조5천억원 수준의 매도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다가오고 9월이 되자 그 매도세가 꺽이고 이제는 약하지만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증시토크에서 종종 언급드린바와 같이,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를 낮추었다하더라도 꾸준히 유입되는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연금 납부액으로 인하여, 주가지수가 제자리 걸음만 걷게 될 경우 자산배분전략 상 가을이 되면 국내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매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회사도 어제 국민연금이 통장에서 쑥~~ 빠져나갔군요)

 

[3분기말 기준 주가지수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매매 예상추정치, 추정치 계산 : lovefund이성수]

 

 

위의 표는 주가지수별 3분기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매 예상 추정치입니다. 주가지수가 2300p 이하에서는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시점에서 주가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오히려 수조원 규모의 매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즉, 지난 여름에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중에도 [매도]를 하는 폭락 원흉이었던 연기금의 매매가 이제는 주가지수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를 해야하는 든든한 언덕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여기서 주가지수가 2200p까지 하락할 경우에는 5조7천억원대의 순매수, 2000p까지 급락할 경우 16조원의 순매수를 하면서 시장을 방어하는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단일 매매주체에 의한 엄청난 매매 규모이기에 주가지수에 미치는 집중력은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가을이 찾아오니 : 남북관계, 북미 관계도 갑자기 훈훈한 분위기가?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에 달려있습니다." 이 것이 올해 남북, 북미 관계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을 보는 시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그 직전에 드라마틱한 북한과 미국의 우호적인 시그널이 속속 등장할 것이란 점을 지난 여름 하락장에서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6월10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지요. 그런데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이 북한 이슈를 100%활용하기 위해서는 5개월이라는 시간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6월에 북한 이슈를 모두 끝냈다면 5개월 사이에 미국 국민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였든 안했든 610북미 회담은 잊혀지 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참고로 지난 평창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고 유명세를 떨쳤던 선수들 혹시 지금 이름 생각나시는지요? 그래서일까요 마케팅에서도 이슈가 있으면 3개월이 그 이슈의 마지노선이라 합니다.)

 

그러하기에 가을이 오면 서서히 북한 이슈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부각되고 북미 관계도 훈훈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드려 왔습니다. 그 중간에 가끔 북한이나 미국쪽에서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긴장국면을 높이면 더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겠지요?

 

그런데... 가을이 되자 예상대로 북미, 남북 간의 분위기가 다시 훈훈해졌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큰 행사인 9.9절에 ISBM을 등장시키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에 비핵화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고, 지난달에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이 취소되었는데 어느 사이엔가 김정은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간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되어있습니다.

 

이 이슈가 중요한 이유는 스몰캡 전반에 큰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을 떠올려볼까요? 평창 올림픽 이후 남북 분위기가 풀리기 시작하더니, 극적인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 이 과정에서 대북 관련주가 초반을 주도하였다가 그 후에는 스몰캡 전체로 매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여기서 그 당시 남북경협주에서 스몰캡 전체로 상승세가 확산된 이유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이슈 속에 급등락을 보인 소형업종지수 그리고]

 

남북 간의 경제가 정상국가간의 관계로 돌아서게 되면, 5000천만 내수 시장에서 남북 총 8천만 내수시장으로 커지는 계기가 마련되기에 모든 스몰캡이 모든 내수주들이 남북 평화 수혜주로 부상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을이 찾아오자, 스몰캡 지수에서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북 경협 이슈가 있는 종목들이 산발적으로 상승하는 흐름들이 8월 말부터 관찰되더니 9월에는 그 기세가 강해져있습니다.

 

가을이 찾아오니... 말입니다.

 

 

가을 증시, 험난한 재료들도 시장에 잠재되어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란 점, 미국의 금리인상이 9월 말 기다리는 것 등등 만만치 않는 재료들이 호랑이처럼 눈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여름 증시처럼 허무하게 일방적으로 하락세에 당하기 보다는 기저에서 맞받아칠 재료들이 기다리고 있음도 함께 고려해야하지 않을까요?

 

2018년 9월 1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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