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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글로벌 증시, "부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3. 27.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방송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여러가지 경제/정치뉴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극우 정치권이 집권한 일본은 외교관계에 껄끄러운 문제를 계속 만들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싣겠다고 하지를 않나, 일본 극우단체들의 잘못된 국수주의로 외국인과 한국인(조선인)은 물러가라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일본에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까운 나라지만 한심하기까지한 "왜놈"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서서히 효과를 내주면서 일본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근간에는 "부의 효과"라는 경제학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 "부의 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부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 뷰온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부의 효과" (Wealth Effect)

 

"부의 효과"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경제뉴스에서도 그렇게 자주 다루어지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입니다만, 이 부의 효과는 경제를 부양하는데 큰 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의 효과"는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부동산/주식 등의 가격이 올라가, 자산이 늘어나면서 저절로 늘어나는 소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의 효과, 자산이 가격상승으로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비도 커진다>>

 

만약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가격이 또는 주식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게 되면 저절로 지갑이 열리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주식투자하시는 분이라면 오늘 매수한 종목이 상한가 행진을 보인다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식구들과 또는 친구들과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 것도 하나의 "부의 효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부동산 시장이 매우 안좋지만, 부동산 활황기에는 가지고 있는 아파트가격이 크게 상승하여도, 그 만큼 내가 부자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소비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의 효과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오랜기간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폭락과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자산디플레이션이 일어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서서히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시그널이 일본/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나오면서 "부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ㅇ 부의 효과는 일본 아베노믹스에서 먼저 나타나다.

일본은 올해 초 "아베 신조"총리가 집권하면서 그야말로 극우성향 답게 강하게 경제를 드라이브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외교적으로는 이웃국가들과 마찰을 만들어내면서 본인의 국내 정치력을 강화하였지요.

아베노믹스는 엔화를 약세로 드라이브 걸면서 시작되었고, 이는 돈을 찍어내어 유동성을 늘리는 정책을 주핵심 정책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일본 경제는 주식시장부터 바뀌었습니다.

 

<<일본 니케이 지수, 아베총리 부임이후 20%급등, 그 부임직전부터 40%나 상승하였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아베신조 총리가 내세운 "인플레이션"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와 그와 관련한 엔저에 대한 정책이 반영되면서 올해에만 20%나 넘게 주가지수가 상승하였고, 부임이 확실시 되었던 가을 이후 40%나 급등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근 일본 경제는 서서히 꿈틀꿈틀 살아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베정권 출범 후 일본 주요 경제지표 중, 백화점매출은 올해 들어 1월과 2월 전년동기 대비 0.2~0.3%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전년도 12월에 -1.3%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였던 것입니다.

그외에 신차판매대수도 2012년 12월에 33만9천대에서 올해 1월에는 38만4천대, 2월에는 47만7천대로 폭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태도지수는 44.3을 기록하여 글로벌 경기 활황기인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본 증시의 활황은 국민들이 가입한 연금들이 일정비율 주식을 편입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금이 크게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얄미운 극우파 아베신조이지만, 경제정책에서는 일단 취임 이후 초반에 "기선제압"은 확실히 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결과 아베신조총리의 지지율은 7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역시 경제를 살려야 인정받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ㅇ 미국도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도 주식시장의 상승과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나오면서 서서히 "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말 폐허가 된 2008년 정권을 잡은 오바마대통령, 고군분투한 결과 경제는 서서히 살아나고 결국 재선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자산가치의 회복을 타겟으로 정책을 잘 드라이브 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FRB에 따르면 작년 4Q 미국 가계 순자산이 66조700억$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였는데, 이는 2007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이고, 순자산의 증가는 전년동기대비 9%의 큰폭의 증가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미국의 주식시장의 호황이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상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는 다우지수, 주식자산에서의 부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 가계의 "부의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최근 발표된 2월 소매판매는 1.1%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건축허가건수 또한 4년8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2월 주택매매 건수는 498만채(연율)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에 실업률 또한 7.7%대로 떨어지는 등 미국에서도 자산가치의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는 서서히 눈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부의 효과"는 소비를 늘리며 기업의 실적을 키우며 경제 선순환 발생

부의 효과는 단순히 가계자산이 늘어나서 지갑이 소비가 늘어난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기업의 실적이 호전"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그 결과, 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자연스럽게 투자와 고용을 늘리면서 국가경제를 튼튼하게 합니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늘면서 가계소비도 자연스럽게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게 됩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투자"에 대한 성향을 보수적에서 공격적으로 바꾸면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시각을 넓히게 되면서 서서히 "버블"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부의 효과에 따른 경제 선순환 : 버블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이어진다>>

 

아직까지는 버블단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상상으로만 멈추겠습니다.

지금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호전되는 초기에 있는 것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ㅇ 아직 한국은 미흡하지만 결국에는 따라가게되...

어찌보면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유동성을 팽창시킨 오바마대통령의 정책의 성공을 일본 아베총리고 보고 따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어째거나 그 결과 미국/일본은 양호한 경제회복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가시적인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버블우려감에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하기도 어렵고, 주식시장은 참 애매할 정도로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참 애매할 정도입니다. 작년에 미국증시와 일본증시 상승폭 대비 한국증시는 절반정도의 상승만 보였고, 올해는 종합주가지수가 거의 등락이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글로벌 경제시스템에 한축입니다.

그러하기에 미국과 일본의 경제회복은 자연스럽게 유럽에서 봄바람을 서서히 일으키고 중국/한국에도 훈풍을 만들어내개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적 상황은 요즘의 날씨처럼 "분위기는 꽃샘추위"이지만, 햇볕을 쬐고 있으면 따뜻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때, 이런 주식격언이 다시금 제 마음속에 떠오르게 됩니다.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해 행복 속에서 죽는다.."

지금은 어느 단계일까요? 아마 "회의 속에서 자라나는 단계" 아닐까 싶습니다.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기회의 여신은 앞머리만 있고 뒷머리는 없다라고 하지요.

긴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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