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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횡령배임에 의한 상장폐지가 봄에 집중되는 근본적이유

by lovefund이성수 2013. 3. 2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3월말이 다가오면서, 대주주의 횡령배임에 관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필자의 지인이 다니는 한일이화에서도 배임협의 관련된 이슈도 발생되었고, 이로 인하여 상장폐지 가능성도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꽃피는 봄이외면 찾아오는 상장폐지 살생부도 벌써 지난주에 돌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뒤흔들었고, 살생부에 없던 기업들도 갑자기 배임/횡령 뉴스가 나오면서 거래 정지되는 종목들이 지뢰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봄이오면 특히 횡령배임에 따른 상장폐지 이슈가 부각되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 뷰온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매년 봄에 찾아오는 꽃샘추위, 상장폐지

다음 뉴스 검색창에서 "횡령 배임 상장폐지"로 뉴스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기간을 2009년1월1일부터 설정을 하여보았더니, 관련된 키워드의 월별 뉴스건수가 통계로 나오더군요.

이 자료를 취합해서 도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월별 상장폐지/횡령배임 뉴스건수, 매년 2~4월에 집중된다>>

 

그 결과 흥미로운 결과를 얻어낼 수있었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매년 2~4월, 즉 초봄에 "횡령/배입/상장폐지"의 키워드가 들어간 뉴스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저 막연히 봄에 관련된 뉴스가 많았구나라는 정도가 아니라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 현상이었습니다.

이를 월평균으로 잡아보면 더욱 명확해 집니다.

 

<<상장폐지/횡령배임 월평균 뉴스건수>>

 

한눈에 보더라도, 2~4월에 상장폐지/횡령배임 뉴스건수가 다른 월에 비하여 두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인 다는 것을 재차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2~4월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집중 되는 것일까요?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회계 법인의 감사의견 칼날은 단호해 졌다.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또 한가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자료를 참조하여보면, 감사의견 부정적/의견거절 등으로 상장폐지절차를 밟은 기업수는

 

2009년 30개사, 2010년 28개사, 2011년 21개사, 2012년 15개회사로 서서히 줄어들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현재, 감사의견이 부정적/의견거절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의 수가 20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줄어들던 감사의견에 따른 상장폐지가 또 다시 민감한 재료로 떠오르고 있는 거입니다.

 

10여년 전만하더라도,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이 웬만하면 "적정"의견을 내어주었고, 심하게 지저분한 재무제표가 나왔을 경우에는 한정의견을 내렸었습니다. 뭐랄까 봐주는 경향이 컸었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해당 회사에서 비용을 받기 때문에 과거의 회계법인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갈 수록 회계법인에 대하여 금융당국은 책임을 크게 물고 있습니다.

즉,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회계법인에 경우 감사업무 수행의 제재가 강화되었고, 과징금 또한 최고 수십억원대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냉정한 칼을 휘두룰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그 칼날이 청룡언월도처럼 날카롭고 단호한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감사의견 "부정적/의견거절" 등이 나왔다고 한다면 상장폐지여부를 떠나서 회사의 재무적인 상황이 매우 불투명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특히나 12월 결산법인의 감사가 집중된 2~4월이 바로 그러한 이슈가 부각되는 시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사과정에서 해당 기업에 배임/횡령 혐의가 포착되었을 경우, 회계법인 입장에서도 무작정 눈감아 줄 수가 없는 것이죠. 오히려 더 큰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ㅇ 감사의견 거절의 시작은 작은 분식회계에서 시작

상장기업들은 매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하여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안좋아서 적자가 누적되거나 또는 직전 경영진의 작은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손실을 수익으로 일부 바꾸기 위한 여러가지 허용된 범위내에서의"분식"이 진행되게 됩니다.

 

예를들어서, 개당 1000원짜리 볼펜이 재고로 있다면, 이를 개당 1010원 정도로 가치를 살짝쿵 높인다면 그렇게 큰 부담없이 볼펜으 재고자산의 가치를 1%정도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뭐 이정도는 눈감아 줄만합니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예전 경영진의 치부를 감추었던 부분이 점점 커지게 되면, 분식회계는 점점 노골화 되게 됩니다.

 

그 결과, 허위 장부를 만들어서 허위 매출을 만들고, 통잔의 현금잔고도 조작하는 분식회계가 진행되게 됩니다.

 

<<끝없는 적자 또한 분식회계를 만들게 되는 원인>>

 

하지만 회계법인들이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까요?

앞서 언급드릴 대로, 회계법인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깐깐해 졌습니다.

회계상에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여러군데에서 분식회계 조짐이 나타나게 됩니다. 급기야 기업의 경영진은 감사를 위한 과정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장부를 제공하지 않거나 물리적인 영향력을 미치려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회계법인과 해당 기업간에 감사보고서 판정여부 때문에 실랑이를 하게 되고, 급기야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넘기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보통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넘었을 경우에는 "회계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99%인 것입니다.

 

즉, 작은 분식회계에서 시작했을 지라도, 깐깐해진 회계법인의 감사 속에 그 결과는 숨길 수 없는 거대한 분식회계로 커지게 되면서 기업의 상장폐지사태를 만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횡령/배임"에 대한 부분도 검찰에서 조사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ㅇ 고의 상장폐지도 발생 : 고의로 회계감사에 비협조

아예 새로운 경영진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분식회계를 만들어온 회사들도 있습니다.

일부로 횡령/배임을 자행하여 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의 자금을 빼돌리는 노골적인 비리가 있는 회사의 경우,

극단적으로 모든 장부를 불태워 버리고, 파괴하여 회계법인이 감사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이유는 뻔한 것이죠? 대주주와 경영진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해당기업은 감사의견 "거절"로 나오고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는 소리쳐 울지만, 그 기업은 상장폐지를 막기위한 어떠한 일도 안합니다.

"상장폐지 이의제기"이런거 없습니다. 바로  상장폐지가 되게 만듭니다.

그들 입장에서도 상장기업인 상태에서 소액주주들이 연합하는 것보다 상장폐지 시켜 소액주주들이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더욱 깔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의 상장폐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사의견 거절/부정적인 의견으로 상폐되는 케이스 중 20~30%가 해당되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정말 악덕한 기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개인투자자 감사의견 부정적/거절이 나올만한 회사 미리 알 수 있다.

몇가지 기준을 세워두시면 투자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의견이 나쁘게 나올만한 회사의 주가가 보통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개인투자자분들이 저절로 매매하시는 경우가 왕왕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아래에 3가지 기준은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제가 글을 통해서 매우 자주 언급드리는 기준입니다.

 

첫째, 자본잠식 회사 무저건 피할 것

둘째, 부채비율 200~300%이상인 회사는 무조건 피할 것

셋째, 적자 2년이상 이어지는 회사 피할 것.

 

이 세가지만 지키시면 불미스러운 횡령/배임 등의 일로 감사의견이 부정적으로 나와 상장폐지를 당하는 일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꼭!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2013년 3월 26일 화요일, 

성공투자는 상장폐지와 같은위험을 축소하는데에서 시작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그리고, 드디어 다음달 4월 15~20일경에 저의 책이 출판될 예정입니다.

저의 책을 통해 주식투자에서 마음편하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많이 기대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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