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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금리,환율,투자심리 외부여건에서 주식시장에 기회를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9. 24.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화요일이 되었지만, 긴추석연휴 이후 시장이 영업일에 적응을 하지 못했는지, 생각보다 주식시장은 무겁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주변 이머징국가들의 증시가 통통 튀었는데, 한국증시만 뒤쳐진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주변,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흥미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하락, 달러환율 하락이 바로 그것입니다.

 

<<독자님의 아래 손가락 모양!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9월초,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9월이 시작되었을 무렵만 하더라도 가장 큰 이슈는 바로 Tapering(양적완화 축소)가 어떻게 진행되는가였습니다.

시장에서의 분위기는 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분위기에 9월 첫주는 한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가들의 금리는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버냉기 현 FRB의장이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차기 의장으로 지목되었던 매파성향의 "서머스"가 부상되면서 9월 양적완화 축소는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만, 추석연휴 직전, FOMC회의가 개최되기 직전에 "서머스"는 사퇴발언을 하게 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180도 돌변하게 됩니다.

 

여기에 9월 FOMC회의에서는 "양적완화"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달러환율의 하락과 금리가 하락추세로 전환되게 됩니다.

 

<<9월 금리추이와 원달러환율 흐름은 하락세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특히, 9월초와는 사뭇달라진 금리흐름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게 됩니다. 금리가 상승국면을 보였다면, 시장에는 공포심리가 커졌었겠지만, 금리 하락은 투자심리를 평온하게 하였습니다.

 

 

ㅇ 9월 내내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는 외국인 매매와 일맥상통

 

9월 한달동안에 원달러환율은 1110원에서 1070원대까지 40원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채권금리가 월초에 작은 봉우리를 만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는 반등다운 반등없이, 9월내내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달러환율하락추세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기인하게 되고,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또 다시 들어오는 선순환을 만들게 됩니다.

 

<<9월 외국인의 매수세는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추석전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된 듯 위의 도표(청색선)에서는 보입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아직도 하루에 수천억원씩 순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8월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는 종합주가지수를 2000p에 안착시키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하게 됩니다.

 

 

ㅇ 2000p 종합지수에서 지지부진... 펀드환매가 발목을 잡아

 

추석 연휴 초반에 미국증시 및 일본,중국 그리고 다른 이머징국가들이 큰 폭의 주가강세가 있어왔기 때문에 추석연휴 이후인 이번주에 주가지수의 강세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 2000p는 투자자들에게 큰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있는지 9월 11일 이후 7거래일째 2000p부근에서만 맴맴 돌고 있습니다. 반등 나오면 지지부진하고 어찌보면 맥빠진 증시흐름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지난 9월 13일 글 "투신의 발목을 잡는 펀드환매"에서 언급드렸던 것처럼 과거 1989년~2000년대 중반까지 1000p가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오랜기간 작용한 것처럼, 현재는 종합주가지수 2000p가 중요한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지겹기까지한 2000p에서의 주가지수 저항>>

 

지금도 펀드환매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투신권의 매도가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000p까지 주가지수가 올라왔으니, 최소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투자심리인 것입니다.

여기에 동양그룹사태가 어제 터짐에 따라, 동양증권쪽을 통한 대량의 펀드환매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증권가 메신저로 돌고 있는 동양증권 모 지점의 오늘 대기인원수 사진>>

 

심리적 패닉이 작용하면서 오늘 아침 동양증권에 고객들이 줄을 섰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고, 미정보로는, 수천억원이상의 상품매도와 출금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이 자금 중에 많은 부분은 "주식형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2000p에서의 추가적인 저항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증시상투시기에 펀드를 매입하기 위해 줄을 섰던 2007년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떠올리게 됩니다)

 

 

ㅇ 고진감래, 2000p에 건강한 조정 이후를 기대하다.

 

비록 지금은 2000p에서 저항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이 한국투자자의 매도물량을 받아가고 있다는 점은 과거 2000년대 초중반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가지수가 조정이 있더라도 완만한 조정이 나오면서 매물저항을 서서히 이겨내는 증시흐름은 차후에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게 됩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건강한 조정은 시장의 체력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 지루하고 인내를 요할 수 있지만, 고진감래의 시기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촉촉히 가을비 내리는 날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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