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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중국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악재,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1. 23.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중국의 그림자금융 관련 악재가 또 다시 부상하면서 한국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어제의 상승으로 기분좋은 추세가 이어지길 바랬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진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주에도 한국증시에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중국의 그림자금융 악재. 또 다시 점검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중국의 그림자 금융, 정확한 규모는 가늠할 수 없어?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System)을 좋게 표현하자면 "투자상품"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만, 그림자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일반적인 금융시장과 달리 매우 복잡한 구조로 손익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데에서 붙여진 용어입니다.

은행권이 아닌 비은행 금융기관의 투자자금유치나, 운용자금 등을 조달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은밀함 때문에 시스템적인 위험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을 유동화하면서 생긴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연쇄 도산이 이어지면서 터진 일이었는데, 이 또한 그림자금융의 폐단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IMF에서는 그림자 금융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1. 만기 이전 : 단기 자금으로 장기 자산을 매입

2. 유동성 이전 : 대출과 같은 팔기어려운 자산을 유동화

3. 레버리지 : 돈을 빌려서 수익이나 손실을 확대

4. 신용리스크 이전 : 대출자의 디폴트 등과 같은 리스크를 다른 쪽으로 이전 (CDS 등)

 

그런데, 이러한 그림자 금융은 글로벌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중국에서 최근 10년사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게 됩니다. 그 규모에 대하여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12년말 기준 중국 그림자 금융 규모가 중국 GDP의 30%정도인 14조6000억위안(2500조원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고, 무디스에서는 2012년 말기준 29조위안(5000조원) 수준으로 예상을 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값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규모는 상상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ㅇ 그림자금융상품인 WMP에서 사건이 이어지다.

 

지난 주에는 중국 공상은행(ICBC)가 판매한 30억위안(5000억원수준)의 WMP상품에 대한 상환보증을 거부하는 이슈로 글로벌금융시장이 긴장을 했습니다. 이 상품은 석탄채굴 기업에 투자를 하였고 투자자에게는 1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고 하였습니다만, 석탄회사가 파산하면서 투자자의 원금손실이 발생되면서 문제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춘절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증가하던 중국에서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불안을 키웠고, 간신히 이번 주 월요일에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풀어줌으로써 해결되는 듯 하였습니다.

 

<<베이징롤 인베스트먼트의 홈페이지와 관련된 문서>>

 

하지만, 이번에 또 다시 다른 WMP상품에서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베이징롤인베스트먼트(Beijing Roll-In Investment)에서 만든 10억위안(1760억원) 규모의 WMP상품은 쓰촨성 청두의 정부지원 공공주택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영하였고, 2012년부터 10~13%의 수익을 약속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베이징롤인투자자 12명이 중국 공안에 몰려가 항의 시위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측은 1억위안의 원금은 지급하였고, 다음달 1일까지 6천만위안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이는 투자원금에 크게 부족한 금액입니다. 이로 인하여 그림자금융의 부실이 연쇄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에서 모락모락 또 다시 피어나는 악재로 부상하게 됩니다.

 

 

ㅇ 어째거나, 한국증시에 발목을 장중 발목을 잡는 이슈

 

중국인들은 대륙기질이 있어, 호탕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한국에 여행온 중국관광객들이 신문지로 싼 돈다발을 들고다니면서 백화점에서 싹쓸이쇼핑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중국인들의 통 크게 돈을 쓰는 것에 놀라울 뿐입니다.

그런 것처럼 투자에 대해서도 매우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잠재적이고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키우게 됩니다.

그 중간에 그림자금융 특히 중국의 WMP상품이 고금리를 앞세워 자금을 모집하고 공격적으로 호탕하게 투자한 것이 부실화 되어 하나씩 터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은 자칫 크나큰 글로벌 금융리스크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시아 3국 GDP대비 그림자 금융 규모>>

 

 

한편으로는 중국의 GDP대비 그림자 금융의 규모가 일본의 64%, 한국의 108%에 비하여서는 최대치로 보더라도 낮다는 것을 볼 때, 현재 그림자금융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염두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단, 새로운 악재로서의 생명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중국발 악재이기에 그림자금융 악재는 중국의 단기금리(Shibor)의 등락과 더불어 춘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 오늘 한국증시를 억눌렀던 이유가 된 것처럼, 강력하진 않지만 장중 발목을 잡게될 이슈입니다.

 

2014년 1월 23일 목요일

중국 이슈가 크게 번지지 않기를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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