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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VIX변동성 지수가 너무 고요해서 불안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2. 27.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여러가지 지표 중에 변동성지표, VIX지표(Volatility Index)가 있습니다. 옵션가격 결정모형을 토대로 변동성을 산출하는 이 지표는 미국시장에서는 VIX지표가 있고 한국증시에서는 VKOSPI가 산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변동성 지표가 오랜기간 바닥권에 있다보니 미국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왠지 변동성이 갑자기 커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VIX지표가 통용되기로는 "공포지수"라고도 불리기 때문입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VIX, 2008년 금융위기 공포지수로 이름을 날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장이 패닉에 빠지던 당시, 미국의 VIX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2008년 당시 급등세를 보인 VIX지수>>

 

시장이 폭락하면 폭락할 수록,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VIX지수를 보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앞으로 증시가 더 폭락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졌었고, 급기야 보통 20~30수준에 위치했던 VIX지수는 2008년 10월 80수준을 넘어서면서 폭락의 하이라이트를 같이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그 시기 VIX지수는 "공포지수"라는 이름으로 자주 언론에 등장하였고 VIX라는 단어만 언급되어도 시장은 덜덜 떨기도 하였습니다.

 

 

ㅇ VIX지수가 1년 넘게 최저치 수준에 위치하면서..

 

<<최근 5년간 VIX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15미만에 위치하였다>>

 

최근 5년간의 VIX지수는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져 왔습니다. 간헐적으로 2010년과 2011년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시기에 45수준까지 크게 상승하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우하향하는 완만한 변동성 축소과정 속에, 시장은 완만하게 그리고 고요하게 상승장을 미국시장에서 만들었습니다.

 

결국, VIX지수가 장기 평균 수준인 20을 하회하는 기간이 만 2년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증시 참여자들은 이제 VIX변동성지표가 확대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있어왔는데, 최근 몇번의 반등으로 VIX지표가 평균을 넘어서면서 VIX상승추세 전환론이 미국증시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VKOSPI 변동성 지표 또한 미국처럼 장기 바닥을 만들고 있다>>

 

이런 변동성지표의 장기바닥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커플링되어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과거에 비하여 극단적으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있습니다.

 

보통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시장이 크게 요동칠 때 발생되기 때문에, 한국시장이든 미국시장이든 변동성이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기저에서 모락모락 피어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 경기지표의 부진, 우크라이나사태, 연준의 테이퍼링, 그리고 테이퍼링 후 이머징마켓의 불안 등 다양한 잠재적 악재들이 준동을 하고 헤지펀드의 숏포지션이 늘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VIX지수가 "공포지수"라는 것은 편견..

 

VIX지수는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옵션시장의 변동성을 가지고 만든 지표이다보니, 시장의 방향성이라는 개념보다는 "불확실성"에 대한 기대치로 설명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보통 폭락장에서는 변동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옵션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지요. 즉, 시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입니다. 어제는 폭락, 오늘은 폭등이 나올 수도 있고, 어제도 폭락 오늘도 폭락 일 수도 있게 되는 것이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입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어제는 약보합, 오늘은 강보합 이거나 어제는 강보합 오늘도 강보합인 것처럼 완만하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질 때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VIX지표가 폭등장일 때에도 그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2007년의 경우 시장이 크게 상승할 때 VIX지수가 상승장에서 덩달아 크게 올라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VIX지수는 단기 옵션트레이더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지만, 장기투자자에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최근 미국증시에서 5년 기간안에 2010년과 2011년 VIX지수가 크게 상승할 때 시장도 같이 조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장기 추세는 계속 이어져 갔던 것을 보더라도 장기트레이더에게는 VIX지수가 유용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ㅇ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VIX지수든, VKOSPI지수 등 변동성 지표들의 장기바닥이 마무리 되고 한번은 튀어오를 가능성은 분명 있습니다.

여러가지 악재를 빌미로, 주가 하락을 만들면서 변동성지표가 한번은 튀어줄 정황은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2008년과 같은 대폭락을 만들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겠는가라는 우려는 논리비약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단, 잠시 시장이 쉬면서 변동성이 평균수준을 넘어서는 시나리오는 가능합니다.

이 시점에서는 옵션매도 전략을 주로 사용하시는 트레이더 분들에게는 고전의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시장이 횡보해도 프리미엄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 반대로 일시적으로 옵션매수 트레이더에게는 짧은 호시절이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장기투자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관점에서는 지금 시장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VIX변동성 지표이 커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증권시장의 가십거리로 보게 될 것입니다.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산적한 악재를 만들며 핑계만 기다리는 미국 시장, 한번은 쉬어주어도 괜찮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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