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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GDP대비 시총비율을 경고한 포브스

by lovefund이성수 2014. 2. 25.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흥미로운 뉴스기사가 아침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에서 미국의 시가총액이 미국의 GDP를 넘어서면서 위험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내용에 기사인데요. 하필이면 이에 대한 근거로 워런버핏이 제시하였던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뉴스로만으로는 볼 수 없어서, 한국시장과도 엮어서 조금 더 심층적으로 분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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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포브스 "워런버핏께서 시가총액이 GDP를 넘어서면 걱정하라 하시니..."

 

 

<<포브스에서 워런버핏이 제시했던 기준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증시를 경고하다>>

 

해당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여 보면,

 

- 워런버핏께서 자주 가로사되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측정하는 방법 중에 GDP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있느니, 100%를 넘으면 긴장하여야하느니라.

 

- 현재 미국증시의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는 있으나, 시가총액 16조달러(1경7144조원)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GDP대비 125%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시가총액이 미국 GDP의 125%를 넘어섰고, 워런버핏도 예의주시하라하였던 100%선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증시에 계속 고점론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워런버핏의 기준을 바탕으로한 기사이다보니,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가총액/GDP비율에 대한 의미있는 고점은 과거 2000년과 2007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고점시기, GDP대비 시총비율 2000년/2007년>>

 

2000년 IT버블당시 GDP대비 시가총액비율은 183%까지 치솟았었고, 2007년에도 135%까지 올라선 뒤, 시장은 폭락장이 나타나면서 중요 변곡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버블이 붕괴되던 2000년초반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급락은 투자자의 뇌리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반대로, GDP대비 시총비율이 크게 내려갔던 시기는 1975년과 2009년으로 각각 75%, 50%였습니다.

2009년 당시에는 워런버핏이 투자의 적기라고 하면서 매수하라고 강조하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의 GDP대비 시총비율이 125%까지 올라간 현재 상황 그리고 미국에서 증권담보대출이 1월말 4450억$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증시 고점론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ㅇ 그렇다면 한국증시의 시가총액/GDP비율은?

 

 

<<한국 GDP배수와 시가총액추이(연말기준), 자료 : 한국은행/한국거래소>>

 

우리나라의 경우 2014년 2월 현재 GDP대비 시가총액(거래소+코스닥 합산)의 비율은 0.98배로 미국의 1.25배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긴 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과거 2007년 GDP대비 시총비율이 1배를 넘어 1.2배를 향해가던시기 그리고 2010년에 1배를 넘어 1.2배를 향해 상승하려던 시기에 고점을 만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특이한 점은, 2010년 이후, 한국증시가 횡보하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GDP수준을 바싹 붙어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약간은 GDP대비 낮은 수준입니다만, 거의 붙어서 시가총액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0.4배까지 내려와 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오히려 지금 뒤돌아보면 엄청난 기회의 시기였다는 것을 되곱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보면, 현재 한국증시도 우려울 수 있는 위치입니다.

 

 

ㅇ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도...

 

미국증시야 한국증시가 쉬는 동안 랠리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여한이 없겠지만, 한국증시 투자자입장에서는 GDP대비 시총비율이 고점 부담을 암시한다고 볼 때는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른관점에서 보게 되면 다른 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워런버핏이 GDP 대비 시총비율을 언급할 때,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전제를 깔았다는 점입니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한계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리서치 자료를 보게 되면, GDP보다도 기업의 이익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GDP와 기업의 이익은 독립되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제가 고도화 될 수록 기업들이 부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가 진행되기에 이 의견에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한국의 PBR레벨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2002년 이후 PBR레벨, 1.15배는 부담이 낮은 수준이다. 자료 : 한국거래소>>

최근 거래소의 PBR은 1.15배로 과거 2004년 상승초기에 불과한 레벨입니다.

근간에 2009년 이후 5년간의 기간 최조수준으로 상장기업들의 주가수준은 부담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GDP의 기준이 시대에 따라 그 때 그 때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한국의 경우에는  3월중, UN이 15년만에 작성한 국민계정 체계(2008년 SNA)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편되게 됩니다. 작년 미국의 경우도 GDP의 계정이 바뀌면서 GDP가 크게 성장하는 통계적 마사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UN기준에 따르게 될 경우 GDP가 2010년기준 4%증가하게 됩니다.

즉, "그 때 그 때 달라요~"인 것이죠.

 

미국증시 관점에서는 부담론, 경계론이 계속 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증시 관점에서는 "Still Hungry"인 상황이 또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4년 2월 25일 화요일

GDP를 시가총액이 따라가되 급락하지 않기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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