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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바이오주의 급락, 한국 바이오주를 냉정하게 점검하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3. 25.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밤사이 미국증시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버블 경계론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에 바이오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의 하락과 이로 인한 기술주 전반의 급락이라는 도미노현상을 만들었습니다.

미국 바이오주, 얼마나 버블이 끼었기에 경계론이 제기된 것일까요?

오늘 글에서는, 미국 바이오주의 버블 이슈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바이오주들은 어느정도의 주가 수준인지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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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바이오용사! 힘을 다해 가다?

 

<<미국 S&P 바이오텍 ETF의 주가는 화려한 시세를 분출하였는데>>

 

바이오 관련주는 과거 1980년대 만화 "바이오용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막강한 무기(실적)은 없지만, 악당을 물리치면서 공을 세워 올렸기 때문입니다.(주가 급등)

새롭고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바이오기술은 그 주가는 꿈과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세계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던가, 새로운 줄기세포 기술이 부각되게 되면 바이오관련주들의 주가는 들썩이게 되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게 됩니다.

왜? 난치병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나오리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과거 2000년대 중반에 비하여 바이오관련주들의 다양한 연구(줄기세포,바이오시밀러 등등)는 현실에서 실제 많이 사용하고 있고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의 경우도 10년전에는 모든 바이오주들이 초창기 태생시기이다보니 매출이 전혀없거나 적자상태였지만, 최근에 바이오주들은 어느정도 매출 규모가 있고 실적도 약간의 흑자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증시에서의 바이오주들의 급등은 이런 현실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용사에 대한 버블론이 제기되면서 전일 미국증시에서 하락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바이오주들에 대한 미국 시장의 경계론.

 

위의 SPDR S&P Biotech ETF 주가를 보더라도, 2009년 9월 이후 최근까지 300%이상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00%상승하였고, 나스닥 헬스케어지수의 경우 140%상승하는 등, 확실히 나스닥 내에 바이오주들의 주가는 승승장구 하였습니다.

 

 

<<나스닥 헬스케어주 내에서의 바이오주들의 비중>>

 

미국 바이오주들의 주가 상승만 보면, 수년간에 걸쳐서 기업들의 내실도 크게 좋아지면서 주가가 올라간 것이 아닌가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녹녹치 않습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PER 레벨이 17배이지만,

S&P500 바이오텍 ETF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평균 PER 33배로 S&P500종목들의 평균 PER보다 높습니다.

2배정도이지만, 성장성을 감안하면 눈감아줄 수준아니냐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바이오텍ETF의 PER 33배에는 적자기업을 제외하고 계산된 것입니다.

만일 적자기업을 포함시킨다면 -19배로 크게 악화 되게 됩니다. (Matt Hougan)

 

즉, 미국 바이오주들의 주가는 기대감과 꿈만으로 몇년간 올라온 일장춘몽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한국의 바이오주들은 어떤가?

 

국내에서는 KRX 헬스케어 인덱스로 미국 바이오기업과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형주들로 구성된 KRX HeathCare index는 LG생명과학,녹십자,동아쏘시오홀딩스,메디포스트,셀트리온,씨젠,유한양행,종근당홀딩스,차바이오앤,한미약품 등 대부분 제약회사들과 몇몇 유명 바이오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RX헬스케어의 밸류에이션은 시장평균에 2배 이상 : 자료 : 한국거래소>>

 

이 KRX헬스케어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의 평균 PER레벨과 PBR을 비교하여 보면, 한눈에 보더라도 시장평균에 2배이상임을 볼 수 있습니다. PBR수준은 2.7배로 시장평균에 2배이상, PER수준도 27배로 시장평균에 2배에 이릅니다.

즉, KRX헬스케어 인덱스만 보더라도 시장대비 부담스러운 주가 영역에 들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바이오관련주로 불리는 종목들만 놓고 볼 경우, 그 주가레벨은 생각보다 버블이 심하게 끼어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위의 KRX헬스케어에 구성종목 중에서 메디포스트,셀트리온,씨젠,차바이오앤과 그외에 바이오관련 종목으로 불리우고 있는 이수앱지즈, 마크로젠 등 대표적인 바이오 종목 6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하여 보겠습니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위의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들의 PER수준과 PBR수준을 보면 미국의 바이오주들의 버블과 만만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ER수준은 한눈에 보더라도 최저값이 30배수준 이수앱지스의 경우 적자지속으로 PER계산자체도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산가치 측면인 PBR수준을 보면 평균 6.6배수준입니다.

 

아무리 성장성과 꿈을 먹고 상승한 주가수준이라고 할지라도, PBR수준이 5배를 넘어가게 될 경우에는 "버블"이 끼었다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PBR 10배의 주가수준인 종목들의 경우에는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즉 매년 100%이상의 순이익 성장이 받혀주지 않는다면, 주가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실적이 없으면 일장춘몽

 

옛 이야기에,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술에 취하여 선잠을 자고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긴꿈을 꾸다가 깨어보니 자기집이었고, 그 부귀영화를 누렸던 나라는 자기 집앞에 나무에 사는 개미집이었더라는 이야기를 모두 아실 것입니다.

 

바이오주들의 주가 수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유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적입니다. 실적이 괄목상대할 정도로 큰 실적이 아니라면 현재 주가수준은 계속 이어가기 힘든 구조인 것이지요.

 

미국 시장에서 나타난 바이오주의 버블 논쟁, 그냥 흘려보낼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

한국증시에서도 관련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 주시해야할 대목입니다.

 

2014년 3월 25일 화요일

거품으로 만들어진 산은, 신기루와 같은 존재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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