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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자넷옐런의 테이퍼링/금리발언, 돈은 어디에?

by lovefund이성수 2014. 3. 2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자넷 옐런의장의 첫 FOMC회의 이후의 기자회견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밤사이 있었습니다.

한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연설이었지만, 시장에서는 혹시?라는 기대감과 의구심을 가지며 지켜보았고 결국,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미국증시는 실망하는 듯 소폭 하락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첫 자넷옐런의 기자회견 이후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돈은 다 어디로 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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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FOMC회의 결과와 자넷옐런의 기자회견

 

<<자넷 옐런 의장의 FOMC회의 후 기자 회견 모습>>

 

한 시간에 걸친 옐런의장의 기자회견 동안 시장은 다른 것은 모두 제쳐두고 세가지만 중요하게 들었습니다.

그 세가지는 테이퍼링 결정여부, Forward guidance(금리 인상 기준의 선제 안내)의 변경여부 그리고 금리 였습니다.

 

첫번째로 테이퍼링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월 100억$ 추가로 축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3번에 걸친 테이퍼링으로 양적완화 규모는 550억$(국채 300억$, 모기지채 250억$)로 축소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익히 예상했던 바이다 보니 이 부분은 그냥 고개 끄덕 끄덕 하는 분위기였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포워드가이던스의 경우 바뀔 가능성을 시장에서 예상을 하곤 있었습니다. 기준 선제안내 기준인 실업률 6.5%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완화되지 않을까 했더니, 이번 FOMC회의에서는 그 선제안내 기준을 아예 없애버리고 "경제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사와요"로 바꾸었습니다. 이 또한 시장의 기대하고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금리에 대해서는 왠지 모르게 민감하게 시장은 반응했습니다.

당연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되었지만, 미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였다보니 시장에서는 깜짝 놀라게 된 것입니다. 그 시점은 "테이퍼링 종료 후 6개월 이후에 금리 올릴 것"이라고 옐런의장은 언급했습니다.

마치 20대에 접어든 청년이, 언젠가 군대갈 것은 뻔히 알지만 갑자기

"청년이여! 이번 학기 마치고 6개월 이후에 입대하시게" 라고 통보된 듯한 기분이랄까요?

시장은 작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6개월 이후라는 말은 1년,2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ㅇ 금리 인상 예상과 시장의 반응이....

 

 

지난번 FOMC회의에서는 12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이 내년(2015년)에 진행되어야한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13명이 내년에 진행되어야한다고 그 수가 늘었습니다.

2014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수가 1명이지만 2015년에는 금리인상을 거의 대부분 예상하고 있고, 2016년에는 모두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3%중후반~4%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은 작년에 비교하겨 큰 변화없이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확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금리인상은 진행될 것을 시장에서 익히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대입대영장보고 뜨끔한 기분처럼 시장은 반응하였습니다.

 

 

ㅇ QE와 저금리는 끝나가는데 그런데, QE로 풀린돈은 어디간거지?

 

종종 이런 느낌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왠지 글로벌 금융시장에 없는 것 같다."

 

<<돈이 뺑뺑 돌지 않으면서 미국의 화폐유통속도도 떨어지다>>

 

QE로 풀린 돈이 금융시장에 회전을 하면서 경제를 살렸어야 했는데, 돈이 회전이 안되니 억지로 QE를 유지하면서 경제를 끌어올린 것이 2008년 이후의 현재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양적완화로 시장에 퍼부었다는 자금은 3조6천억$를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적완화 자금 중 대부분은 어디로 갔을까요? 바로 연준에 있습니다. 잉?

 

<<연준 보유 초과 지준금 추이, 2조 4천억$를 넘어서 있다>>

 

결국, 1조$가 조금 넘는 자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약을 했었을 뿐인 것이죠.

마치, 옛날 삼국지 같은 전쟁 역사에서 100만 대군 중, 전방에서 뛰어다닌 병력은 반도 채 안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나머지는 뒤에서 분위기만 잡았던 것처럼 말이죠.

물론 QE가 진행되면서 글로벌금융시장에 돈이 풀린 건 맞지만,

연준이 들이 부은 것만큼 시장에 돌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양적완화로 채권을 매각한 은행들이 그 자금을 연준에 재예치하면서 돈이 돌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자금이 금리 인상시기에 변수로 작용 될 수 있습니다.

 

 

ㅇ 경기 회복이 확실하면, 연준에 맡긴 자금이 쏟아질 수 있다.

 

무위험 차익거래처럼 미국 은행들을 초과지준금을 연준에 맡기고 작은 이자를 취해왔습니다.

그런데, 경기 회복이 확연 해 지고, 더 이상의 QE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 연준에 맡겨놨던 자금이 서서히 시중으로 흘러나오게 될 가능성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경기도 회복되었는데, 안전빵 이자보다는 약간 위험을 감수해도 수익을 쫓아야지"

라고 은행들의 시각이 바뀌게 되면 금리가 인상되는 구간에서 생각 이상의 QE효과를 넘어서는 자금이 금융시장에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옐런의장이 발언한 바와 같이 금리인상은 경기회복과 함께 진행 될 것이기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경기가 향후 않좋다면요?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가 반대로 지속되게 됩니다.

그 이유는 "경기 상황을 보아가면서 QE와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연준이 방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년 내내 QE축소,Tapering이라는 단어 때문에 출렁했던 글로벌 증시가 그래도 강건하게 움직였던 것처럼, 앞으로 금리인상 결정까지 대략 1년이상의 시간 동안 "금리"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증시는 흔들릴 수는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11년 8월처럼 단숨에 20%가까운 급락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조정이 만일 나온다면 오히려 더 주식을 담아야할 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생각보다 큰 자금들이 땅 속에서 숨어서 때를 기다리는 기분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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