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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국내 증시 수급과 방향, 중국에 달렸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3. 24.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 개장하고부터, 오랜간만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가득했습니다.

특히, 모건스탠리 창구로 들어오는 비차익바스켓 성격의 매수로 무언가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커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2월말의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다 말았던 것처럼 용두사미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증시의 몇몇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의 상황이 매우 절대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아침을 달군 시총 상위 종목은 : 왕년에 중국 관련주들?

 

오전장에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컴백 성격의 반등이 나온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 중 상승률이 2%가 넘는 종목을 살펴보니, 이상하리만큼 왕년에 "중국관련주"로 불리었던 종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4일 오전장, 2%이상 상승한 시총 상위 종목>>

 

이들 종목의 리스트를 보다보면, 조선,화학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게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롯데케미칼,LG화학,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한화케미칼,금호석유,한화 그리고 중국관련 소비주로 인식되었던 호텔신라,아모레퍼시픽 등이 랭크 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있는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는 오히려 장중 하락으로 전환되는 등 불안한 주가양상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즉, 24일 월요일 오전장의 반등을 왕년에 중국관련주들로 불리었던 종목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나랏 말씀이 중국과 다르지만, 경제는 단단히 엮여 있다.

 

중국이 공산화 되고 1990년초반 한국과 수교하기 전까지는 거의 50년에 가까운 시간을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은 매우 밀접한 경제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 명/청과의 조공무역이 국가재정에 큰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었지요.

 

중국과의 수교이후 점점 한국과 중국의 경제가 크게 엮이면서 작년 한국이 일본을 넘어 중국에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의 G2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에서 중국이 절대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한국 수출액에서 대중국 수출비중은 26%로, 미국의 11%보다 두 배이상 높은 수출의존도를 보이게 됩니다.

 

그로 인한 중국증시와의 커플링 현상이 짙어지게 되고, 경기도 동반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점점 심화되는 한국의 최근 경기와 금융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중국과 한국을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경향이 커지게 되었고, 결국 중국의 경기 흐름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증시에서의 매매도 같이 움직이는 것이 목격되게 됩니다.

 

<<중국 경기와 한국증시 외국인 순매수 추이 : 자료 대우증권 4월 전략, 김학균>>

 

 

ㅇ 중국 경기지표 나쁘다면, 부양책이 나온다.

 

글을 쓰고 있는 중에, 중국 HSBC 제조업PMI예비치가 실망스럽게 나왔다고 발표되었습니다.

48.1을 기록하였는데, 예상치 48.7보다도 낮아지고, 이전치 48.5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중국 내실을 다지기 위한, 작업을 강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강한 경기 드라이브는 없지만, 성장률 목표치를 하회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게 되면 부양책이 은근슬쩍 나오면서 성장률 목표치를 맞추게 됩니다.

 

계획 경제하에서 다듬을 것은 다듬지만, 살려야할 경제 성장률은 죽이지 못하는 것이죠.

따라서, 경기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게 되면, 단발적으로 시장이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경기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 내 정책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주말사이에 표면화 된, 중국 은행의 우선주 발행 허용도 그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ㅇ 상해종합지수가 6000갈 것이라는 전망 vs 비관론

 

<<차오런 차오, 사진 : caorenchao블로그>>

 

홍콩주식의 신으로 불리는 차오런차오(曺仁超) 경제분석가가 3년내 중국A증시의 고점인 6000p를 넘어설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980년대 당시 홍콩항생지수가 700p에 불과했지만 2만포인트가 넘은 것처럼 상하이 지수가 최소한 6000p, 2007년의 고점을 넘지 않겠는냐는 분석입니다.

이에 반하여, 데이비드 전KDB자산운용 대표는 큰 충격이 올것이라는 전망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은 현재 중국증시의 분위기는 2000년대 초반(2003~2005년)의 분위기와 유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원자바오, 후진타오 체제 또한 정권초반에 내실을 다진 뒤, 자연스럽게 중국 경제가 뻗어나갔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중국상하이 종합지수는 조정장이었다>>

 

따라서 이번 시진핑,리커창 체제에서도 정권초반의 내실을 다진 이후 그 빛을 만들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그 시기가 마치 2000년대 초중반처럼 현재처럼 흘러간다면, 곧 중국증시의 반등과 그에 따른 한국증시의 커플링을 기대 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만일 10년전처럼 중국증시가 흘러간다면,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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