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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다음,카카오 합병 그리고 관련주를 보는 시각

by lovefund이성수 2014. 5. 26.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로 드디어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주말 내내 뉴스로는 계속 언급되었지만, 오늘 5월 26일 다음이 회사합병결정 공시를 발표함으로써, 공식적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단계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합병도 M&A에 하나이지요. 지난주에 젬백스와 삼성제약을 인수하는 합병 이슈로 글을 적어드렸는데, 오늘은 두 회사가 하나가되는 신설합병 과정을 밟게되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과정 그리고 관련되어 급등하고 있는 종목들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다음 + 카카오 = 다음카카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가능성은 수개월 전부터 루머처럼 흘러나왔습니다.

아마 그 단계부터 경영진들간에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고, 이 소식이 은근히 외부로 흘러나가면서 인터넷 논객들의 글 주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네이버라는 공룡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위기감에 쌓였던 다음 그리고 급성장을 이어가다가 한계 보기시작한 카카오의 합병에 대하여 "루머"로 돌 때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공시로 "회사 합병 결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다른 어려운 이야기를 모두 접어두더라도, 합병되는 과정은 지난 주에 "젬백스,삼성제약" M&A건 처럼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경영권을 얻는 방식이 아닌, 두 회사가 합쳐져 한 새로운 한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흡수합병과 신설합병의 개념도>>

 

즉,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신설합병의 방식으로, 두개의 회사가 합쳐져 새로운 회사가 탄생하는 것이지요. 흡수합병의 경우 합병되는 회사의 조직이 분해되어 A사에 흡수되어 점령자와 피점령자의 분위기가 되지만, 신설합병의 경우 시너지 창출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조직 구성을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상장회사와 비상장 회사간의 합병이다 보니 우회상장의 성격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비상장회사인 카카오의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식이 상장되는 효과를 가지게 됨으로써, 평가가치의 증가 뿐만 아니라,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어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오늘 다음카카오 합병관련 테마주들이 형성되었습니다.

 

 

ㅇ 다음,카카오 합병 : 지분 보유 기업들, 깊이 살펴봐야

 

월요일 오늘, 카카오 관련주로 해서 위메이드,삼지전자,가비아,케이아이엔엑스,네오위즈인터넷 등이 언급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오전장에 제법 큰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상장을 하면, 다음카카오의 주식으로 전환되어 상장되어 거래가 될 것이니 평가차익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입니다.

 

주식교환비율이 카카오의 경우 1주당 1.55배의 주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현재 주식수보다도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고, 현재 해당 기업들이 카카오의 장부상 가치를 얼마로 계상을 해놓았는가(비상장기업이었기 때문에)에 따라 차익의 크기는 가늠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삼지전자의 경우,

 

<<최근 삼지전자의 분기 보고서에는 단위 오류가 있었다>>

 

삼지전자의 최근 분기보고서를 보게 되면, 단위에는 천주(X1000을 해야함)로 되어있어서, 카카오를 보유한 수량이 마치 12,600주 X 1000= 1260만주 처럼 계산되게 됩니다. 만일 그랬다면 삼지전자는 카카오에 핵심 주주가 되었겠지만, 단위가 천주로 되어있는 것은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지분율 0.05%를 감안하면, 카카오 주식 12600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장부가를 보게 되면 대략 10억원으로 계상되어 있습니다. 즉, 장부가에는 대략 7만9560원으로 반영해 놓은 것입니다. 최초 취득금액과 같은 것으로 보아서, "매입가"를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합병 후로 감안하여 보면, 주식수가 1.55배 늘어나고, 현재 다음의 주가 7만8천원으로 적용하여 계산하여 볼 때, 평가되는 장부가 금액은 15억원정도 되게 됩니다.

 

결국 평가차익은 대략 5억원 남짓.

삼지전자의 자본총계 640억원에 비하며 1%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주가가 10%이상 급등한다는 것은 "기대심리" 때문에 무리한 상승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카카오 지분 보유 주식들의 주가 상승의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일단,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계열회사 등의 현황"안에 타법인 출자현황을 살펴보시면서, 현재 장부상 계상한 금액과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의 주식수와 현재 다음의 주가로 감안한 평가금액의 차이를 계산하셔야합니다.

 

 

<<합병 후 현재 장부가와의 평가차익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평가차익이 현재 자기자본(자산가치)를  비교하여 현격히 끌어올린다면 주가는 크게 레벨업 되겠지만, 위의 삼지전자의 케이스처럼, 그렇게 큰 영향이 없다면 주가는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투자시나리오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인터넷 환경과 IT시장에 큰 변 이슈이지요.

이번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계산기와 엑셀을 두드리시면 새로운 답이 나올 것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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