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배당과 자사주 소각 중 택1하라면?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연말로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그런데 배당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회사 정책 중에 "자사주 소각"이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현금을 받게되는 "배당"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자사주 소각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ㅇ 배당 그리고 자사주 소각, 자금의 원천은 같다.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을 먼저 선행하여 진행되게 됩니다.

이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은 "상법상 배당 가능이익"으로 배당을 위한 자금 원천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사주를 매입한 후, 주식을 소각하게 되면 전체 발행 주식수에서 그 물량 만큼 주식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두 정책은 회사의 자금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주주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배당금을 어떤기업이 OO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자사주매입을 위하여 OO억원을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데 사용하게 되면, 그 OO억원의 자금은 회사 내부에서 떠나, 외부로 유출되게 됩니다.

그런데, 주가 속성에 있어서, 같은 금액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과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데에는 큰 차이를 만들게 되고, 이 차이로 인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ㅇ 배당(일시적인 위로금), 자사주소각(주가의 체질을 바꾸는 자금)

 

배당을 예전보다 크게 실시한다는 소식이 들어오게 되면, 투자자들은 늘어난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호하게 됩니다. 그 만큼 회사가 사업을 잘 했다는 점도 있겠으나, 배당금을 받게 되는 쏠쏠한 재미를 생각하다보면, 저절로 흐믓해 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에 비한다면, 배당의 경우 일시적인 위로금의 효과 정도에 불과합니다.

같은 돈이 주주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집행 될때, 배당의 경우 늘어나면 기분 좋긴 하지만, "배당락","배당소득세"의 존재 때문에, 그 효과가 반감되게 됩니다.

 

<<자사주소각과 배당 중에 선택하라면 당연히 자사주소각>>

이에 반하여 자사주 소각은 같은 금액으로 더 높은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일단, 자사주 소각을 위하여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가 하방경직이 형성됩니다.

자사주 소각 하기 전에, 자사주를 매입해야하는데 주식 매입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정기간 주가가 강한 하방경직을 만들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게 합니다.

 

둘째, 자사주 소각시, 주식수 감소로 인하여 주당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EPS(주당순이익),BPS(주당순자산),SPS(주당순매출) 등과 같은 밸류에이션을 측정하고 계산할 때에는 공통적으로 분모에 "주식수"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주식수가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EPS나 SPS와 같은 이익관련 투자지표들이 증가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여주게 됩니다.

BPS(주당순자산)의 경우는 자사주 소각과정에서 자기자본이 감소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지만, 다른 이익관련 투자지표들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주가 매력을 높이게 됩니다.

 

셋째, ROE(자기자본 순이익률)이 증가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자기자본이 감소하게 됩니다.

세상에 있을 때에는 그나마 장부에 반영되지만, 소각되어 자기자본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자사주의 경우 회사의 영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금이기에, 회사의 사업성은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같은 이익이 발생할 경우 ROE(자기자본 순이익률 = 순이익/자기자본)이 높아지면서 주가 매력도를 높이면서 투자 매력을 상승시킵니다.

 

 

ㅇ 자사주 소각보다 더 강력한 것은 바로 "성장성을 동반한 재투자"

 

배당과 자사주소각 중 택1을 하라면, 필자는 자사주 소각을 선택하는 것이 주주에게 더 득이된다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사의 유보된 자산과 자금을 외부로 유출시킬 것이 아니라 "재투자"하여 회사를 키워가는 것입니다.

 

보통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주가를 방어해야하는 "저성장 딜레마"에 빠졌을 때, 자사주매입(소각)이나 배당증액을 결정하게 됩니다.

 

과거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무배당정책을 접고 배당을 실시할 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성이 꺽였다고 보았습니다. 그 후, MS의 성장성은 그 이전에 비하여 역동성이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후, 주주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자 배당으로 주가를 "위로"하여 왔습니다.

 

<<재투자냐 배당 또는 자사주매입이냐, Key는 회사 성장성에 달려있다.>>

 

2011년까지 스티브잡스가 생존하던 그 때, 넘쳐나는 현금성 자산은 한화로 100조원이 넘었고, 배당 또는 자사주매입 압박을 받았지만,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잡스의 옹고집에 "모르쇠"로 일관하였지요. 그 만큼 애플 성장이 이어졌기에, 잡스도 옹고집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잡스 사후, 새로운 애플의 CEO 팀쿡은 자사주매입과 배당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는 애플의 성장이 예전과 같이 않아졌음을 반영한 대목입니다.

 

이 처럼, 재투자를 통해 기업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 배당은 없더라도 재투자를 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주주이익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단, 이 자금을 재투자를 통해서 기업의 성장성을 유지해야만 하지요.

 

성장주의 경우 이러한 무배당정책과 재투자를 통한 회사 성장을 꾀한다는 점은 공격적인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 결정 요소가 되곤 합니다.

 

2014년 9월 12일 금요일

배당/자사주매입소각/성장성을 갖춘 주식이라면 금상첨화이지요.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