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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실적 우려 속 수급불안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9. 22.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삼성전자, 한국증시에 맏형과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지만, 그 주가흐름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은 9월 초에 붕괴되었던 120만원선을 또 다시 붕괴시키면서 주가지수를 발목잡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수급을 살펴보다보면, 중요한 두 개 축 중 하나인 연기금이 순매수를 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시장 전체에 꾸준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연기금

 

과거에는 외국인/투신/개인이 중요한 수급 축을 만들었지만 투신권은 펀드환매로 인해 시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수급불안의 요인으로 종종 언급되어왔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매매도 증시 불황과 더불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시장 수급을 받히지 못하였지요.

 

이러한 수급 공백 속에, 외국인과 연기금은 그나마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주가지수를 받혀주고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외국인과 연기금의 거래소 시장에서의 순매수 행진, 단위 : 억원>>

 

외국인은 시장흐름에 영향을 미치며 매수와 매도를 엇갈려 왔지만, 연기금의 경우 꾸준한 매수 행진을 거래소시장에서 이어가면서 증시를 받혀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시장 전체에서 나타난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매흐름이 올해 삼성전자에서는 사뭇 다른 흐름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ㅇ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샀지만, 연기금은 자리를 비우다?

 

위의 시장 전체에서의 수급 이야기를 드리면서 외국인은 시장 전체에 흐름에 영향을 그리고 연기금의 경우는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수급흐름이 시장전체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게 됩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는 이어졌지만 연기금은 자리를 비우다>>

 

주가를 리드하는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꾸준히 매수하였지만, 연기금은 하반기 이후 오히려 매도로 반전되게 됩니다.

시장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서는 힘을 뺐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받히는 두 축인 외국인과 연기금 중에서 하나가 무너지면서 삼성전자 수급 불안을 만들게 됩니다.

 

후방에서 연기금이 받혀주고 주가 전면에서 외국인이 올려주는 그림이 아닌,

후방이 무너져 있다보니,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밀려내려가는 수급불안이 발생되게 되었던 것이죠.

급기야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연기금이 순매도로 돌변하면서, 지지판이 없는 주가 상황이 삼성전자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왜? 연기금이 발을 빼는 것일까?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우려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삼성증권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4조7천억원대로 크게 낮추었습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5조원 아래로 제시한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할 정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이어졌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하락하고,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20%대로 감소하면서 우려감이 수치로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한 불투명성도 하나의 원인이 아닐까 짐작케 합니다.

내부자 외엔, 아무도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가끔씩 "건강이 호전된다"라는 기사가 나오긴 하였지만 9월 이후에는 관련 뉴스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희회장의 건강이 삼성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이 크기에 그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굳이 안지 않으려는 것은 아닌가 짐작케 합니다.

 

실적우려와 불투명이 서로 엮이면서 수급에서의 연기금의 자리가 비워지고, 주가는 바닥이 깨진 것처럼 하락세가 이어지게 됩니다.

 

 

ㅇ 분기 영업익 4조원대가 현실이 된다면....

 

2분기 때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고 작년 3분기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였기에, 4조원대로의 영업이익 추락은 주가 불안의 원인이 되게 되지요.

그런데, 만일 4조원대 영업이익이 현실이 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피크를 이루었던 것은 2013년이지요. 작년 3분기에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급증했던 영업이익 팽창의 하이라이트 정점을 찍게 됩니다.

시간을 돌려 2010년/2011년으로 돌아가보면 영업이익이 4조원 또는 그 이하를 분기마다 기록하였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2011년 말 애플의 스티브잡스 사망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급성장하면서 2012년과 2013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제 그 과거의 2010년,2011년 실적수준으로 내려간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레벨을 어떻게 측정해야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2010년과 2011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 70만원~100만원에 있었다.>>

 

2010년, 2011년 매분기 3~4조원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70만원~100만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만일, 향후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예전처럼 4조원대로 추락할 경우 최악의 경우 70만원이 되는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집어볼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2010년과 2011년에 주당순자산(BPS) 55만원~61만원에 대비하여 현재 BPS는 50%이상 증가한 95만원(3분기 추정시 그 이상)에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자산가치를 반영할 경우 최저 주가대는 70만원대가 아닌 그 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BPS수준까지 감안할 경우 대략 100만원이 심리적으로도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추론 해 봅니다.

현재 주가 120만원 부근에 비해서 16%이상 하락한 위치입니다.

만일, 그 부근으로 주가가 근접하게 될 때는 서서히 주가 하방경직이 나타나면서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기영업이익 4조원때가 자주 있었던, 2010년 EPS로만 보더라도 현재 120만원의 주가수준은, PER레벨은 12배,현재 BPS기준으로 PBR은 1.2배 수준으로 그렇게 큰 부담없는 주가 레벨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지금 현 위치에서의 삼성전자는 실적우려감 때문에 추가하락과 수급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향후, 마지노선인 100만원 부근에 근접하게 된 시점에서는 오히려 반발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될 수 있음을 주축의 시나리오로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조금이라도 넘어서 나타나게 될 경우, 주가는 민감하게 재료를 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습니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계륵같은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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