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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지수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고 본다면?

by lovefund이성수 2014. 9. 23.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주를 거치면서 9월 못난이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작악화 우려로 주가가 9월 내내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는 한국전력 삼성동부지 매입 이슈로 오늘까지도 계속 하락세가 제법 크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만일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가지수에서 빼고 생각 했다면?"

 

 

ㅇ KRX100지수, 9월 2.5%대 하락 중인데..

 

대형주 중심의 KRX100지수의 경우 9월 23일 오늘 장중까지, 9월 등락률은 2.5%수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말 948조원의 전체 시가총액을 보였던 KRX100지수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인하여 9월 23일 오늘 장중에 925조원때까지 2.5%수준으로 감소하면서 KRX지수 또한 2.5%수준의 하락을 만들게 됩니다.

 

<<KRX100지수 9월 하락추세, 삼성전자/현대차의 영향을 크게 받다>>

 

그런데 시가총액 상위 1,2위에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하락이 9월에 강하게 전개되다보니, 주가지수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고 생각하면 주가지수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까 궁금 해 지게 됩니다.

그래서, KRX100지수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존재를 빼고 주가지수 등락률을 추정하여 보았습니다. 그 결과, KRX100지수는 양호한 수준의 등락이 나타났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KRX100 지수와 삼성전자/현대차를 제외한 경우의 KRX100지수 9월등락률>>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 계산한 KRX100지수는 9월 0.7%정도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현대차가 포함된 KRX100지수의 하락률 2.5%보다도 양호한 수준의 하락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를 종합주가지수로 확대하여,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추정하여보면 대략 0.3~0.4%p정도 주가지수 등락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올해 1%수준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고 생각 해 보면 1.3~1.4%수준의 상승로 높아지는 것이죠.

 

이러한 것을 고려하다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없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에 큰 흐름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합니다.

 

 

ㅇ 종합주가지수만 보면 "암울" 하지만 올해 시장 나쁘지 않다.

 

올해 은근히,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서 수익을 냈다고 하시는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됩니다. 주가지수는 부진하였지만, 그런데로 개인투자자분들이 수익내시는 확률이 높았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가총액 초상위권에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은 부진한 수익률을 올해 만들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지수에 들어가지 않는, 중소형주 그리고 코스닥지수는 올해 괜찮은 수익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월23일까지의 시총크기별 업종지수 등락률>>

 

대형주지수가 1%대 하락을 보이는 가운데, 중형주 업종지수는 올해 9%대의 상승률,소형주는 30%상승, 코스닥은 15%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중소형주 랠리가 나타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종목 단위로는 기분 좋은 수익률을 만드는 종목들이 비일비재하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종합주가지수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지 못하고, 시장은 오히려 침체 되었다고 느끼게 했을까요?

 

 

ㅇ 동일가중 지수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

 

대형주 지수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98개 종목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전체 종목 수 850여개에 비하여  10%가 조금 넘는 수준의 종목수입니다. 이들 종목들은 종합주가지수의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시가총액 방식의 종합주가지수에서는 우등생들인 시총상위 100여개 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 상위권에 있는 종목들이 움직여야만 주식시장 전체가 "흥"한 듯한 분위기가 종합주가지수로 만들어지게 됩니다만, 반대로 시총 상위 종목들이 지지부진하면, 주식시장은 "침체"된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지요.

 

하지만, 가끔은 시장 전체를 보기 위하여, "동일가중지수"라는 것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은 시가총액이 매우 높은 종목들에 의해 왜곡되는 주가지수를 다른 관점에서 보기 위하여 만들어진 지수이지요.

 

 

아직은 증권사HTS에서는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한국거래소에 신지수사이트에 들어가보시면 "전략형지수"안에 "동일가중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종목을 모두 균등하게 적용하여 주가지수를 산출하였기에, 특정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에 의한 주가지수 왜곡을 제거하고 시장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 KSP200지수로는 1년 동안 -1.5%하락하였지만, 코스피200동일가중 지수에서는 1년간 5.65%상승하였습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시총 상위 종목에 의하여 "우울"하게만 보였던 주가지수가 속으로는 밝은 모습도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기에,

인덱스를 추종하는 대부분의 펀드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를 방송하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시장이 안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틈새에는 좋은 투자처가 있었다는 것을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분위기는 어려워도, 좋은 종목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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