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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워런버핏, 7억$ 손실? 한 종목이 아닌 전체를 보아야.

by lovefund이성수 2014. 9. 29.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스 매체에서는, 투자의 귀재인 워런버핏이 테스코 분식회계 스캔들로 인하여 7억$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줄어어 내었습니다.

뉴스 타이틀만 보면, 마치 워런버핏이 큰 실수를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 종목에서의 손실을 크게 보는 시각, 이는 언론사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자주 목격되는 좌정관천의 케이스 중 하나입니다.

 

 

ㅇ 워런버핏, TESCO 7억$ 손실 뉴스

 

<<워런버핏이 테스코로 인해 7억$ 손실을 입었다는 뉴스기사들...>>

 

최근 몇일 뉴스 검색에서 "워런버핏"만 치면 나오는 뉴스들입니다.

테스코로 인하여 7억$의 손실을 입었다는 담담한 타이틀도 있지만, 체면을 구겼다는 타이틀도 있기도 하고, 버핏도 실패한다는 제목도 있습니다.

 

<<영국 테스코의 주가 급락, 2014년 내내 하락하였다>>

 

그 안의 내용들은 결국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 TESCO가 분식회계 스캔들로 인하여, 워런버핏(도!) 7억$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 43%나 테스코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평가 손실을 입게 된 것이죠.

이 TESCO 한 종목에서의 손실에 왜 이렇게 민감하게 시장에서는 뉴스로 내 보낸 것일까요?

그 심리를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워런버핏의 투자는 100전 100승이다?

<<워런버핏은 백전백승의 이순신장군이 아니다>>

주식투자로 세계 최고의 갑부 반열을 공고하게 지키고 있는 워런버핏이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에게 존경 받고 그의 투자 스타일을 연구하고 추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어떤 이가 뛰어난 투자 실력을 보인다면, 수식어에는 자주 "한국의 워런버핏, OOO", "중국의 워런버핏 OOO"처럼 워런버핏이라는 단어는 투자 천재,투자의 대가와 같은 의미로 붙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그가 선택한 종목이나 그의 스타일은 백전백승(百戰百勝) 일것이라는 신화가 투자자들 그리고 대중들 무의식에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버핏이라고 해서 백전백승은 아닙니다.

2011년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로 인해 큰 손실을 입기도 하였으며, 2009년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정유업체 코노코필립스의 지분을 늘린 것에 대하여 "멍청한 짓"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외 아일랜드 은행에 투자한 2억4천만$가 금융위기로 1/10토막이 나기도 하였으며, 93년에 투자한 덱스터에 대해서는 뼈아픈 실수를 했다고 평가했다.

 

즉, 투자의 대가로 존경받는 그에게도 "손실나는 종목"은 언제나 있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몇몇 종목에서의 큰 손실은 유독 크게 부각되지요. 하지만, 그 몇몇 종목에서의 실패보다 전체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주식투자 성과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평가해야

 

TESCO의 손실이 올해 내내 이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기자본은 2013년 연말 2244억$에서 2014년 6월말 2367억$로 120억$증가 합니다.

테스코가 최근까지 주가하락으로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평가손실이 7억$였다는 것은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증가분에 비한다면,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른 포트폴리오들의 수익률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 끌어올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승은, TESCO와 같은 큰 손실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을 120억$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집중투자를 성향이 있는 버핏이지만, 투자 종목수는 40여개에 이르고, 이 중 한화로 1조원 이상 투자하는 종목이 대략 15종목(비중 80%대)입니다.

한두 종목에만 투자를 한 상황에서 테스코 사태가 버크셔해서웨이에 타격을 주었다면, 워런버핏의 명성은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지만, 버핏의 투자철학을 가지고 구성된 포트폴리오들로 구성된 자산구성은 그의 철학에 따른 수익률 퍼포먼스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투자를 평가할 때는 한두종목으로 전체 투자를 평가할 것이 아니라, 전체 포트폴리오 즉, 전체 투자자산 관점에서 수익률을 평가해야하는 것입니다.

 

 

ㅇ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情을 주지 않으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적정한 수의 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투자자라 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정(情)을 주고 그 종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면 크게 투자심리도 덩달아 동요되곤 합니다.

전체 수익률에서는 큰 의미는 없는데에도 불구하고, 어떤 종목이 크게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크게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처음 기준으로 삼았던 매도 기준을 무시하고 감정적으로 매매 판단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종목 하나하나에 정을 주지 않는다면, 냉정하게 전체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야만 매매도 냉정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종목에 "삼전이","하닉이","현중이"와 같은 애칭을 붙이지 않고 그저 포트폴리오에 한 종목일 뿐이라고 보신다면, 냉정하게 투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9월 29일 월요일

투자의 세계에서 승률 100%는 있을 수 없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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