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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워런버핏의 후계자들의 2014년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5. 1. 15.
워런버핏의 후계자들의 2014년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는데...

Todd Combs 와 Ted Weschler는 워런버핏을 이을 후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워런버핏의 나이도 80대 중반에 이르다보니,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갈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져왔었고, 수년전부터 두명의 투자담당자를 지명하고 그들에 의해서도 버크셔해서웨이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워런버핏의 스타문하생으로도 불리는 이들의 투자성과가 작년 2014년 S&P500을 크게 하회하면서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다른 곳 같았다면 크게 징계받고 물러날 수도 있을 성과에도 불구하고 워런버핏의 반응은 ....

 

 

▶ 2014년 미국 S&P500지수가 11.4%상승하는 동안

 

미국증시 2014년 상승률은 11.4%로 꾸준한 상승세가 작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승 속에, 워런버핏의 두 스타문하생인 Combs와 Weschler는  시장을 크게 하회하는 성과를 낸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런버핏의 후계자 Combs와 Weschler의 2014년 예상 운용수익률 (자료 : FORTUNE)

 

워런버핏을 이어갈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S&P500지수는 당연히 뛰어넘어야한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만 그 2014년 결과는 실망으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런버핏의 이야기한 일련의 문장들을 조합해 보면, 이 두사람에 대한 신뢰는 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본론에 들어가기 전, Combs와 Weschler는 누구인가?

 

워런버핏의 두 후계자, Todd Combs와 Ted Weschler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는 워런비핏이 직접 채용한 투자 책임자입니다.

콤스(Combs)는 2011년초에, 웨슬러(Weschler)는 2012년초에 버핏과 손을 잡게 됩니다.

 

콤스의 경우 4억$를 관리하는 캐슬포인트의 어드바이서였었고, 웨슬러는 성공적인 헤지펀드인 페닌슐라 캐피탈의 설립자였습니다. 웨슬러의 경우 버핏과의 점심 자선경매에서 260만$로 낙찰되면서 워런버핏과 점심식사를 하였었고 이후 1년 뒤 워런버핏과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현재 이 두사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1150억$ 주식포트폴리오 중, 140억$를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있습니다.

 

 

▶ 그들의 성과는 버핏을 실망시킨게 아니다?

 

분명 2014년의 콤스와 웨슬러의 성과가 S&P500 인덱스에 뒤쳐진 기록을 세우긴 하였습니다만, 그들이 운용을 시작한 이후의 수익률을 보게 되면, 버핏을 실망시킨게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콤스와 웨슬러가 운용을 시작한 이후의 성과는 인덱스를 크게 상회하다.(자료: FORTUNE)

 

FORTUNE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콤스가 버크셔해서웨이에서 운용을 시작한 후(2011년초 이후)의 예상 수익률은 116%입니다.  같은기간 S&P500지수가 55%상승하였으니, 인덱스대비 2배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입니다.

웨슬러의 경우도 좋은 수익률을 거두었습니다. (2012년초 이후) 예상 수익률은 81%로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상승률 50%수준을 크게 상회합니다.

 

단지 2014년에만 뒤쳐졌을 뿐, 3년~4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그들의 실적은 버핏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 1년 단위는 언제든지 실망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건 운용철학과 신념

 

작년 2014년 2월 워런버핏은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난해(2013년),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S&P500지수를 초과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했지만, 토드콤스와 테드 웨슬러는 아주 쉽게 달성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이는 버핏 나 자신보다 뛰어나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만큼 그들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2014년 성과는 부진하였지만, 장기 성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버핏의 두 후계자들의 1년 단위의 짧은 부진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그들이 운용하던 자산이 펀드 자산이었다면, 1년 단위의 평가 부진으로 단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야할 수 있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큰 그릇을 버리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요하게 보아야할 것은 한해의 수익률 감소가 아니라, 그 운용매니저의 장기적인 운용철학과 그에 대한 신념입니다.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뇌동매매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러한 때, 투자철학을 지킬 수 있는지가 그 매니저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예를들어 몇해전 2010~2011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랠리가 있던 시기, 펀드 간판에는 "가치,밸류"를 붙였던 펀드들 중 몇몇 펀드들은 가치투자 철학은 모두 버리고 포트폴리오에 차화정 관련종목으로 도배를 했었습니다.

 

아마도 당시 "수익률을 쫗아가려면 차화정 담아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압박이 세게 들어왔을 것입니다.

이 때, 그 압박을 이길 수 있는가? 오너나 윗선이 압력을 넣는데로 굽히는가의 여부가 결국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드렸던 투자철학이 외압으로 인해 붕괴되어 "차화정"을 도배한 펀드들은 그 이후 쇄락의 길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워런버핏도 과거 IT버블이 피크를 이루던 1999~2000년시기 시장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은 공고하였고 결국 그 진가는 2000년 봄이후 시작된 IT버블 붕괴시에 나타나면서, 버핏의 투자철학이 왜 중요한지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도 나름의 투자전략이 있으실 것입니다.

만일 그 전략이 연구를 거치면서 검증되어 신념을 가질 수 있는 철학이 될 수 있다면, 그 원칙은 강하게 지키셔야합니다. 짧은기간 1년 미만의 시간 동안에 수익률이 하회한 것을 보며, 원칙을 버리게 된다면, 이도 저도 아닌 것이 되고 맙니다.

즉! 여러분의 투자전략! 연구를 거쳐 확실하다면 꼭! 지키십시요.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많은 전략 중, 가치투자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원칙입니다.

단, 지킬 수 있어야만 버핏처럼 투자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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