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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현대차,기아차의 주가는 주주가치 역행의 결과

by lovefund이성수 2015. 2. 3.
현대차,기아차의 주가는 주주가치 역행의 결과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고 분석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현대차,기아차의 주가가 1월 판매실적 부진이라는 이유로 제법 큰 하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도한 하락으로 저평가 영역까지 내려온 현대차,기아차의 주가이지만 반등다운 반등을 만들지도 못하고 악재에는 민감한 흐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주가 부진에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해야할 기업 운영이 오히려 주주가치를 오히려 깍아먹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 주주가치의 극대화

 

주주가치의 극대화는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수익을 높이기 위하여 기업 경영을 경영자들이 하는데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배당증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를 부양시키기 위한 노력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기업이 꾸준한 수익 창출과 자본을 증식시켜, 근본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여 자연스럽게 주가가 상승하게 하는 것이 주주가치의 극대화가 될 것입니다.

 

포괄적인 개념일 수 있는 "주주가치 극대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업 경영을 운영해 갈 경우, 주주들은 실망감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가하락의 원인이 됩니다.

 

기업의 가치를 늘리기 위한 운영정책이 아닌 다른 실망스러운 이슈들이 기업에서 계속 이어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주주들의 실망은 커지게 되고 주주들이 기업에 등을 돌리게 되면서 주가는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 현대차,기아차 주주들의 실망은 작년 가을부터 시작되다.

 

작년 9월,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를 현대차그룹은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정몽구회장의 통큰 결단이라고 호평을 하기도 하였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는 아닌밤중에 홍두깨와 같은 주주가치를 깍아먹는 결정으로 해석되었습니다.

 

현대차의 주가와 수급은 작년 9월 이후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결국 현대차,기아차의 수급과 주가는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주가는 하락세,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 속에 회사 이익에 따른 실망보다는 "주주가치 극대화"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영진의 결정에 실망감이 표면화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시작 점은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를 고가에 낙찰받은 그 시점부터입니다.

 

 

▶ 조금 안정되려했더니, 올해 1월 중순에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 실패.

 

현대차그룹에서 핵심 계열사로 투자자들이 인정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부회장이 지난달 중순에 매각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주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지면서 현대 글로비스의 주가는 30만원대에서 20만원대 초반으로 급락하고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의 주주들은 한번 더 실망하게 됩니다.

"주주들의 가치는 생각하고 있는게 맞아? 배당만 늘리면 뭐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1월 중순 이후 추세가 확연히 꺽이고 말았다

 

주주들 입장에서는 언제 어떤 주주 이익에 반(反)하는 정책들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작은 악재에도 주가는 민감하게 하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게 됩니다.

"주주가치"에 역행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주주들의 실망은 커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 현대차, 한전부지에 115층 한국 최고층 빌딩 추진 소식 "마천루의 저주"를 떠올리는 주주

 

경제학에서는 "마천루의 저주"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세계 또는 국가 단위의 경제가 위기가 올 때, 마천루(초고층빌딩)이 완성된다는 징크스입니다.

여러가지 예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예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완성될 때가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이 불고 있던 때였던 예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고층빌딩에 대한 은근한 거부감을 가지게 합니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를 국내 최고 높이로 올리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말도 탈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 관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롯데월드타워 (123층)이 착공되던 2011년 중반 즈음부터해서 롯데그룹의 주가에 특이점이 목격됩니다.

그 전까지는 롯데그룹주 모두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2011년 중반 이후, 롯데그룹 내 먹거리관련주(롯데칠성,롯데푸드,롯데제과)를 제외하고 조정세가 확연히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롯데쇼핑의 경우 2011년 이후 하락세가 확연히 나타나다

 

"마천루의 저주"가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너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무리한 초고층빌딩 추진은 분명 주주들 입장에서는 사업에 사용할 가용 현금을 빌딩이라는 고정자산에 계속 유입시켜야하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성이라던가 재무구조에 우려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그룹의 115층 한국 최고층 빌딩 추진은 주주들입장에서 "마천루의 저주"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재료인 것입니다.

 

결국, 주가 밸류에이션은 수치상 PBR 1배 미만, PER 10배 미만이라는 대형주로는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와 있지만 주주들의 실망감은 주가를 억누르는 원인이 되고, 이러한 실망감을 누그러트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제법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 그 사이에 주주들의 마음을 위로할 정책이 나온다면 다행이긴 합니다만....

 

2015년 2월 3일 화요일

가치투자의 대가 피터린치의 투자 격언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회사 사무실의 사치스러움과 경영진이 주주들의 이익에 신경 쓰는 정도는 정확히 반비례 한다. 즉 사무실이 호화스러운 기업의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려는 의지가 약하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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