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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메르스 공포 심리, 주식시장과 닮은 점이 많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6. 8.

메르스 공포 심리, 주식시장과 닮은 점이 많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메르스 공포가 한국 사회를 뒤흔들면서, 사회 전반적인 여러가지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건강 우려 뿐만 아니라, 경제 위축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핫 이슈가 된 메르스 공포 심리를 보다보면, 왠지 주식시장과 닮은 점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ㅇ 텅텅빈 주말 나들이, 모두가 피할 때 경험하게 되는 역발상..

 

필자도 주말에 약속이 2가지 잡혀있었습니다만, 메르스 여파로 인하여 2가지 약속 중에서 한 개는 취소되었을 정도로, 주말 모임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 약속은 취소할 수 없기에 교외로 나갈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주말 같았으면 서울방향 뿐만 아니라 외곽방향 모두 꽉꽉 막혀있을 고속화 도로에 차량이 별로 없어 오히려 속도 위반 걱정을 해야할 정도로 살살 몰았을 정도로 여유있게 일요일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놀이공원, 제대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이런 일이 국내에 유명 'E'놀이공원에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면서 인터넷상에서 화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인터넷 상에 사진 속 E놀이공원은 평소와 달리 사람이 너무 없어 황량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평소 주말에는 2시간가까이 기다려서 타야했던 놀이기구를 10분만 기다리면 탈 수 있었고, 이것도 사람이 많아서 기다린 것도 아니라, 사람 수를 채워야해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평소에는 몇시간씩 기다려야하는 고생없이 모두가 피하는 그 때 오히려 여유롭게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되지요, 모두가 주식시장을 피할 때에는 여유있게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늘어납니다만, 투자자들이 증시로 증시로 몰려 발디딜 틈도 없어지면, 오히려 수익을 내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게 되면서 오히려 상투를 만들게 되지요.

 

(E놀이공원은 토요일에 텅텅비어 놀러온 사람들이 매우 즐겁게 놀았다는 소식이 사람들에게 돌면서 반대로 일요일에는 다시 사람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ㅇ 가장 강력한 정보는 : 정보가 알려지지 않을 때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

 

주식시장에서 똑같이 상한가(또는 하한가)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그 기세가 이어지는 경우는 '아무 이유없이 상한가(하한가)'에 이른 경우입니다.

해당 종목을 보유 또는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왜 상한가(하한가)로 갔는지 모르기에 불안감에 휩쌓이면서 상한가로 추격매수를 단행하거나  하한가에 투매를 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보통은 특정 주식이 상한가/하한가에 이르는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는 주가흐름이 전개될 때에는 관련한 뉴스기사가 쏟아지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심리를 안정시키지만, 주가 급등락에 아무런 뉴스기사가 없거나 심지어 증권가 루머도 없을 경우 심리적 불안과 함께 주가 방향성을 더욱 키우게 됩니다.

 

[정보가 알려지지 않을 때 심리는 오버슈팅된다]

 

결국 오버슈팅이라는 현상을 만드는데, 주가 급등락을 설명하는 뉴스가 나오게 된 뒤에는 오히려 오버슈팅된 주가 만큼 다시 되돌려지게 됩니다.

 

이번 메르스사태도, 초기에, 정보를 숨기면서 사람들의 심리를 더욱 불안케 하였습니다.

오히려 정보를 오픈하면 사회가 혼란해 진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 그리고 입원했던 병원명이 오픈 되면서, 오버슈팅된 불안감은 오히려 냉정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막연히 '병원은 무조건 불안해~'가 아니라 어디어디는 일단 조심하면 되겠구나라는 심리가 만들어지면서 막연한 불안감 즉 주식시장으로 치면 오버슈팅된 불안감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심리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ㅇ 주식이든 질병이든 경계한다고 해서 나쁘게 되진 않는다.

 

예전에 일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일본인들이 너무 깔끔떤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평소에 마스크를 안쓰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메르스나 신종플루와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에야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도 계속 씻고 손소독제도 사용하지요.

그런데 전염병이 돌기 전에도 평소에도 유의하면 만약에 걸릴 수 있는 다른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만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며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증시가 기간조정이 이어지면서 경계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있습니다만, 혹시나 최근까지도 수익률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분이시거나 향후 다시 시장 상승이 재개되어 수익률이 승승장구 할 때, 한번씩은 투자를 본인이 계획했던 원칙대로 운용하고 있는지 경계심을 가지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수익률 승승장구할 때 살짝 지금까지 투자 방법을 점검하다보면, 무리한 투자가 있을 수 있고 이를 조정하다보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계심은 투자를 하는데 있어 만약의 사태가 터지더라도 충격을 크게 줄여줄 것입니다.

 

마치 마스크를 쓰고다니면 불편하지만 다른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5년 6월 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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