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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 변동,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5. 11. 13.

주가 변동,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이번주들어, 조정장이 반복되다보니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지난 8월 조정장보다도 심리적인 충격이 더 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증시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시장 조정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뒤흔드는 장세 속에 몇가지 기억해야할 포인트를 다시 생각 해 봐야하겠습니다.

 

 

ㅇ 체크 포인트 1 : 시장기대치 변화와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이 만든 장세

 

지난 8월, 하락장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만들어졌던 하락장이었습니다. 그 이후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고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9~10월 반등을 만들게 됩니다. 이 시기 때마침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주식시장은 반등하였고,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2050p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2050p까지 올라간 시점 시장은 좀 더 강한 무언가를 기대하기 시작합니다. 화끈한 경기 개선 지표나 화끈한 기업실적 개선이 나오기를 바랬지만 그저 그런 실적과 경기지표가 이어지면서 시장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서 서서히 9~10월 반등의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던 차에 최근 연말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주가지수는 다시 2000p 밑으로 하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시장 기대치의 변화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의 변화가 연말 장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ㅇ 체크포인트 1 : 스몰캡은 연말까지 더 무거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3일자 글 "대주주 요건에 따른 영도세 강화, 주가 왜곡을 만들다."와 그 이후 글에서 자주 언급드린바와 같이 연말 장세들면서 세법상 대주주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이를 회피하기 위한 매도세가 종목별로 눈에 띄는 하락과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주의 경우 시가총액이 워낙크기에 주가에 큰 영향이 없지만 중소형주의 경우는 시가총액이 작다보니 10억원정도의 매도 금액으로도 몇일간 큰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기에, 최근 스몰캡에서는 작은 매도물량으로도 큰 주가 하락이 계속 목격되어지고 있습니다.

 

[대주주 기준 변경 이슈로 급락 종목이 늘고 있다]

 

 

이러한 매도는 12월 초중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말 전에 미리 정리하려는 심리 그리고 조정장이 나타나니 급한 마음에 빨리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겹치면서 유독 11월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ㅇ 기억해야할 포인트 2: 주가지수 빠지면 오히려 땡큐!

 

최근 주가지수가 다시 2000p를 하회하면서 과거 2008년과 같은 폭락장이 오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심지어 2016년 증시 전망 3포시대라는 표현의 기사도 있기도 하고, 내년 주가지수 예상 하단선을 1700p로 전망하는 증권사도 등장할 정도로 최근 주식시장 심리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필자는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것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모든 증권사들이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를 바랄 정도입니다.

만일, 모든 이들이 예상하는 주가지수 조정이 미국금리인상과 맞물려 내년까지 이어진다한다면 오히려 필자는 그 시장을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시장의 바닥수준을 암시하는 PBR 1레벨 추이, 자료 : lovefund세미나]

 

위의 자료는 PBR 1레벨 수준의 주가지수 과거와 미래 예상추이입니다. 올해 기준으로는 대략 1782p, 아마 연말 정도면 대략 1800p 수준일 것입니다. 이 레벨은 이전부터 시장의 바닥을 만들었던 PBR 1레벨입니다. 2008년처럼 폭락장이 났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크게 밀릴 수 있습니다만, 이 선을 크게 하회하면 하회할 수록 매우 빠르게 회복하였단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주가지수가 빠지더라도 그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상 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시장 밸류레이션을 통한 주가지수 과열&침체권 밴드]

 

여기에 과거 최대 PBR레벨과 바닥PBR레벨 그리고 주가지수를 같이 그린 밴드에서 보면 지금 주가지수 위치를 더 확실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락하여 추락한다하더라도 그 낙폭에 비하여 차후에 상승하여 폭등장이 나타났을 때 올라갈 영역이 더 크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별종목 단위에서 아무 이유없이 폭락하는 중소형주들은 우리가 매우 반갑게 맞이해야하겠습니다.

세법상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인위적인 매도이기에 연말까지라는 일시적인 기간 마치 "폐업정리"와 같은 바겐세일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D-day인 연말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스몰캡 주가는 바로 회복할 것입니다.

 

최근 급락한 종목들 중에 자산가치에 1/3에도 미치지 않는 종목들이 급증하고 있고, PER레벨이 5배도 안되는 종목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은 마치 태풍이 지나간 후에 체리밭에 떨어진 체리를 줍는 체리피킹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보유한 종목이 손실이 나있다면 새로운 저평가 주식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새로운 신규투자자금이라면 싼 가격에 특상품급의 체리를 헐값에 살 수 있는 체리피킹의 기회입니다.

 

단, 적어도 연말까지는 사람 마음을 뒤흔들겠지요. 위아래로 흔들면서 말입니다.

이때, 투자심리를 이기느냐 냉정함을 유지하느냐에서 투자 고수와 하수의 차이나 나타날 것입니다. 반드시 투자심리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투자심리#저평가주#체리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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