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테러가 증시에 미칠 파고는...

프랑스 파리테러가 증시에 미칠 파고는...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을 뒤흔드는 이슈들 중에 가장 마음을 무겁게 하여, 분석을 주저하게 되는 이슈는 바로 테러로 인한 또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하여 많은 인명이 사망하였을 때입니다.

911테러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불리우는 파리테러는 단순히 사건이라는 부담을 넘어 연말시즌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이기에 이번 사건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과거 사건들을 통해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2001년 911테러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테러가 있어왔지만 주요 국가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테러로는 2001년 911테러,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 2005년 런던 폭탄테러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을 충격을 몰고갔던 사건은 2001년 911테러이지요.

 

당시 미국 시간으로 오전 9시경 발생한 911테러로 인하여, 사망자수가 3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었고, 미국 본토가 공격 당했다는 충격에 2001년 9월 글로벌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충격파는 다음 날 아침 한국증시에서 거의 대부분의 종목을 하한가로 추락시켰고, 미국증시의 경우 수일 동안 휴장에 들어갔었습니다.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나던 그 즈음은 2000년 IT버블이 붕괴된 이후 경제 침체에 빠져 미국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던 상황이었고, 911테러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공황이 미국 경제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당시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911직전 3.5%였던 기준금리를 급격히 낮추면서 그 해 말에는 1.75%까지 낮추게 됩니다.

 

[911테러이후 미국증시와 연준금리 추이, 금리자료 : FRED]

 

 

미국증시의 경우 911테러 직후 폭락세가 나타났고, 전 세계적으로 패닉장세가 나타났지만 오히려 9월말에 저점이 만들어진 이후, 2002년 초까지 강세장이 이어집니다. 한국증시 또한 2002년 봄까지 랠리가 나타나면서 주가지수가 460p대에서 거의 940p까지 100%이상의 랠리가 발생하면서 테러 이후 오히려 "주식시장 세옹지마"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ㅇ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

 

그리고 2004년 3월 11일 191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 테러 때의경우에도 스페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페인증시는 3월 11일에 2%가 넘는 하락세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이틀연속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단숨에 7%가 넘는 주가지수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2004년 스페인 테러 후 증시]

 

 

이 충격파는 한국증시에도 일부 영향을 주면서 다음날인 3월 12일 한국증시가 장중 5%넘는 하락이 발생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스페인 테러로 인한 증시 여파는 한달도 가지 않고 다음달 4월초에는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기에 이릅니다.

 

 

ㅇ 2005년 7월 영국 폭탄 테러

 

[2005년 영국 폭탄 테러 후 FTSE추이]

 

2005년 7월 7일 그리고 21일 영국 런던에서 두차례에 걸친 폭탄테러가 벌어지면서 당시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알 카에다가 자행한 이 테러는 당시 유럽판 911테러로 불리우면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영국 런던은 유럽 금융가의 핵심이란 점에서 911테러가 뉴욕에서 터진것과 비교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사망자수는 50명을 넘었고, 금융시장도 요동 쳤습니다. 7월 7일 당일 1%가 넘는 하락이 발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하지만 7월말까지 잠깐의 조정 후 런던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상승흐름을 이어갔습니다.

 

 

ㅇ 프랑스 파리테러... 단기 악재, 중장기는 미지수

 

위에 언급된 3가지 사례를 보더라도, 테러가 발생한 직후 증시에는 단발적인 충격파가 나타날 수 있음을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그 크기와 폭은 911테러 수준은 아니더라도, 스페인 폭탄 테러 정도의 하락세가 단기간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조정 후에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빠른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단기 측면에서 일시적인 하락 후 한달 내의 회복 시나리오를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변수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나타날 현상입니다.

연말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 프랑스 파리테러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미룰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행할지가 시장과 경제에 변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어째거나 테러로 인한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감이 있기에...)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 보아야할 사항은 IS에 대한 서방진영의 무력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단 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및 서방국에서 무력 개입규모를 키우거나 전쟁을 일으킨 이후에는 오히려 증시는 긴장 해소라는 이유로 상승세가 나타납니다.

(사실은.. 전쟁으로 돈이 풀리기 때문인데...)

 

 

프랑스 파리 테러, 무고한 사람들의 인명피해가 너무도 컸습니다.

늦었지만,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바입니다.

"Pray for Paris"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증시에_미칠영향은 #단기조정 #빠른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