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최고치, 시장에 던지는 의미를 생각 해 보다

S&P500 사상최고치, 시장에 던지는 의미를 생각 해 보다

S&P500지수가 2137.16p로 마감하면서 역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우지수도 13개월내 최고치, 나스닥지수도 올해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증시에 신기록이 어제 밤사이 세워졌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미국증시의 사상최고치를 보다보면 한국증시가 답답 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조금 넓은 시각에서 본다면 미국증시의 사상최고치는 시장에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ㅇ 미국증시 사상최고치 vs 여타 국가들은 지지부진

 

[미국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세웠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은근히 강했던 미국증시는 올해 초에 잠시 중국발 이슈와 유가하락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였을 뿐 빠른 되돌림 반등과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브렉시트 이슈도 하루 천하로 끝났을 뿐 미국증시의 강세는 눈에 띄였습니다. 결국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였고, 다우지수는 13개월 내 최고치, 나스닥지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하여 여타국가들의 증시는 올해 너무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로스톡이 2016년 올해 현재까지 12%가까이 하락하였고, 상해지수도 15%하락, 일본 니케이지수도 14.74%하락하는 등 여타국가들의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다보니,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의 증시에 훈기가 돌겠는가라는 회의감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증시의 사상최고치는 의미가 없는 이벤트일까요?

 

 

ㅇ 미국증시 사상최고치 : 적어도 글로벌증시에 공포감을 줄여줄 수 있다.

 

만약, 올해 글로벌증시흐름에서 미국증시마저 흔들려 하락세를 보였다면 글로벌증시는 패닉수준의 공포심리에 빠져있었을 것입니다.

연초에 글로벌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미국증시의 낙폭에 제법 크게 발생되었던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미국금리 인상 이슈가 그 당시 발목을 계속 잡았지요.

 

하지만 그 이후 미국증시는 악재가 나오더라도 강하게 잘 버텨주었고, 브렉시트 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이틀만에 회복하였습니다. 이러한 미국증시의 강세는 글로벌 증시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악재로 공포감에 빠졌어야할 시장분위기를 그저 지나가는 걱정 수준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포심리를 줄이게 되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반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유지시켜주거나 안정시켜주게 됩니다.

만약 여기에 미증시가 추가 상승을 하게 될 경우에는 글로벌증시 전반에 걸친 자신감이 높아지게 되면서 공포감을 줄여주는 수준을 넘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여주게 되어 이머징마켓에 대한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여주게 됩니다.

 

 

ㅇ 그렇다면 한국증시는?

 

[글로벌증시의 2016년 7월 현재까지의 등락률]

 

 

한국증시는 올해 미국증시 수준은 아니더라도 글로벌증시 대비 강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즉, 유럽,중국,일본증시 등이 괴로워할 때 한국증시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던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일본,중국,유럽증시가 두자리수의 하락세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기준, 한국증시는 글로벌 국가들 중 저평가 상위권에 속했다.]

[자료참조 : starcapital, 2015년 연말기준]

 

이러한 현상은 연초에 자주 강조드렸듯 한국증시가 글로벌 국가들 중에서 다양한 가치지표 측면에서 저평가된 상위 종목에 속하면서 가격메리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국증시가 계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게 될 경우 아직도 이머징 국가로 간주되는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한국증시의 매력은 한층 더 고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미국증시 사상최고치는 한국증시에 투자 매력도를 다시 높이게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7월 1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