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베스트셀러 중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우리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며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인간관계에서 고민이 발생하기에 자기 자신을 위해, 타인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 책에서는 말합니다. 우리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다보니 타인과 군중들의 반응에 내 자신도 동요하곤 합니다. 뉴스에 흥분하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에 비아냥에 투자원칙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필자는 이런 조언을 독자분들께 드리고자 합니다.
"증시 소음을 흘려버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ㅇ 불안하게 하는 소음들 : 어디론가 사라진 대북 소음...
지난 8월~9월, 한국증시는 대북 리스크로 인하여 크게 요동쳤습니다. 당장이라도 내일 전쟁이 발생할 듯한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과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이 과정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주식형펀드를 환매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해외에 있는 지인들은 한반도 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CNN을 당장 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지요.
개인 투자자들의 동요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필자에게 화풀이하듯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었고 매일 아침 북한 동향을 언급하며 전쟁에 대비해야한다며 흥분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대북리스크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숙명이다보니, 한국에서의 전쟁리스크가 없다고 발언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기에 대북리스크는 단순히 소음이다라고 강하게 언급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북리스크라는 증시 소음은 그러하기에 더욱 증폭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전쟁리스크가 커졌던 지난 8~9월 필자에게 전화를 한 지인에게 필자는 소음을 이겨야한다는 취지로 직설적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전쟁나면... 서울 경기권은 생존 못해...어짜피 현금화 해도 써보지도 못한다."
"현금화를 한다한들 한국 원화 가치는 전쟁 나는 순간 휴지조각이야."
대북리스크라는 소음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한 극단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전쟁리스크라는 소음을 무시하고 한귀로 흘린 후 두달여 증시는 아예 대북소음이 언제 있었냐는 듯 투자자들은 모두 잊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전쟁리스크라는 소음을 한귀로 흘리기에는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ㅇ 사람을 현혹 시키는 소음들... : 테마주, 핫이슈 종목
주변에서 누군가 주식으로 대박이 났다하면 왠지 모르게 부럽기도 하고 그 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그 종목이 시장 전체에서 핫하게 달구어져있고 계속 뉴스가 쏟아지는 종목이라면 더욱 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게 됩니다.
최근 코스닥 헬스케어,제약,바이오 종목군들에서 나타나는 현상처럼 관련 종목들이 언급되게 되면 왠지 모르게 마음 속에 이런 메아리가 울리고 계실 것입니다.
"바보야! 빨리 신OO,셀OOO에 모든 재산을 투자해!!!"
그리고 주가 호가창과 차트를 보면 껌뻑거리는 체결 호가들의 붉은 글씨에 흥분되고 어느 사이엔가 [매수] 주문 버튼을 꾹! 누르고 있는 본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매수를 하지 않더라도, 핫 이슈화된 테마주들은 계속 뉴스에 쏟아지고 SNS에서도 언급되니 사람의 마음이 저절로 움직이게 됩니다. SNS에서 관련 핫 이슈 종목에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다하더라도 네가티브처럼 좋은 홍보효과가 없다는 말처럼 이상하게도 나쁘게 얘기하는 곳에 더 마음이 쏠리기도 합니다.
사람을 현혹하는 소음들, 자기 자신이 아무리 강한 투자 신념을 가직 있다하더라도 일순간 긴장의 끈을 풀게되면 소음 속에 냉정을 잃고 분석과 판단 없이 투자를 감행하고 맙니다.
그러하기에, 유혹을 이겨낼 용기도 투자에 있어서 꼭 필요합니다.
[사이렌의 유혹에 괴로워하지만 이를 이겨낸 율리시스, 사진 : 영화 율리시스 1954년 작]
ㅇ 자신의 투자 원칙이 흔들리지 않게 할 용기.
종종 위에 사람을 현혹하는 소음, 불안감을 키우는 소음으로 인해 투자원칙이 흔들리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무리 오랜 기간 연구를 하여 만들고 철저하게 검증된 투자 원칙이라도 이러한 소음을 한귀로 흘려듣지 않고 그대로 마음에 담는다면 투자 원칙은 일순간에 무너지게 맙니다.
특히 주변 지인들의 비아냥의 목소리가 커질 때, 더욱 더 힘든 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지금은 대세가 그게 아니야..."
"너도 한물 갔네 갔어, 누구는 OOOO종목으로 두세배 먹었다더라"
이런 소음들 속에서 투자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 순간 그 소음에 흔들려 원칙을 버리게 되면 투자자 본인은 이도저도 원칙도 없는 투자를 하게 되고 큰 낭패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나침반과 키를 잃어버린 배처럼 정처없이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그 누가 뭐라해도 본인의 투자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증시 소음을 흘려버릴 용기를 가져야하겠습니다.
특히, 요즘 올해 같은 증시에서는 더더욱...
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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