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상승 하락 과정 속에 고평가/저평가 국면이 발생되게 됩니다. 마음이 안정된 상황에서는 고평가되었을 때 주식비중을 낮추고 저평가되었을 때는 주식비중을 높여야한다 생각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막상 그 시점에는 폭등 속에 고평가되었을 때 광적으로 매수하려하고, 폭락으로 저평가된 상황하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기 바쁩니다. 이를 최소한 막기 위한 방법이 체계적으로 필요할터인데 필자가 연구하여 고안한 방법이 바로 "이론현금비중"입니다.
필자의 이번 저서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볍의 법칙(개정판)"에서 언급한 이론현금비중은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샘플 공식으로 배당수익률과 금리를 활용하여 만드는 이론현금(주식)비중에 대하여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이론현금(주식) 비중 개념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가능
이론 현금비중에 관하여서는 가끔 필자의 증시토크를 통해서 현재 필자가 사용하는 이론현금 공식에 의한 현금비중이 어느 정도이고 현재까지는 과열은 아니다라는 내용을 간간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인 2007년에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하여 고평가/저평가 된 수준을 측정하여 현금비중(안전자산비중)을 계산하는 lovefund이론현금비중 공식을 만들었고 그 이후로 계속 이 공식을 통해 실제투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할 때도 그리고 시장의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가늠할 때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개념적인 내용을 이번 필자의 저서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개정판)"에 추가하면서 그 개념을 설명드렸습니다. 다만 그 책에서는 필자의 이론현금비중 공식은 블랙박스로하여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개념적으로 다양한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들을 통하여 여러분만의 이론현금공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필자의 책에서 개념적으로 설명한 이론현금 비중 중 일부]
오늘 글에서는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를 이용하여 이론현금비중을 만들어보고 그 성과를 백테스팅하여보겠습니다. 그와 함께 논리적인 장단점도 함께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참고로 오늘 개념적으로 만든 배당수익률을 활용한 이론현금비중은 lovefund가 사용하는 이론현금비중 공식이 아니라 개념을 잡아드리기 위한 샘플 공식입니다.)
ㅇ 배당 수익률 vs 은행예금금리, 그 안에 시장 매력도가 담겨있다.
(공식의 이해 편의를 위해 주식비중으로 공식 유도, 1을 뺀값은 이론현금비중)
배당수익률은 전통적인 투자 이론의 기본입니다. 은행 예금금리와 비교되기도 하고, 가치투자 분석에서는 개별종목 단위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다는 결과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연구자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글을 쓰기 위하여 어떤 밸류에이션 지표를 사용할까 생각하다 처음에 배당수익률이 떠올랐습니다.
그저 단순히 배당수익률로만 사용해야하나?라고 생각 해 보면 이는 약간의 모순이 있습니다. 무엇가 상대적으로 비교할 잣대가 필요하였고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1년 은행예금금리였습니다.
필자는 1987년부터 2017년 최근까지 대략 30년간의 1년 은행이자율과 상장주식의 배당수익률을 조사하였고 이를 토대로 자료를 공식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배당수익률의 상대적 매력도를 도출하기 위하여 1년 은행금리로 배당수익률을 나누어보았습니다.
예를들어 배당수익률 2%에 은행이자율 5%라면 이론현금비중 1단계 = (2% ÷ 5%) = 40%로 계산이 됩니다. 그런데 1987년부터 전체 기간을 보면 주식비중이 너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위험감수도 승수를 만들어 위의 값에 곱해주었습니다. 예를들어 배당수익률을 은행이자율로 나눈 값을 보수적투자자(위험회피성향이 크기에) 1배를 곱하여 이론주식비중(반대는 이론현금비중)으로 사용할 것이고, 위험을 어느정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는 위험감수도 승수를 2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이 위험 감수도 승수를 2배로 사용하여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첫단계 예에서 계산된 40%에 2배를 해주면 80%로 계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배당수익률과 예금금리를 활용한 간단 이론주식비중 공식(참 쉽죠^^)
= Min (100%, (배당수익률/예금금리)*2)
마지막으로 위험감수도 승수를 곱해주면 최근처럼 배당수익률이 은행금리대비 높을 경우 주식비중이 100%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대치 한계가 필요한데 100%로 일단 제한을 두었습니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배당수익률과 예금금리로 만들어본 이론현금비중]
이렇게 만들어진 이론주식비중(여기서 1을 뺀 수치는 이론현금비중)을 토대로, 1987년부터 2017년 최근까지 30년간 1년에 한번씩 연말에 리밸런싱하는 전재로 시뮬레이션하면서 배당수익률과 은행예금금리에는 이자/배당소득 관련세금(15.4%)를 빼고 수익률을 누적하여 계산하였습니다. 그 결과 30년간의 배당수익률을 활용한 간단 이론(주식)현금비중은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예를들어 IMF직적인 1995년에는 주식비중이 22.2%로 낮아졌었습니다. 은행예금이 배당수익률보다 매력이 워낙 높다보니 주식비중을 높게 갈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IMF직후에는 41%로 크게 높아지고, 1999년 IT버블 붕괴 직전에는 19.9%로 급격하게 낮아집니다.
2003~2004년 대세상승 폭발 직전에는 이론현금비중이 98~100%에 이를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가 2007년에는 53.8%로 주식비중이 낮아졌지만 2008년말 88%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 후 최근 이론주식비중은 100%에 육박하기에 이릅니다.
ㅇ 30년간의 운용성과는 놀라웠다.
[배당수익률 활용 이론주식 및 현금비중에 의한 자산배분전략의 결과]
30년간 이 공식으로 유도된 주식비중과 현금비중을 토대로 1년에 한번씩 리밸런싱한 결과는 사뭇 놀라웠습니다.
IMF사태를 겪었지만 주식비중이 워낙 낮다보니 충격을 피하고 오히려 안전자산(현금)비중이 높아 이자를 취할 수 있었고 2000년 IT버블 붕괴로 주가지수가 50%하락할 때에도 5%정도의 전체 자산 하락률에 불과했지만 상승할 시점에는 주식비중을 크게 높이게 되면서 수익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었습니다.
1987년말 100p로 시작하여 2017년 최근 2009p까지 상승하였으니 대략 연 10.5%의 연복리 수익률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는 개념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저평가되었을 때는 매수를 늘리고 주식시장이 상승하여 고평가될 때에는 매도를 늘리게 됨으로써, 도박이론의 마팅게일 개념을 안전하게 실현할 수 있기에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러면서 간접적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를 향유하게 됨과 동시에 리밸런싱 시점에 더 높은 현금흐름(배당 혹은 이자)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에 비중을 높이게 되니 수익률은 더욱 배가 되었던 것입니다.
ㅇ 다만, 잠재적 논리 오류도 내포...
다만 이렇게 만들어본 공식은 일단 한국증시에서만 백테스팅한 결과입니다. 논리적인 근거를 더욱 가지기 위해서는 Robustness(강건성)을 확인해야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증시에서 다른 국가들에서 어떤 성과가 나타나는지 백테스팅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투자 개념과 알고리즘은 다양한 시장에서 의미있는 퍼포먼스가 나와야지만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핏 생각 해 보면 일본증시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검증은 해보아야하겠지만 말입니다. 일본이 오랜기간 예금금리가 제로수준에 있었고 배당수익률은 이보다 높았다보니 매년 주식비중이 100%로 계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초저금리 하에서는 잠재적인 논리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일시적인 배당성향증가가 일시적 통계 왜곡을 만들 수도 있겠지요. 그러하기에 더욱 강건성 테스트는 필수적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렇게 이론현금(주식)비중에 대하여 설명드렸습니다.
자산배분전략을 취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저의 책과 오늘 글에서 언급드린 이론현금비중의 개념을 활용하신다면 조금 더 안전하게 독자님들의 장기투자는 수익률을 높이어 이어갈 수 있으시리라 생각하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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