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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재무위험이 큰 회사를 개인투자자가 피해야하는 이유

by lovefund이성수 2018. 3. 23.

재무위험이 큰 회사를 개인투자자가 피해야하는 이유

지난달 2월 21일 자 필자의 증시토크 "주총시즌이 찾아오면, 살생부의 공포도 다가온다"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주총시즌이 본격화된 이번주 뉴스를 통해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아진 기업들 리스트가 언급되고 있고 감사의견 거절 또는 한정으로 인하여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재무리스크가 클 경우 큰 투자 손실을 가지고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이상하리만치 위험한 종목을 사랑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일 수록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은 절대! 피해야만 합니다.

 

 

ㅇ 개인투자자가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좋아하는 이유들.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은 재무제표 그리고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그리고 그 외 뉴스들을 통하여 쉽게 그 재무리스크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개인투자자라 하더라도 어떤 기업의 재무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재무위험이 높은 기업에 개인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 투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히 2가지로 정리 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주가 변동성이 크단 점입니다.

주가가 급락할 때는 크게 하락하지만 부실 기업들이 반등할 때에는 큰 상승이 나타나다보니, 일부러 재무 위험이 높은 부실기업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도 있습니다. 쭉~~~하락하던 주가가 반등할 때 잡아서 몇일 만에 수십%수익률을 내는 경우도 있으니 손맛이 짜릿하고, 그 맛을 한번 접하면 투자습관이 되어버리면서 부실기업 투자를 반복적으로 하게 됩니다.

 

두번째로, "기사회생 한다더라"라는 카더라 정보가 정말 많습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자금 수혈이 있게 되면 마치 굶어죽어가던 사람이 설탕물을 마시면 정신이 번쩍 든다는 옛말처럼 유동 자금 지원을 받으면 갑자기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이상하게도 "카더라 정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국 큰손이 투자한다 카더라"

"명동 사채 큰손이 전환사채 투자한다 카더라"

"대기업에서 계열사로 편입한다 카더라" 등등등

 

그리고 그 정보는 왠지 신빙성 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다보니, 한번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는 그 투자 습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투자가 반복되다보면 열번 수익을 내었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단 한번의 매매로 모든 재산을 허무하게 허공으로 날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맙니다.

 

 

ㅇ 절대!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지 마시라! 재무리스크를 피하는 방법 3가지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몇번은 큰 수익을 냅니다. 그리고 그 수익을 주변에 자랑하기도 하지요. 필자 주변 지인들도 이런 투자 방식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었고 은근히 수익을 필자에게 자랑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꼭 한번의 매매가 잘못 되더군요. "정말 엄청난 정보라서 들어갔는데..."라고 하지만 이러한 매매는 개인투자자의 부실기업 투자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일 뿐입니다.

 

[개인투자자의 매매 패턴, 그림참조 : 시간을이기는주식투자 불변의 법칙(개정판)]

 

 

마지막에는 부실기업의 상장폐지나 부도, 감사의견 거절 등 재무적 이슈가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지금까지 조금씩 쌓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금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마치 위의 그림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재무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에 대하여 필자는 매년 여러차례 증시토크를 통해 강조드리고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강력한 재무위험이 높은 종목을 피하는 방법은 아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자본 잠식이 한번이라도 있었던 회사는 피하라!

둘째, 2년 이상 연속 적자인 회사는 피하라!

셋째, 부채비율 200% 이상인 기업을 피하라!

 

이 방법은 증권사HTS 혹은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종목을 조회하였을 때 기업분석, 기업개요 등과 같은 자료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자본잠식여부는 재무비율 화면을 보시면 자본잠식이 있었던 기업들은 수년 전 것도 표시가 됩니다. 최근 수년 내 1번이라도 자본잠식이 있었다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피하십시오.

두번째로 2년 이상 연속 적자여부는 재무제표를 조회하시거나 앞서 언급드린 기업분석/기업개요 등의 화면에서 투자 지표를 보시면 수년치를 볼 수 있습니다. 2년 이상 연속 적자가 최근 진행 중이거나 5년 내 2년 연속 적자가 있었다면 피하십시오.

이 두가지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잠재적 분식 회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기업들의 경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언제든지 재무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가 급등도 있었던 연속 적자 기업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ㅇ 왜? 개인투자자는 재무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피해야하는가?

 

필자가 이렇게 개인투자자가 재무위험이 높은 기업을 피해야하는 것을 강조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번에 모든 투자금을 날리고 주식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투자 문화에서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60~70%에 이릅니다. 거의 대부분 소위 몰빵투자하고 있기에 단 한번의 매매로 모든 투자금이 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가 은밀한 정보를 접했다하더라도 그 정보는 역정보이거나 가짜 정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회계사 수준의 재무분석 능력을 가진 개인투자자는 거의 없습니다. 즉, 정보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데 단순히 기사회생할지 모른다는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그저 기대일 뿐이고 시한폭탄을 안고 달리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감사의견이 거절이 나올지 여부를 일반 개인투자자가 예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개인투자자가 증시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드린 3가지 재무리스크를 피하는 방법을 통해 아예 재무위험이 있는 종목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개인투자자로서는 최상의 방법일 것입니다.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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