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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투자할 때인가 아닌가, 가능성을 따져보면

by lovefund이성수 2019. 4. 11.

한국증시 투자할 때인가 아닌가, 가능성을 따져보면

모든 일을 결정할 때에는 이런저런 가능성을 따져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따른 득실을 함께 고려하면서 잃는 것보다 득이 압도적으로 클 경우 사람들은 일부 잃는 것을 각오하더라도 이득을 위한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주식투자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수익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지 낮은지를 생각 해 보고 혹시나 투자를 결정하더라도 예상 손실정도를 가늠하여 생각 해보면 지금이 투자해야할 때인지 물러설 때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들이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ㅇ 약 한알을 먹더라도, 효능과 부작용을 고려하는 것처럼.

 

우리 일상을 보면, 득/실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계산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건강에 필요한 약을 먹더라도 그 효능과 부작용, 득과 실을 계산하고 가능성을 가늠하지요. 그리고 부작용이 발생하였을 때의 대처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흔한 진통제를 복용의 경우, 소화기에 부작용이 있음을 각오하고 진통을 다스리는 효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 진통제를 먹게 됩니다.

 

주식투자에 관한 결정도 이러한 득/실 가능성에 대한 계산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상승을 하여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득이 있지만, 시장이 하락할 경우 손실을 주는 실이 함께 공존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득실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그 경중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2008년 가능 금융위기 피크였던 시기 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컸었고 반대로 과거 1999년 연말 IT버블 피크 시기에는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컸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는 확정지을 수 없지만 예상되는 최대 손실폭과 예상되는 최대 기대치는 시장 밸류에이션을 통해 대략적으로나마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ㅇ 한국증시 : 최악 -20%하락률, 최고 : 80% 상승률

 

가능성을 추정하는데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두리뭉실하더라도 시장 밸류에이션과 과거 선례를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와 최상의 시나리오를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하여 필자는 종종 시장PBR레벨을 종종 이용합니다. 1999년과 2007년 당시의 PBR고점을 활용한 PBR상단밴드 그리고 2000년 IT버블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대를 활용한 PBR하단밴드를 통해 현재 증시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가늠 해 보곤 합니다.

 

 [종합주가지수와 PBR밸류 활용 상하단 밴드 추이]

 

 

위의 표를 보시면 현재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대략 2224p로 2000년과 2008년 기준으로 추정된 PBR 하한선 밴드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위치에 대해서 증시토크를 통해 종종 트램벌린처럼 눌리면 반발이 생기는 영역대라 설명드려왔습니다. 그 위치는 대략 2178p입니다만 작년 연말 수준까지 밀렸다 가정하고 2000p까지 밀린다한다면 -10%하락수준입니다.

 

주가지수 -10% 정도의 하락이라면 그래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지요?

그런데 시장에 일시적 쇼크가 찾아와서 추가 하락한다고 가정 해 보겠습니다.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 말처럼 1500p까지 내려갈까요? 갈 수도 있겠지만 가더라도 그 순간은 거의 찰라의 시간일 것입니다.

이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하락치는 -20%하락한 1800p부근일 것입니다. 이 정도면 시장PBR이 0.8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좋았다던 일본도 2010년대 최악의 시기 때 시장PBR이 0.8이 최하단이었습니다.

이 -20%를 최대 하락 수준이라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상승시의 가능성을 가늠 해 보겠습니다. 

시장이 버블이 생기고 끝없이 상승한다면 어디까지 상승할까요? 전 국민이 난리가 나고 광풍이 불어 증권사에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목격하는 그날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만약 그런날이 찾아온다면 종합주가지수는 4000p를 넘어서 있을 것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80%상승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시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하여 한가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첫째, 증시가 하락하여 손실(부작용)이 발생한다면 그 최대 하락폭은 -20%

둘째, 증시가 상승하여 수익(효능)이 발생한다면 그 최대 상승폭은 +80%

예상되는 최대 상승폭이 최대 하락폭보다 4배나 높습니다. 다만 최대 하락폭 -20%를 각오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개인차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억지로 사족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상승 확률과 하락 확률을 가늠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현재 위치에서 상승할 확률과 하락할 확률 : 상승쪽이 살짝 더 높을 듯

 

수익 기대치가 높다하더라도 예상 확률이 낮을 경우 위험에 크게 노출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로또 복권의 기대수익률은 1000원을 투자하여 100만배 불어나는 엄청난 수익률이지만 확률은 수백만분의 1이다보니 결국 기대 수익은 투입 금액대비 손실만 쌓이게 되지요.

 

그렇다면, 지금 주식시장은 상승할 확률이 높을까요 하락할 확률이 높을까요?

그 생각에 앞서 앞서 언급드린 최대 상승폭 80%와 최대 하락폭 -20%의 성과를 토대로 기대수익률이 0%가 되는 확률을 계산하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기대치에 계산하여보면 상승확률 20%이고 하락확률 80%일 때 기대수익률은 0%가 됩니다. 만약 이 수준에서 상승확률이 50%수준까지 높아진다면 80%X50% + -20%X50% = 30%라는 높은 기대수익률이 나오게 됩니다.

 

이 상승하락확률을 계산하는 공식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필자의 경우 군중심리를 역으로 활용하여 두리뭉실하지만 상승/하락확률을 추정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군중심리 모두가 증시를 외면할 때는 오히려 상승장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고, 모두가 증시를 찬양하고 과열된 때에는 되려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를 추정하기 위하여 필자의 경우 휴먼인덱스를 활용합니다.

 

[필자의 증시 휴먼인덱스는 현재 5개의 신호중 2개가 켜져있다]

 

 

주변 지인 5명을 관찰하는 것이지요. 이들은 절대 주식투자를 안할 인물들입니다.

이 5명중 2명이 2017~2018년 연초 사이 휴먼인덱스 신호등의 불을 켰습니다. 신호등이 한개 켜질 때마다 하락확률이 높아진다한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40%의 하락확률 신호등이 커진 것이고 반대로 60%의 상승확률을 가지고 있다 두리뭉실하지만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은 휴먼인덱스의 반응은 이보다 더 증시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긴 합니다.)

 

군중심리 측면에서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정답은 없지만 필자는 증시가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증시는 정답이 없습니다. 아무리 정교한 금융공학 모델이라도 확률에 따른 두리뭉실한 구름과 같지요. 그래도 그 구름이 높이 떠있는지 아니면 낮은 구름인지는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는 현재 상승확률이 하락확률보다 소폭 높고, 그 상승 기대치는 하락 기대치보다 현격히 높은 상황입니다.

물론 증시가 20%하락한다면 이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심각한 하락폭이 아님에도 작년 가을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아비규환에 빠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최대 손실을 각오하실 수 있다면 지금 시장은 너무도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필자의 경우는 -50%까지도 각오하고 있음에도 현재 시장은 너무도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보다 높은 기대수익과 높은 상승확률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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