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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권투자심리의 극단적 무관심! 구글트렌드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9. 5. 17.
증권투자심리의 극단적 무관심! 구글트렌드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5월 증시 조정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분명 작년 연말대비 주가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5월 조정장이 찾아왔을 때, 애독자님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 글조회수나 답글에서 비추어지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구글트렌드에서도 그대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 추이를 보다보면서 10년 사이 투자심리가 작은 조정에 매우 민감해져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ㅇ 군중심리 올해들어 아예 냉기조차도 없다.

 

4~5년 전, 지금처럼 증시가 박스권인 상황이었을 때에도, 증시약세가 발생하면 지인들은 필자에게 증시 조정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곤 하였습니다. 오히려 상승장보다는 증시 조정장일 때 더 많이 물어봤다고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박스권 장세가 오래 지속될 수록 그 빈도가 점점 줄어들더니, 올해는 작년 연말대비 증시가 플러스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5월 조정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주가지수 2000p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보니 시간이 갈 수록 증권투자에 관심을 가지던 이들이, 하나둘 시장에서 이탈하더니 이제는 냉기조차도 찾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듯 합니다.

이런 현상은 작년 여름 아파트 광풍 마지막 폭발시기 때 대규모로 나타나며 전조는 있었습니다. 필자의 지인들 중에도 상당수가 그 시기에 주식투자금을 포함한 모든 자금을 아파트 구입에 사용하기도 하였을 정도였으니 전국민적으로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사례 또한 상당하였을 것입니다. 그 후 찾아온 작년 가을 중급 조정장은 증권시장에서 투자자의 자취를 감추는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결국, 올해 초 반등장에도 군중심리는 그렇게도 고요하였고 이번 5월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주식시장에 비관적인 전망조차 주지 않는 무관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 그러하기에, 어쩌면 지금 시장에 남아있는 투자자는 마지막 증시 생존자일 것입니다.]

 

 

ㅇ 투자심리의 극단적 냉각, 구글트렌드에도 그대로 나타나다.

 

오늘 아침 구글트렌드를 이용하여 이런 저런 키워드의 추이를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검색하는 키워드의 검색 빈도를 활용한 추세이기 때문에 군중의 관심정도를 읽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통계자료입니다.

 

 

[구글트렌드에서 "페이스북"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년간 군중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참조 : 구글트렌드]

 

 

위의 자료는 구글 트렌드에서 "페이스북" 키워드로 검색해본 관심도 변화 자료입니다. 보시게 되면 2010년대들어 급격히 관심도가 증가하였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관심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관심도와 군중심리를 읽을 수 있는 구글트렌드에서 검색어 증권, 증권투자는 어떤 관심도 추이를 보였을까요?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하여, 키워드별로 자료를 취합하여 종합주가지수와 함께 자료를 만들어보았습니다.

 

[2010년대 이후 증권 관련 키워드 관심도는 꾸준히 낮아졌다, 원데이타 : 구글트렌드]

 

 

위의 자료를 보시면, 2010년대 이전까지는 증시 상승/하락의 방향과 증권관련 키워드 관심도는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증시가 상승하면 증시에 관심을 가지고, 증시가 조정받으면 무관심한 패턴이 매우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나타났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특히 2011년 8월 유럽쇼크 이후 증권과 증권투자 키워드는 잠깐 반등을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우하향하였습니다. 심지어 2017년 하반기 반등장에서도 관심도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였고 작년 하락장으로 인해 오히려 [증권]키워드의 경우는 관심도가 역대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였을 정도입니다.

이 자료를 보더라도, 군중들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이 단순한 직관적 현상이 아니라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관론 제기도 사치스러울 수 있는 무관심 수준에 이르렀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ㅇ 공허한 벌판 : 소수의 증시 생존자들 남아있다.

 

[마치 모두가 떠난 세상에서 나혼자 생존한 듯한 증시 상황, 사진참조 : pixabay]

 

 

요즘 주식시장에 대한 군중심리를 생각하다보면 이런 상상이 들곤합니다.

과거 중세에 흑사병 그리고 전란이나 대기근 등으로 인구가 급감한 뒤의 황량한 당시 상황이 상상되더군요. 사람들이 사라진 마을은 을씨년스럽고, 간신히 생존한 생존자들만이 가끔 보일 뿐입니다.

마치 지금의 주식시장을 보는 듯 하지요?

 

사람들은 10년이 넘는 박스권 장세에 지쳐 증시를 떠났고, 레버리지를 최대한 휘둘렀던 용기있던 투자자들은 1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하락장에 증시에서 피동적으로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명 두명 떠난 주식시장은 구글트렌드에서의 증권관련 키워드 관심도처럼 서서히 군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살아남아있는 소수의 증시 생존자들은 눈에 보이는 황량함 이면의 다른 모습을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과거 중세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가 급감한 후 사람들의 노동임금이 높아지며 살아남은자들에게는 큰 기회가 된 것처럼, 현재 황량한 주식시장에 생존한 소수의 투자자들은 투자 기회를 목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 이렇게 좋은 종목들 그리고 저평가된 증시가 눈앞에 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네?"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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