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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매우 강한 하방경직, 기회가 아니라고?

by lovefund이성수 2019. 6. 19.

한국증시 매우 강한 하방경직, 기회가 아니라고?

주가지수 2000p를 무너트릴 것만 같았던 시장 악재와 달리 종합주가지수는 2000p 위에서 견조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증시 약세장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에 강한 지지영역이 있는 듯 시장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을 "하방경직이 강하다" 표현하곤 합니다. 군중들은 주가지수가 1500간다면서 공포에 떨고 있는 이 때, 증시 하방경직은 오히려 "떨어져봐야 얼마나 떨어지겠는가?"라 역발상적인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강한 하방경직과 기회는 용기있는 이들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한국증시, 마치 2012,13년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같다.

 

주식투자에 강력한 절대 라이벌인 부동산. 그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만5년여간 강한 랠리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작년 그 뜨거운 여름날 사람들을 부동산 광풍에 모두 몰아넣었던 현상 다들 생생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돌려 2012년이나 2013년으로 돌아가보면 당시 분위기는 지금과는 180도 다른 매우 차가운 분위기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쌓여있는 미분양물량과 함께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는 "급매물"들이 잔뜩 붙어있었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은 더 이상 부동산 시장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였지요. (※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되시겠습니다만... 갭투자자의 극단적 자살 뉴스가 도배되던 때였습니다.)

 

극단적인 비관론자인 선OO씨의 책과 글은 항상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그 때를 뒤로하고 어느날부턴가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 급매물들은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필자는 이를 똑똑히 보았고 주변지인들에게 실거주 목적이라면 부담없이 사야할 때라 조언하였지만 극히 일부만 매입하였습니다. 그 마저도 한참 오른 후인 2~3년 뒤 2016년에 매입한 이들이 다반사였지요.

 

그리고 2018년 그 좋은 시절에 사지 못했던 사람들은 40도를 육박하던 폭염의 날씨에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며 있는 돈 없는돈 모두 끌어모아 마지막 광기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불꽃에 필자의 지인들 상당수가 마지막에 뛰어들었어서 지금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랄 때는 죽어라 안사고...!!!!)

 

[증시 하방경직은 강하지만 군중심리는 비관과 무관심, 사진참조 : pixabay]

 

 

한국증시...

2012, 2013년 부동산 시장에서 보여졌던 군중심리가 똑같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주식시장 자체에 대해 손사레를 치고, 오히려 주가지수는 1500p가고 제2의 IMF사태가 온다는 비관적인 글이나 영상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 2012,13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반응과 너무도 똑같습니다.)

 

때마침 미중 무역전쟁이 심각하게 전개되며, 하루하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휘청휘청 거리니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어갔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그나마 주식시장에 대해 "주식투자는 도박이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 자체도 언급하지 않는 주식시장에 대해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군중심리가 관찰되고 있는게 작금의 증시 현실입니다.

 

마치 2012,13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사람들이 극단적인 비관론을 가졌던 것처럼 말입니다.

 

 

ㅇ 올해 증시 겁나시나요? 더 떨어져봐야 얼마나 떨어지겠는가?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올 때마다 증시는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가지수 2000p붕괴되고 바닥밑에 지하실로 가는 것 아니냐는 공포심리가 지배하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주가지수가 여기서 하락한다 한들 얼마나 더 떨어질까요?

 

이미 증시는 시장PBR기준으로 2008년 연말이나 2003년 초, 2000년 연말 수준인 0.8영역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더 떨어진다면? 무섭기야 하겠지요.

 

[2000년 초반 2008년,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였다고 후회하지만, 정작 현재는?]

 

하지만, 과거 2008년 말, 2003년초, 2000년 연말 그리고 IMF사태 수준으로 시장PBR레벨이 낮아진다면 오히려 그 때는 주식투자에 엄청난 기회 아닐까요?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그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하는 주식투자 기회의 시절이 앞서 언급드린 2008년, 2003년,2000년,IMF시절 입니다.

 

물론 그 때도 잠시 악재가 추가 발생하여 조금 더 휘청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순식간에 그 시기는 지나갔지요. 2008년에 주가지수가 1000p를 붕괴시키고 900p도 붕괴시켰다고는 하지만 실제 1000p아래에서 주가지수가 위치한 날짜수는 8거래일에 불과합니다.

그 짧은 고비를 이겨낸 후 시장은 엄청난 큰 기회가 2009년 찾아왔지요.

 

 

ㅇ 기회의 신은 앞머리만 있고, 뒤에는 머리카락이 없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

카이로스의 모습은 앞머리카락은 있지만 뒤에는 머리카락이 없다합니다. 그리고 그 기회의 신이 자신에게 다가올 때는 천천히 다가오고 앞머리가 길기에 언제든지 잡을 수 있다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기회의 신이 지나간 후에야 허겁지겁 쫓아가기 바쁘고, 잡을 듯하면 뒷머리카락이 없기에 잡지 못하고 기회의 신을 놓쳐버리고 만다하지요.

 

[기회의 신 카이로스은 앞머리는 있으나 뒷머리가 없다.]

 

 

주식투자든, 부동산투자든 모든 투자가 마찬가지입니다.

기회가 멀리서 찾아오고 있어도, 그 기회는 멀리 떨어져 있기에 아직 기회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정작 기회가 지나간 후에야 허겁지겁 뒤쫓아가며 난리법석을 부리게 됩니다.

 

2012,2013년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났던 현상처럼, 한국증시 2019년 기회가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이상하게 군중심리는 주식시장에 대해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기회의 신 카이로스는 필자에게 이렇게 신호를 보내는 듯 합니다.

"쉿! 너만 나를 잡게 할터이니 남들에게는 조용히 해"

 

2019년 6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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