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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를 둘러싼 중요 금융지표의 변화 : 장단기금리차와 달러인덱스

by lovefund이성수 2019. 6. 24.
한국증시를 둘러싼 중요 금융지표의 변화 : 장단기금리차와 달러인덱스

비록 6월 증시 분위기 속 반등세가 만들어지고는 있습니다만, 증시 참여자들을 만족시킬만큼 속시원한 상승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이러다 또 다시 증시가 쓰러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감이 가득한 것도 사실입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증시 환경 속에서 관점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증시 전망은 다르겠습니다만, 최근 달라진 금융지표의 방향을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ㅇ 장단기 금리차 : 해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잠시 고개를 들었다?!

 

작년 연말 글로벌증시에 큰 부담을 안겨주어왔던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가능성. 미국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점점 축소되어왔습니다.

이미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간에 스프레드가 역전되었다보니 조만간 글로벌 증시에 아마게돈이 다가올 것이라는 공포심리가 점점 증폭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10년물과 3개월물간의 스프레드는 노이즈가 많다보니 10년물과 2년물을 참고지표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는 올해 봄까지 축소되어오다가 6월 들어 다시 확대 방향으로 잠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미국채 장단기금리차 추이, 자료참조 : FRED]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 물은 올해 봄 스프레드 역전,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역전되려하다가 다시 확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부정론을 보시는 분은 전자쪽(10년물-3개월물 스프레드)를 중요하게 보실 것이고 희망론과 긍정론을 보는 분들은 후자(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를 보실 것입니다.

 

양쪽에서 무엇을 보든 한가지는 기억 해 주십시오. 역전이 된다하더라도 바로 폭탄이 터지는 것이 아닌 시한폭탄처럼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다행히 후자를 보시는 분들은 아직 D-day가 많이 남았군요)

 

 

ㅇ 달러인덱스 : 잠시 고개를 숙였다?

 

달러인덱스는 미국과 교역하는 주요국들의 화폐대비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고 참고하는 지수입니다.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강달러(달러가치 상승) 상황이고 하락하게되면 약달러(달러가치 하락)하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이 달러인덱스는 주식투자에서도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달러인덱스의 추세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의 행보가 엇갈리는데 달러 강세 시기에는 미국 증시가 이머징마켓에 비해 강세를 보이지만 달러 약세 시기에는 반대로 이머징증시가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대표적인 달러인덱스 하락시기, 자료참조 : investing]

 

 

대표적인 달러인덱스 하락시기는 8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중반이 있습니다. 그 시기 한국증시 엄청난 강세장이 나타났었지요. 반대로 달러인덱스가 상승세에 있던 90년대 중후반과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한국증시가 미국증시에 비해 뒤쳐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지요. 작년 봄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된 이후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이전 2017년부터 2018년 1월까지 달러인덱스 하락기간에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2600p를 넘는 등 초강세가 나타났지만 2018년 1월 이후부터는 오랜기간 지지부진해졌습니다.

 

이러한 달러인덱스의 강세/약세에 따른 영향은 외국인투자자의 환차익/환차손 기대치에 따름 움직임이라는 해석과 외국인투자자의 행보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있는 등 해석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필자의 경우는 두가지 모두 가능한 해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 하락추세로 갈 것인가, 자료참조 : investing]

 

어째거나 그 달러인덱스가 최근 고개를 숙였습니다. 물론 확연한 추세전환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지난 1년 기세등등하게 치고올라온 달러인덱스의 기세가 한풀꺾이고 있다는데 의미를 두어볼 수 있겠습니다.

이 달러인덱스에 대한 해석도 긍정론자와 부정론자 사이에서 다르게 나타나겠지요?

 

긍정론을 보시는 분들은 이제부터 달러인덱스 추세가 꺾였으니 한국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강세전환될 것이라 기대할 것이고 부정론을 보시는 분들은 그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 평가절하할 수도 있습니다.

 

긍정론과 부정론...

어떤쪽으로 흘러갈지는 결과를 지켜봐야하겠습니다만 최소한 지난 1년 넘게 지속된 한국증시를 긴장시켰던 금융지표들이 한풀 기세가 수그러들었다는데 필자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마치 걱정 한두개만 덜어도 숨통이 틔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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