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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진그룹 형제의 난(?) : 막장드라마 느낌으로 관전하며...

한진그룹 형제의 난(?) : 막장드라마 느낌으로 관전하며...

원래 과거 역사속 사건인 "형제의 난" 하지만 정작 인터넷으로 검색하여보면 "형제의 난"은 경영2세,3세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형제,자매들과 갈등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한진그룹에서 형제간의 경영갈등이 표출되면서 오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의 명의로 한진그룹 경영에 관한 중대한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3년 전 롯데그룹 형제의 난 이후 또 다시 발생한 대기업들의 형제의 난.

그런데 그 막장드라마와 같은 형제들의 갈등 이면에 정작 중요한 것은 무시되고 있는 듯 합니다.

 

 

ㅇ 대다수의 그룹사 경영 승계 막바지엔 형제의 난이 자주 발생한다.

 

경영1세나 경영2세가 임종을 앞두거나 임종 직후, 경영을 승계하는 막바지 과정에서 형제의 난은 자주 발생하여왔습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신동주 SDJ회장의 형제의 난, 2010년대 초반에는 이건희회장과 이맹희 회장간의 형제의 난, 십여년 전에는 두산그룹, 금호그룹의 형제의 난 등이 있었고, 2000년 꼭두새벽부터 전 국민을 깜짝 놀라게했던 현재그룹의 왕자의 난이 있었지요.

 

대부분 경영승계 막바지 과정에서 혹은 선대 오너가 세상을 떠난 직후 형제들간의 갈등이 발생하여 왔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갈등이 생긴 형제들 서로 간에 명분은 있겠습니다만, 이를 지켜봐야하는 국민, 주주 입장에서 볼 때는 씁쓸한 것이 현실입니다. 형제끼리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네 상식으로는 엄청난 막장이니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그 막장상황이 드라마 소재로도 자주 사용되면서 젊은 "본부장"님이 회사내 신입 여직원과 로맨스를 하면서도 다른 형제 또는 친척의 경영권 공격을 막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공중파 드라마를 우리는 당연한 일상인 듯 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드라마에서...

 

 

ㅇ 조현아 전 부사장,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 참여 선언일까? (팝콘을 들고 그저 드라마보듯...)

 

[한진그룹 형제의 난을 바라보며]

 

조양호 회장이 지난 4월 별세한 이후 조양호 회장의 유훈대로 가족간의 화합속에 자연스럽게 경영승계가 넘어간듯 하였습니다. 지분 상속 및 세무적 절차도 착착 진행되었지요.

그런데 그 속사정에서는 갈등이 쌓이고 있었나 봅니다. 형제간 공동경영 유훈과 달리 조원태 대표이사의 독단적인 결정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입장 발표문.

 

표현은 둘러둘러 적혀있지만 필자가 읽을 때에는 이렇게 보이더군요.

 

"동생아! 아버지께서 공동경영 하라하셨는데, 너 혼자 독단적으로 하냐? 내 더 이상 용납 못하겠다, (경영권을 내놓아라?)"

 

모양세는 너의 독단적인 결정이 문제가 있다는 식이지만, 모든 전쟁의 시장은 명분 선언으로 시작된다는 과거 전쟁사를 보더라도 이는 경영권 갈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家에 있었던 여러 갑질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모양이 그리 좋지만은 않지요.

선대 회장의 별세하신지 1년도 되지 않아 발생한 형제간의 갈등은 주식투자자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현상을 한진그룹 주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불확실성이 큰 그룹사 이기에 그저 필자는 팝콘을 들고 현상과 진행과정을 막장드라마 보듯 지켜볼 따름입니다.)

 

 

ㅇ 한진칼에서 나타난 경영승계 및 형제의 난에서 나타나는 교과서적인 패턴

 

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진칼 및 한진그룹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이 시끌벅적 해 졌습니다. 그런데 이 한진그룹 주식들 특히 한진칼의 주가를 보면 오너의 별세와 형제의 난이 만드는 주가 현상이 교과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진칼에서 나타난 형제의 난과 오너 별세 후의 교과서적인 주가 패턴]

 

 

국내 기업들은 소유와 경영을 일치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대주주가 회장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러다보니 대주주인 오너 회장님이 경영권을 2세, 3세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이상하게도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랜 기간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말이죠,할말은 많지만 읍읍읍)

그러다 급작스럽게 대주주 오너 회장이 별세하게 되면 갑자기 주가가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주가가 낮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을 때 상속세를 납부하는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갑작스레 회장 오너가 별세한 기업의 경우 주가가 크게 튀어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cf, 비슷한 사례로 S모 그룹 회장님이 별세했다는 오보가 수년전 나왔을 때 주가가 순간적으로 튀었지요.) 

이런 패턴은 매우 교과서적인 패턴입니다. 이는 우리 증시 역사에서 계속 남아있을 현상이니 기억하세요~

 

그리고 형제의 난의 경우 단발적으로라도 주가는 상승합니다. (다만, 급하게 상승한 만큼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 급하게 하락합니다.)

그 이유는 경영분쟁이 발생한 형제들 각자가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매수해야하기도 하고, 우호세력에게 조금 더 지분을 매입해 달라 요청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급한 쪽이 더 급하게 사들이다보니 주가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치킨게임으로 갈 경우 끝없는 주가 상승이 발생하는데 몇년에 한번씩 증시에서 나타나곤 합니다.

(※ 그저 우리는 굳이 위험한 곳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팝콘을 들고 막장 드라마 보듯 지켜보면 재미있습니다.)

 

결국 한진그룹의 주가는 올해 조양호 회장의 별세와 현재 조원태 대표이사와 조현아 전 부사장간의 경영갈등 속에 교과서적인 패턴을 또 다시 남기고 있습니다.

 

 

ㅇ 정작 투자자의 권익은 어디로???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영권 분쟁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등의 경영이 안정적이지 않고 재무구조도 불안불안한 상황에서 형제의 난이 발생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조직내 불안감을 대외적으로는 재무리스크를 키우면서 결국 그룹사 전체에 위기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유훈처럼 형제들이 단합해야할 때 오히려 갈등이 발생하였으니 결국 이 과정에서 투자자의 권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이는 한진그룹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한국 주식시장에서 몇년에 한번씩 발생하는 경영승계 그리고 형제의 난.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그저 들러리로 취급되고 주주들의 이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팝콘이 씁쓸하네요...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