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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심리가 지배하는 주식시장 : 시장 하락이 만든 다른 현상을 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3. 10.

심리가 지배하는 주식시장 : 시장 하락이 만든 다른 현상을 보다.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심리적 패닉은 비합리적인 현상입니다만, 역설적으로 심리적 패닉이 합리적인 투자현상으로 비추어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의 글로벌증시처럼 심리가 주식시장을 지배할 때입니다. 주식시장 하락이 여러 지표들의 부진과 함께 가속화 되다보면 어느 순간 심리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증시 하락 속에 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 항상강조드립니다만 개인투자자분들은 어설프게 레버리지 및 빚내어 투자하지 마세요!)

 

ㅇ 무서운 생각이 끝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처럼.

 

어릴적 무서운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면, 그보다 더 무서운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요. 밤에 들리는 작은 소음에 놀라고, 이불속도 안전하지 않다 생각하며 눈을 꽉 감고 잠을 청합니다만, 꿈 속에서도 무서운 생각이 계속 이어집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로 무서운 하락이 반복되다보면, 그 생각의 꼬리는 끝없이 이어지게 됩니다.

무서운 시나리오가 주가 하락이라는 현실로 등장하면서 심리적 불안은 확신으로 전이되고 더 무서운 이야기를 갈구하기 시작합니다.

 

- 지금의 하락은 겨우 시작일 뿐이다... 미국 버블 붕괴

- 2008년 금융위기와 차원이 다른 충격이 다가오고 있다

- 이머징 마켓에 90년 말 외환위기급의 충격이 찾아올 것

- 1929년 대공황 수준의 충격

등등등

 

작금의 주식시장을 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다보면 공포심리가 가득한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과거 2001년, 2008년 이후 이렇게 긴 기간 한가지 심각한 이슈를 24시간 내내 뉴스에서 다룬적이 없었다보니, 사람들의 심리적 피로감과 공포심리는 극에 이르러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서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현실입니다.

 

시장 하락이 불편하긴 합니다만, 저는 심리적요인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ㅇ 군중심리와 다른 관점 하나. 2003년 1~3월? 그리고 금리?

 

2003년 1~3월은 그 이전에 911테러와 그 이전 IT버블붕괴가 이어진 후, 심리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이라크전 위기감과 SARS로 인해 증시가 크게 밀렸던 3개월이었습니다. 2003년 연초 이후 2003년 3월 말까지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14%이상 하락하였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로서는 사상 최저금리 수준인 1%까지 미국 연준은 금리인하를 단행합니다.

 

[3월18일 FOMC회의에서 파격적인 추가 금리 인하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참조 : FED Watch]

 

 

시간을 다시 돌려 2020년 3월 현재로 오겠습니다. 지난 주 연준이 50bp인하를 파격적으로 단행한 이후, 시장은 3월 18일에 있을 FOMC에서 추가적으로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혹은 최대 100bp인하하여 제로금리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파격적인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금 심리상태로서는 별의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된 상황은 오랜기간 유지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금융시장에 던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분위기로 보자면, 연준은 현실적인 양적완화 카드를 연준이 만지작 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ㅇ 군중심리와 다른 관점 둘. 2008년, 2003년, 2000년 수준까지 내려온 시장 밸류

 

시장PBR레벨은 상장사들의 이익이 취약해져 ROE레벨이 낮아지면 동반하여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순자산가치는 주가와 밸류에이션의 마지노선이라는 개념도 존재하기에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이 지지선은 마치 트렘펄린과도 같기에 외부 이슈로 인해 꾹 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꾹 눌린 상태에서 외부 이슈가 사라지게 되면, 눌린만큼 반발력이 강해져 튀어오르게 되지요.

 

[지금의 증시 밸류에이션은 2008년, 2000년 수준으로 이상으로 크게 낮아져 있다. 원데이타참조 : KRX]

 

 

의 시장PBR레벨과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보시면 유가증권시장의 PBR레벨은 2008년, 2000년 수준까지 레벨다운 되어 눌려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이슈로 지난 2년 눌린 후 다시 튀어오르려던 차에 이번 코로나19를 만났다보니 현재 상태로는 추가적으로 눌려있습니다만, 어쩌면 이 수준은 2010년대 내내 사람들이 그리워하던 밸류에이션 레벨인 2008년 그리고 2000년대 중반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그리워하던 2000년 IT버블 당시의 밸류에이션 아닐까요?

 

 

ㅇ 하지만 사람들은 무서운 이야기게 집착할 것.

 

인간의 본능은 무섭고 부정적인 소식을 좋아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긍정적/부정적 소식을 똑같이 놓고 보면 부정적인 소식을 압도적으로 조회한다하지요.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뉴스들을 보다보면 사람들은 공포심리에 빠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위에 언급드린 내용들은 지금은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일변 감염자수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는 것과

한국에서의 코로나19 일별 감염자수가 감소세에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무시할 것이고

유럽/미국에서 난리난 상황들만 부각하여 되새기며 보고 있을 것입니다.

 

이로인해 심리적인 요인이 주식시장을 한동안 지배하겠지만 그리고 마음의 각오는 조금 더 필요하지만,

저는 반골기질을 가지고 다른 이면을 계속 보고자 합니다.

 

2020년 3월 10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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