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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에서의 생존 : 위험하게 투자하지 마시고 꼭! 생존하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20. 3. 9.

주식시장에서의 생존 : 위험하게 투자하지 마시고 꼭! 생존하시라

월요일 주식시장, 봄이 다가오지만 아직 봄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낙폭이 크게 발생하였습니다. 변동성이 이전과 달리 커질 것이란 점을 계속 강조드리긴 하였습니다만, 막상 이를 마주하게 되면 불편한 마음을 숨길 수 없지요. 어려운 증시 상황이지만 꼭 생존하셔야만 합니다. 위기 후 큰 기회가 찾아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생존을 위한 방법을 실천하는 투자자분들이 많지는 않은 듯 합니다.

 

 

ㅇ 투자생존하시라 : 하지만 증시 변동 때마다 떠나간 투자자들

 

인류 진화론을 연구한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단 수백명만 남아 멸종 직전으로 갈 뻔한 적이 있었다고 말입니다. 만약 그 때 극소수만 남은 우리 현생인류가 생존하지 못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지금의 수십억명의 인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화석으로만 남았을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이어가지만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증시를 떠나간 이들의 수는 통계치를 낼 수 없을 정도의 부지기수입니다. 1990년 깡통계좌 정리 사태, 97~8년 IMT사태, 2000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굵직한 증시 급락장이 있을 때마다 주식시장에서 수없이 많은 이들이 증시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드린 시기 때 시장을 떠나간 투자자의 수가 상당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시기 때 생존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큰 도약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변동성 장세가 찾아왔을 때 생존하였던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투자했기 때문일가요? 이를 알고 위해서는 반대로 생존하지 못한 투자자의 투자 패턴을 역으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ㅇ 투자 생존을 방해하는 요인 1. 레버리지/빚내어 투자하지 마시라

 

우리나라 증시 역사에서 "깡통계좌"라는 용어가 일상적인 고유명사로 등장한 계기는 1990년 10월 10일 깡통계좌 일제 정리가 단행되었을 때입니다.

1980년 중반이후 1989년까지 강세장이 지속되었다보니 신용계좌를 사용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투자 문화가 전국민적으로 퍼졌습니다. 신용융자를 안쓴 투자자들은 찌질이 취급을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매우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보니 1989년 연말에는 주가지수가 고점대비 겨우 15%정도만 하락하였을 뿐인데 증권사 지점마다 20~30개씩의 깡통계좌가 쌓이고 있다는 뉴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는 증권사 직원이나 지점장 재량으로 마진콜을 하던 시절이다보니, 그냥그냥 버텨봅시다라는 식으로 계좌가 유지되다가 증시가 계속하락하면서 깡통계좌가 속출하였고 급기야 당시 금융당국은 1990년 10월 10일, 전격적으로 깡통계좌 정리를 단행하였지요.

 

그 시절 동네마다 몇집씩 주식투자로 큰 빚을 떠안고 증시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 자기돈만큼만 투자한 "찌질이"로 무시받던 투자자분들은 몇년 뒤 증시 회복을 넘어 주가지수 1100p시대를 보면서 투자수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년 대규모 마진콜 기억이 있었음에도 최근 신용융자는 무리하게 늘었다]

[원데이타 : 금융투자협회]

 

 

이렇듯, 최소한 빚을 내어 투자하지만 않아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개인투자자분들 중 상당수가 신용융자등의 레버리지 투자를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올해에만 1조5천억원가까이 증가한 신용융자는 예전과 달리 증시 하락 속에서도 무리한 레버리지 베팅을 한 개인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트레이더도,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가져갈 경우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ㅇ 투자 생존을 방해하는 요인 2. 재무적으로 위험한 종목은 무조건 피하시라.

 

약세장이 지속되다보면 재무적 리스크가 높은 종목들이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분명 엇그제까지는 멀쩡한 회사였는데, 부도가 나서 거래정지 및 심각한 주가하락이 발생하는 일이 지뢰밭처럼 등장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재무 리스크가 높은 종목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 이유는 가격 변동성이 화끈(?)하기 때문이지요.

하락할 때 크게 하락하더라도, 반등할 때 저점대비 따블급의 상승이 발생하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집니다. 문제는 증시 하락기와 더불어 주주총회와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는 시점이 되면 부도와 상장폐지가 연이어지곤 합니다.

 

[감사보고서 제출 시기 재무리스크 높은 종목들의 불미스러운 소식도 이어져]

[자료참고 : KIND]

 

 

거래소가 지난달 발표한 2015년~2019년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총 43개 사 중 32개인 74%가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게되는 종목들은 재무리스크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종목들로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며 한방을 노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종목을 회피하기 위해 필자는 3가지 조건 중 한가지에라도 해당되면 피하시라고 강조드려왔습니다.

 

1. 수년 내 자본잠식 상황이 한번이라도 있는 회사

2. 2년 이상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회사

3. 부채비율 200%가 넘어가는 회사

 

약세장이 이어지는 시기에 위의 조건을 가진 종목은 경제/업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순식간에 회사가 무너지거나 분식회계가 들통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회복할 수 없는 엄청난 주가하락이 발생되게 됩니다.

심지어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폐지로 이어지게 되기에 약세장에서는 위험한 종목은 반드시 피하셔야하겠습니다.

 

 

ㅇ 증시에서 생존해야 흥할 수 있다.

 

[생존해야 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처럼, 사진참조 : pixabay]

 

주식시장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에서 생존하지 못할 경우 따뜻한 봄날이 찾아와도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할 뿐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안전하게 투자하여 (반대로 위험한 투자를 피한다면) 따뜻한 봄날과 같은 장세가 찾아왔을 때 수익률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 현생인류가 수만년 전 멸종할 뻔했지만 생존하여 이렇게 넓게 번성한 것처럼 말입니다.

 

2020년 3월 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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