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하루 단위로 급등락이 반복되다보니, 투자자분들이 혼란스러우시리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게 증시가 급등락할 때는 여러가지 투자 연구를 하곤 하지요.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50vs50 자산배분전략을 만약 레버리지ETF로 사용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는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자산배분전략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이 많으시니 부담없이 증시토크 보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오늘 증시토크의 주제는 열린 결론입니다. 제목만 보고 레버리지 가즈아!! 외치지 마세요 plz~~)
ㅇ 자산배분전략의 기본 50vs50 그리고 섀넌의 도깨비 효과
50vs50 자산배분전략은 가장 쉽게 자산배분전략을 설정할 수 있기에 증시토크에서 자주 언급드려왔습니다. 50vs50 자산배분전략은 정말 심플하게 50%는 주식자산, 50%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주기적으로 비율을 다시 맞추어주는 리밸런싱 작업만 해주는 정말 간단한 자산배분 전략이지요.
여기에서 파생되어 70vs30전략/30vs70전략으로 만들어진 금융상품도 있기도 하고, 일본 공적연금처럼 국내/해외 자산으로도 나누어 25%씩 4등분한 4등분 전략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 최근에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전략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화되어가는 자산배분전략 속에서 50vs50전략은 가장 기본이 되는 자산배분전략으로 오랜기간 연구되어왔고, 저 또한 저의 저서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에서 언급드리고 그 안에 담긴 매커니즘에 대해 설명드려왔습니다.
50vs50 전략 및 자산배분전략은 주기적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간접적인 BLASH(Buy Low And Sell High)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안전자산을 반반 나누고 1년 뒤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였다면, 안전자산을 일부 줄여 이를 주식자산을 저가에 편입시키고
-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였다면, 주식을 일부 고가에 매도하고 이를 안전자산에 편입시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간접적인 저가매수/고가매도가 반복되게 됩니다.
주식투자자라면 꿈에 그리는 BLASH, 저가매수/고가매도를 리밸런싱 만으로 반복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50vs50전략이 리밸런싱이 만드는 도깨비 같은 수익 증가 효과, "섀넌의 도깨비 현상"]
[자료 : "시간을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이성수 저"]
이 덕분에, 장기적으로 50vs50 전략은 주가지수가 위아래 등락 속에 횡보를 하더라도 저절로 수익률이 쌓이는 도깨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클로드 섀넌이 발견하여 "섀넌의 도깨비 현상"라 부르지요.
ㅇ 섀넌의 도깨비 현상 : 레버리지 ETF를 사용하면 혹시 극대화 되지 않을까?
위의 표에서 보여드린 가상의 주가지수 상황(적색선)을 두 배로 증폭시킨다면 혹시 섀넌의 도깨비 현상이 더 극대화 되지 않을까요? 개념적으로 생각 해 보자면 주식 변동폭이 2배가 되었기 때문에 섀넌의 도깨비 현상이 2배 더 극대화 될 수 있을 거입니다.
이런 개념을 토대로 현실속에서 자산배분전략을 레버리지ETF를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그래서 한번 단순 지수ETF와 레버리지ETF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습니다.
(※주식자산으로는 코스피200 추종ETF 그리고 안전자산으로는 국고채 10년 추종 ETF를 사용하였습니다.)
시뮬레이션 1. 단순 50vs50 전략
- KODEX200(코스피200 1배 추종) : 50%
- KOSEF 국고채 10년(국고채 10년 1배 추종) : 50%
시뮬레이션 2. 레버리지 50vs50전략
- KODEX레버리지 (코스피200 2배 추종) : 50%
- KOSEF 국고채 10년 레버리지(국고채 10년 2배 추종) : 50%
[일반ETF와 레버리지ETF를 사용한 50vs50전략의 결과 2012년 연말~2019년 연말]
[좌측 : 일반ETF / 우측: 레버리지ETF 사용, 자료 : lovefund이성수의 80차 정기세미나]
우리나라의 ETF역사가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해당 ETF를 활용하여 2012년 연말부터 2019년 연말까지 7년간의 기간을 백테스팅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눈에 보이는 수익률결과를 보자면 7년 동안.
일반ETF활용 50vs50전략은 누적 31.53% 성과에 연 3.99%수익률을 기록하였고
레버리지ETF활용하였을 경우 50vs50전략은 누적 43.22% 성과에 연 5.3%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었습니다.
같은기간 코스피200지수가 11.31%상승하였고, KOSEF 국고채 10년의 경우 분배금 포함 32.4%의 수익률을 낸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 수익률에 섀넌의 도깨비 현상과 배당/채권수익률 성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ETF의 경우 수익률만 보면 뛰어나 보입니다. 다만 2013년 구간(적색원)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ETF는 수익률을 높여가는 구간에서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최대 낙폭을 보자면 단순ETF 50vs50전략은 -5.3%대였습니다만 레버리지ETF는 -11%가 넘는 연간 충격을 보여주었습니다.
ㅇ 레버리지ETF로 50vs50전략을 사용한다면? 마음의 각오가 필요 : 그리고 리밸런싱 꼭!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레버리지ETF로 50vs50전략을 사용할 경우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한편으로 레버리지만큼 리스크도 높아지게 됨을 각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50vs50전략이라도 주식이든 채권이든 변동성이 확대되면 리스크가 비율만큼 전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하기에 레버리지ETF로 50vs50전략을 사용할 때에는 마음의 각오를 꼭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시기 특히 주가지수든, 채권가격이든 보합기간이 장기화 될 경우 그 시기에는 레버리지ETF가 매우 불리 해 질 수 있습니다.
(※ 2013년 레버리지ETF 50vs50전략 수익률이 악화된 것처럼 말입니다.)
레버리지ETF는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개념적으로 다른 곳에서 자금을 차입하여 레버리지를 사용해야하는 파생투자 성격이 있기 때문에 기초물 가격 정체 시기에는 이자비용등으로 이해 수익률이 살금살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점 또한 각오하셔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전략을 연구하시고 실행하실 때 어떠한 방식이든 여러분의 투자 성향에 맞는 것을 찾아 실행하십시오. 이 때 리밸런싱 작업 규칙을 꼭 세워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에만 비율세팅하고 수년간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표적으로 연금/저축 보험 상품에서 초기에만 비율세팅하고 방치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방치되게 되면 섀넌의 도깨비 현상을 얻을 수도 없고, 앞서 언급드린 레버리지ETF의 단점이 부각되게 됩니다.
만약 위의 50vs50전략을 2012년 연말 세팅 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단순ETF50vs50전략의 경우 : 28.6%
레버리ETF50vs50전략의 경우 :32.2%로
리밸런싱한 50vs50전략에 비해 3%p~10%p 수익률 차이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왜 리밸런싱이 필요한지 아시겠지요?
2020년 3월 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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