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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강세장이라도 한번씩 숨을 쉬어야 오래 간다.

증시 강세장이라도 한번씩 숨을 쉬어야 오래 간다.

상승장이 계속 이어져온 최근 관성 속에 어제 옵션만기일 장중, 그리고 오늘 아침 증시가 휘청거리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보아왔던 상승세와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이 조정을 어찌보아야하는지 그리고 어찌해야하는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주식시장은 한참 달리면 한번씩은 쉬어주어야 더 멀리 더 오래 달려갈 수 있습니다. 마치 수영처럼, 달리기처럼...

 

 

ㅇ 옵션만기일 꿀렁, 오늘 아침 시장 꿀렁.

 

6월에 잠깐 조정이 있었지만 어찌보면 지난 3월 19일 마지막 급락장 이후 시장은 정말 평온하게 상승하였습니다. 마치 포장이 잘 되어있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처럼 주가는 상승하였고, 투자자들은 거칠 것없이 달렸습니다. 어떤이들은 이렇게 길이 잘 뚤려있는데 밟아주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빚투를 통해 과속투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달리던 증시가 마치 고속도로에 움푹패인 포트홀을 만남 것처럼 심하게 꿀렁거리고 있습니다. 어제 옵션만기일 장중에 허무하게 하락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 이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하면서 과속으로달리다 포트홀을 만난듯한 덜컹거리는 큰 충격을 투자자들은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별의 별 비관적인 생각들을 떠올리는 개인투자자분들을 모습을 어렵지 않게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관찰되어지고 있습니다.

 

 

ㅇ 과거 강세장에서도 제법 깊은 조정은 한번씩 있어왔다.

 

강세장에 투자자들이 익숙 해 지면, 매일매일 주식시장이 상승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매일매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데 빚투를 하지 않는 것은 바보천치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고, 주식투자 공부나 연구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고 나타해지게 됩니다.

 

사람은 회귀적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되었으니 앞으로도 그럴거야..."

 

하지만 주식시장은 인간의 그 본능이 오만과 확신으로 빠질 때즈음 투자자들을 시험하듯 한번씩 큰 요동을 치곤 합니다. 아무리 강세장에서라도 말입니다.

 

[2009년에서 2011년 강세장에서도 제법 굵직한 조정은 1년에 여러차례있었다]

 

 

위의 표는 2009년~2011년 주가지수가 1000p부근에서 2200p까지 가던 화려한 랠리가 있었던 강세장 당시있었던 조정장 시기를 표시한 차트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초강세장 속에서도 일년에 여러차례 제법 깊은 가격조정이 오거나 제법 긴 기간 조정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조정을 거칠 때마다 과열된 시장 분위기는 차분 해지다 못해 "비관론"까지 형성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러한 조정을 거치고나면 시장은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을 얻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첫째, 잠재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정리된다.

둘째, 과도한 신용융자 등 빚투가 일정부분 감소하여 부담을 줄인다.

셋째, 강세장의 경우 경기/기업실적과의 괴리가 잠시 줄어드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넷째, 셋째과정에서 경기회복 속에 기업실적이 올라오니 오히려 더 큰 주가 탄력이 만들어진다.

다섯째, 버블 수준까지 올라간 종목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다른 종목들로 매기가 넓어진다.

이렇게 정리 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강세장도 숨을 쉬어야,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저는 취미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2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습니다.

수영 강습을 받다보면 강사님이 "대쉬연습"을 시킬 때가 있습니다. 전력을 다해서 숨도 최소한으로 쉬면서 수영을 하는 것인데 한바퀴만 돌아도 더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헉헉 거립니다. 하지만 천천히 수영하면서 숨도 자주 쉬면 몇바퀴도 뺑뺑 돌 수 있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수영 대쉬 하듯이 혹은 마라톤을 100m달리기 하듯이 전력질주를 하게 되면 체력이 금방바닥나고 금방 주저앉고 맙니다. 반대로 수영 또는 달리기를 페이스 조절하면서 쉬엄쉬엄가게 되면 오래 멀리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주식시장도 쉬엄쉬엄 쉴 때 쉬어주면서 나아간다면 더 멀리 그리고 더 오래 시장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급하게 상승할 때에는 주도주들만 상승하면서 짧은 불꽃놀이로 끝나고 말지만,

시장이 천천히 쉬어가면서 오래 상승하게 되면 종목 전체가 고르게 상승하면서 모두가 웃는 장세가 만들어집니다.

 

그러하기에, 필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조정을 반갑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계속 개인의 유동성이 유입되는 2020년, 만약 깊은 조정이 온다면 어떤일이 있을까요? 더 엄청난 규모의 개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조정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지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 그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