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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신용융자 증감, 과연 증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신용융자 증감, 과연 증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어제(8/18일 화) 증시가 허무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팬데믹 이슈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1시부터 매물이 쏟아진 점은 신용융자 마진콜이 작용한 것도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어제 장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 증감이 과연 어느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까?"

 

 

ㅇ 어제(8월18일,화) 오후 1시가 되자 악성매물이 쏟아졌고

 

[8월 18일 신용융자 강제 청산이 1시부터 집행된 것으로 추정]

 

 

지난 3월 코로나 쇼크로 증시가 폭락할 때도 그렇고 점심시간이 막 지난 후인 오후 1시가 되면 정확히 매물이 쏟아지는 현상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날 관찰되곤 합니다. 어제도 그러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증시가 폭락하였고 시장은 쏟아지는 매물에 허무하게 흘러내렸습니다. 특히 신용융자의 비율이 높은 종목들은 하한가에 준한 하락세를 만들기도 하는 등 어제 1시 이후 하락은 신용융자 강제청산에 따른 매물일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너무도 기계적으로 일방적으로 매물이 쏟아진 모습은 신용융자 RMS(위험관리 시스템)이 작동한 전형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생각 해 보면 신용융자는 시장이 하락할 때 증시를 더 폭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상승장에서 신용융자는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원동력이기도 하지요.

신용융자의 증감이 과연 증시에 어느정도로 미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라서 몇가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ㅇ 코스피/코스닥 시장별 거래대금 대비 신용융자 증감 비율과 시장 등락률을 분석 해 보다.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파고드는 성격인지라, 어제 밤 몇가지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별로 월간 거래대금 대비 시장별 월간 신용융자잔액 증감율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월간 등락률을 2009년부터 올해 2020년 7월까지 조사하여 점도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신용융자 증감률을 거래대금 대비로 조사한 이유는 거래대금 규모에 따라 신용융자 증감이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었습니다. 거래대금이 매우 적은데 신용융자가 급증하면 당연히 주식시장은 폭등할 것이고 반대로 거래대금이 적은 상황에서 신용융자가 급감하면 증시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대금대비 코스닥신용융자 증감율과 월간 코스닥지수 등락률]
[기간 : 2009년1월~2020년 7월, 가로 : 증시등락률/세로: KQ신용융자 감소율]

 

일단 코스닥 시장을 조사 해 보았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용융자증감율은 코스닥 지수의 월간등락률과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략 월간 거대래금대비 신용융자증감율이 0.25%의 비율이며,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증감율이 코스닥지수 월간등락률을 설명하는 비율인 R스퀘어는 0.52 수준으로 제법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절대적인 시장이기에 신용융자 증감은 다이렉트로 증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증시 상황으로 쉽게 설명드리자면 월간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4월~7월 월평균 1조원 정도 증가하였는데 코스닥 지수는 9~10%정도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대비 유가증권신용융자 증감율과 월간 종합주가지수 등락률]
[기간 : 2009년1월~2020년 7월]

 

두번째로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은 코스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포가 넓다보니 신용융자증감율의 주가지수 등락률 설명력이 떨어집니다. R스퀘어 값이 0.29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의 0.52에 비해 크게 낮아져있습니다.

그리고 코스피 시장의 월간거래대금 대비 신용융자 증감률은 0.22%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에 비해 영향력이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결론 : 신용융자에 따른 증시 영향력은 코스닥 시장이 크다! 그런데!

 

앞서 보신바처럼 신용융자의 증감은 코스닥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일 신용융자 통계치가 나와봐야알 겠습니다만, 어제 8월18일 증시 조정 속에 코스닥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신용융자에 따른 영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4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용융자가 매달 1조원씩 증가하였고 시장을 불태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신용융자의 급격한 증가가 있었기에 일정부분 시장에 잠재적 악성매물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월간 1조원씩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가 감소한다면 생각보다 큰 충격이 코스닥 시장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코스닥 시장에서의 신용융자 증감율과 코스닥지수 등락률 점도표를 보시면 신용융자 증가와 주가지수 상승률은 선형의 관계를 보이지만, 신용융자 감소시에는 증가시 때보다 코스닥지수 하락률 정도가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현시점 코스닥 신용융자가 월간 1조원 증가한다면 코스닥지수가 9~10%상승하지만 신용융자가 월간으로 1조원 감소할 때는 코스닥지수가 9~10%하락이 아닌 이보다는 낮은 하락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코스피 시장도 비슷합니다.)

 

이 이야기는 증시 조정 속에 신용융자가 감소한 후 다시 상승장이 찾아오고 신용융자가 증가할 때 더 큰 상승률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바로 잠재적 악성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한데 8월 18일에 잠시 그 현상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혹시나 몇번 더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일시적으로 시장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가기 위한 숨고르기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2020년 8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 그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