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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중 내내 하락한 증시, 불안한 투자자 : 길게 보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20. 10. 16.

주중 내내 하락한 증시, 불안한 투자자 : 길게 보시라.

주말을 앞두고 기분 좋아야할 금요일입니다만, 이번 주 내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였고 오늘도 증시가 제법 깊이 밀리다보니 개인투자자분들의 한숨이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거래대금 감소와 개인투자자분들과의 대화 그리고 SNS나 인터넷 글들의 분위기를 보면 이번주 조정을 크게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복합적인 이슈 속에 증시가 무겁게 흘러가고 있는 지금. 오히려 시장을 길게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저의 지인의 투자 사례를 이야기드리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ㅇ 1년에 한번만 계좌를 열어보니 지인 : 네???

 

저의 지인 중에는 자신의 투자 기준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 한 후, 1년에 한번만 전담 증권사 직원에게 주문을 합니다. 그리고 그 1년에 한번 주문을 할 때 현재 본인의 잔고 현황을 조회하고 연중에는 잔고를 보지도 않는 이가 몇 명 있습니다.

연중에 자신의 계좌 평가 금액이 어찌 흘러가는지 신경쓰지 않고 자기의 본업에만 집중하지요. 어떤 지인은 아예 본업은 조금만 하고 취미활동을 더 열심히 하기도 합니다.

뉴스에서 주식시장이 폭등했네, 폭락했네 시끌벅적하여도 그냥 1년에 한번만 계좌를 확인합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투자자들은 매일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주가와 평가금액에 웃고, 울고, 분노하거나 즐거워하며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시시각각 기분이 변하지만, 그 지인들은 1년에 한번만 깔끔하게..

"어~! 올해도 수익이네"

"음.. 올해는 아쉽게 조금 손실이네"

한번만 자신의 계좌를 평가하게 됩니다. 연중 등락률에 따른 감정 동요가 전혀 없이 말입니다.

 

증시와 투자 수익률에 대하여 이 지인이 느끼는 증시와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비교하여드리기 위하여,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차트 하나를 만들어 비교 해 드리겠습니다.

 

[1년에 한번만 계좌를 확인하는 증시 모습은 매일 증시를 보는 것과 전혀 다르다]

 

위의 차트는 올해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일봉과 연단위 선차트 2개로 그린 자료입니다.

똑같은 주가지수에 대해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매일매일 시세를 확인하기에 일희일비하며 올해 증시 대폭락과 급반등을 모두 마음으로 경험하고 떨어져도 걱정, 올라도 걱정하면서 조마조마 해 하지만, 1년에 한번만 시세를 확인하는 지인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증시는 현재 "6%"나 상승하였습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도 2%나 계좌에 들어왔으니 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수익률로 받아들여집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매일 시세를 확인하는 일반 투자자는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얼굴에 근심걱정이 가득하지만, 1년에 한번만 계좌를 확인하는 지인은 마음 평온하게 자신의 투자 성과를 바라볼 뿐입니다. 심지어 자기가 무슨 종목을 들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ㅇ 자신의 투자 전략을 체계화 하면 굳이 매일, 시시각각 주가와 계좌 평가 금액을 볼 필요가 없다.

 

단기투자를 하시는 개인투자자분들은 어쩔 수 없이 주가와 평가금액을 계속 보아야하겠습니다만, 긴 관점에서 투자하겠다고 마음 먹은 분은 굳이 초단위, 분단위, 일간단위로 주가와 계좌 잔고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 시간에 책을 한글자 더 읽거나, 취미생활을 조금 더 하시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는 것이 투자심리를 관리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요.

 

다만, 긴 시각에서 계좌를 관리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전략이 체계적이어야만 합니다.

앞서 언급드린 지인의 경우는 자신의 투자 기준에 맞는 종목을 뽑아서 1년에 한번만 바꾸고 여기에 자산배분전략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세운 룰이 있고, 그 룰을 강하게 지키며 그 룰에 따라 투자를 하니 마음 편하게 1년에 한번씩만 계좌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은 자신만의 투자 전략이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심지어 주식시장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잡지 못하시고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 오늘 인터넷 게시글에 "빅히트"를 최고점에서 샀는데 환불이 안되냐는... 글이 있을 정도입니다.)

 

자신만에 투자 전략이 없는 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빨리! 투자 기준을 강하게 세우십시오.

 

가장 먼저 세우셔야할 기준은 자산배분전략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의 칼럼에서 너무도 자주 설명드려왔지요.(하지만 해당 글과 유튜브 영상에 대한 조회수는... ㅠㅠ 눈물 뚝뚝떨어질 정도로 낮았습니다.) 저의 자산배분전략에 관한 조언 검색하여 꼭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자산배분전략 기준에 맞추어 주식자산/안전자산의 비율을 여러분의 규칙에 맞추어 조절하기만 하면 됩니다.

 

두번째로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십시오.

포트폴리오를 몇종목으로 관리할 것인지, 편입/편출 기준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어떤 기준에 의해 종목을 변경할 것인지를 명확히 세우신다면 그 기준에 맞추어 여러분들은 종목을 변경하시면 됩니다.

필자의 지인처럼 1년에 한번씩만 바꿀 수도 있고 혹은 액티브하게 스윙전략으로 1~2주 단위로 관리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짧은 시계열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면 굳이 주가지수세를 보지 않도록 HTS마다 있는 조건부 자동화 주문을 사용하시는 것도 시세 조회와 계좌 잔고 조회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ㅇ 뚜벅뚜벅 자신의 투자 규칙을 지켜가면, 마음도 편하게 장기투자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이번주 개별주들의 낙폭이 날카롭고 BTS의 빅히트가 폭락 양상이 나타나니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강하게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자신의 투자 규칙이 명확하고 그 규칙을 굳건히 지켜간다면 증시의 급등락은 그저 노이즈일 뿐입니다. 노이즈가 극심했던 올해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1년에 한번씩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그 지인이 워낙 뉴스가 시끌벅적하다보니 전화가 한번왔습니다. 뉴스에 본인도 잠깐 마음이 설레였나(?) 봅니다.

 

[필자의 지인 모델포트폴리오 6년여 퍼포먼스와 종합주가지수 누적수익률]

 

"어짜피 너는 1년에 한번 종목 교체 하지 않니, 뭐 그리 설레여(?)하니"라고 다독여 주었더니 그 후로는 주식시장이 폭등하든 사람들이 가즈아 열풍을 불어도 전혀 동요되지 않고 담담하게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위의 차트는 필자의 지인이 사용하는 모델포트폴리오의 지난 6년여의 누적수익률 추이와 종합주가지수 추이입니다. 그 지인이 매일 수익률을 체크하였다면 수익률 곡선이 들쑥날쑥할 때마다 투자심리가 심하게 동요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자기 갈길을 갔지요.

여기에 실제 그 지인의 투자 성과는 위의 모델포트폴리오에 배당수익률이 더 해지겠군요!?

 

한 종목을 장기투자하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투자전략이 정립된 분이라면 흔들리지 마시고 계속 밀고 가세요. 적어도 일희일비하면서 시장흔들린다고 매일 조마조마 해 하는 것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만들 것입니다.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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