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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은 부동산/채권과 달리 불균질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11. 17.

주식은 부동산/채권과 달리 불균질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제목이 조금 어렵게 표현한듯 하군요. 쉽게 풀어서 채권과 부동산은 비슷한 조건이라면 비슷한 수익률과 가격 퍼포먼스를 형성합니다. 가끔 다른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이나 부동산물건이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서로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종목마다 불균질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몇년 들고 있으면 수익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ㅇ 채권이나 부동산 : 들고있으면 수익이 있었는데 반하여...

 

사람들은 채권과 부동산을 안전자산이라고 인식합니다. 채권 중에도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도 있고 부동산 중에는 골치아픈 부동산도 있어 속썩이는 경우도 있지만 주식에 비해서는 매우 균질한 편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부동산과 채권은 비슷비슷한 가격 움직임, 수익률 움직임을 보여주지요.

 

하지만 주식은 균질한 투자대상이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엄청난 수익률을 만든 종목도 있지만, 코로나 쇼크 이후보다도 낮은 주가로 떨어진 주식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아니 이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무조건 들고가면 수익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투자 전략에 "균질성"을 만들 필요가 있음에도 귀찮다는 이유로, 모르겠다는 이유로 실천은 커녕 손실난 종목을 무작정 들고 계신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ㅇ 삼성전자 봐라, 무조건 들고가면 대박수익률이다? 만약 못난 종목을 가졌다면?

 

무조건 들고가기만 하면 큰 수익이 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장기투자의 필요성이 많은 책들을 통해 알려지긴 하였지만, 그저 "무조건 들고가라"는 의미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인식되었습니다. 심지어 손실이 심각한 종목에 대해서는 "자식, 손주에게 물려주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입니다.

 

오래들고가면 대박수익률이 난다는 대표적 사례로 삼성전자가 언급되곤 합니다. IMF당시 매수하고 꽉 들고 있던 어떤분이 수십배의 수익률을 만들었다는 스토리는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내가 보유한 종목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래 들고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몇가지 재고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IMF당시 삼성전자가 아닌 당시 브랜드 파워가 더 높았던 현대건설 혹은 옛날 (주)대우에 투자하고 무작정 들고갔다면 어찌되었을까요? 치명적인 투자손실로 인해 큰 낭패를 보았을 것입니다.

 

[IMF사태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건설의 주가흐름]

 

이런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주식투자에 있어 개별 주식들의 성격이 균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주식투자를 균질한 성격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ㅇ 분산투자하고 종목을 계속 탐구하여 못난이는 버리면서 교체하시라.

 

[사진참조 : pixabay]

 

주식투자를 균질한 성격을 가지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분들은 1종목에 몰빵투자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 마다 수익률이 복불복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비교드린바처럼 대박수익률 일수도 있지만, 쪽박수익률이 나서 패가망신할 수도 있는 것이 1종목 몰빵투자입니다.

 

이를 완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여러분들만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분산투자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투자스타일에 따라 종목들을 선정하여 포트를 구성하게 되면 계좌 수익률은 여러분의 투자스타일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즉, 성장주에 투자하였다면 계좌 전체적으로 수익률 변동은 크지만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색을 가지게 되고 배당주에 투자하였다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배당금 덕분에 계좌수익률이 성장주에 비해 안정적인 특징을 발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팅된 포트폴리오를 관찰하시면서 실적이나 뉴스 등이 실망스럽게 흘러가서 여러분의 기준을 벗어나게 된다면 냉정하게 버리십시오. 손익 여부를 떠나 조건에 벗어난 종목은 냉정하게 버린다면 못난 종목을 무작정 오래 들고가면서 만들어질 치명적인 손실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건을 벗어난 못난 종목을 매도하시고 나면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여 포트폴리오에 담으십시오.

 

이렇게 분산투자하고 규칙에 따라 쓰레기가 된 종목을 버리고 신선한 종목으로 바꾸어간다면 여러분의 투자성과는 균질한 투자 성과를 만드는 부동산이나 채권처럼 극단적이지 않은 수용 가능한 수익률 퍼포먼스를 만들 것입니다.

"모 아니면 도"식의 수익률이 아닌 합리적이고 내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수익률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점을 꼭 기억하십시오.

한종목에 몰빵하고 무조건 들고가는 것은 운에 내 자산의 운명을 맞기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운을 본인이 직접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드린 두가지 최소한의 방법을 장기적으로 반복하시면서 "노오력!"을 실천하셔야 합니다.

(※ 요즘 몰빵투자 후 장기투자를 "옳은 것"처럼 투자하는 문화가 늘어 증시토크 주제로 오늘 준비하여 보았습니다.)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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