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고무적 성과에 힘입은 증시, 수출성과 분석해 보면 향후 증시 보인다.
2월 첫 주 한국증시는 국내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집단 저항 소식에 더불어 1월 수출입 통계가 고무적으로 발표되면서 탄력을 더 하였습니다. 기업실적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수출입 동향 자료는 관세청에서 매 10일 단위로 발표하고 있고 이는 한국 내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중요한 선행 성격의 투자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월 수출 전년 동기비 11.4% 증가했다는 고무적인 소식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가늠 해 볼 수 있을까요?
▶ 미중 무역전쟁/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2019년과 20년 여름까지 수출 실적
생각 해 보면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수출 실적은 6,054억$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그해 여름엔 일본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면서 수출은 감소세로 들어갔고 급기야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2020년 여름까지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비 두 자릿수 감소를 거의 매달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2019년에서 2020년 8월 사이 한국 수출 전년 동기비]
안타깝게도 이 기간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수출 감소분에 대략 절반 정도가 반영되면서, 상장사 중 대부분의 기업실적이 역성장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2020년 2분기 실적에서는 거의 대부분 상장사가 전년 동기비 매출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업의 실적에 대해 주가는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출 실적 전년 동기비 추이는 향후 한국증시를 가늠하는 자료로 많이 활용되곤 합니다.
▶ 미랫값을 모르는데? 그럼 추정해볼까요? 2018년 수준 또는 19년 수준으로
한국 수출 미래값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2분기에 기저 효과를 만들 것으로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추이가 어떠할지 가늠해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올해 수출이 2018년 수준 또는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을 때 올해 2021년 월간 수출의 전년 동기비를 추정해보고 그 추이를 추정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산해 보고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2018년 수출은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년도 이고, 2019년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출 감소가 있었던 해이기에 이를 긍정적 추정치와 보수적 추정치로 구분하고 올해 수출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수출이 2019년보다 나쁠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하기에는 작년 4분기 이후 수출이 강하게 턴어라운드 하였다 보니 적어도 2019년 수준을 2021년엔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수출이 19년과 18년 수준을 기록하였다고 가정할 때 월간 수출 전년비 추정치]
표로 만들어 보니, 2021년 수출 전년 동기비 추정치를 한눈에 가늠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든 긍정적인 시나리오이든 모두 2021년 5월에 극적인 전년 동기비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6월 이후에는 그 기세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2019년 수출 수준을 2021년에 기록하면 올해 가을부터는 수출 감소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만, 2018년 수출 시나리오가 2021년 실현되면 11월까지는 두 자릿수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이어지고 12월에는 꺾이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 수출 추정치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그렇다면 수출 추정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저는 2가지 관점에서 해석에 접근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실제 발표된 2021년 1월 수출 통계가 전년 동기비 11.4% 증가하였단 점을 꺼내어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앞서 보여드린 표에서 1월 수출 증가율 추정치는 7.1%와 14.2%입니다. 즉, 실제 이번 1월에 기록한 수출 기록은 보수적 추정치와 긍정적 추정치의 중간 정도에 있는 실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만약 이런 추이가 2월까지 이어진다면 대략 올해 수출 실적 추정치는 2018년과 2019년 중간 정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설 연휴가 2020년에는 1월 말, 올해 2021년은 2월 중순에 있기에 차후 이에 관한 판단은 2월 수출 실적을 종합하여 1~2월 실적으로 비교 해 볼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 월간 수출 증감 추정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는 향후 한국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보수적 추정치이든 긍정적 추정치이든 4~8월 사이에 2020년 수출에 대한 기저 효과로 인하여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발생합니다. 실적 관점에서 2분기와 3분기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두 자릿수 증가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긍정적 시나리오로는 2분기에 15~20% 수준의 상장기업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마어마하지요?
작년에 기업들이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인 상태에서 매출이 증가하게 되면 오롯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이어지면서 2분기엔 이익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업들도 비일비재하게 쏟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작년 3~4분기에 이미 우리는 여러 기업의 실적에서 이를 먼저 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작년 3~4분기에 일부 기업들에서 나타난 현상이, 2021년 2분기 대부분의 상장사 실적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어마어마하지요?
그런데! 3분기 이후가 문제입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면 그 기세가 유지되지만,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기세가 꺾이고 3분기 후반부터는 수출 감소가 나타나면서 4분기에 매출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증시가 선행하여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향후 한국증시 흐름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단 2분기 실적 분은 1분기 증시에 먼저 반영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2분기인 5월 이후부터는 실제 수출 통계가 괄목할만한 수치를 보이지 않는다면 1분기 증시 흐름보다는 기세가 꺾이기 시작할 수 있단 점입니다.
만약 긍정적 시나리오대로 수출이 전년 동기비 증가한다면 한국증시의 예봉은 늦여름까지도 날카롭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 만약 보수적 추정치 대로 수출 흐름이 나타나면 상반기 전에 예봉이 무뎌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향후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 속도와 국내 증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개인 유동성은 수출 증감을 넘어선 힘이 될 수 있기에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
※ 오늘 칼럼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큰 그림은 그려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21년 2월 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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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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