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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감사의견 거절 공포 시기 : 내 포트폴리오에서 피할 방법은?

by lovefund이성수 2021. 3. 24.

감사의견 거절 공포 시기 : 내 포트폴리오에서 피할 방법은?

12월 결산 법인의 주주총회 마지노선인 3월 말일을 코앞에 두고 그 일주일 전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올해도 감사 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되면서 거래정지된 종목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감사 의견 거절 공포와 살생부, 내 종목 중에 이런 종목이 없게 하는 방법을 오늘 칼럼에서 설명해 드립니다.

 

 

체크 포인트 3가지 : 연속 적자 여부, 부채비율 그리고 유동비율

 

증권사 HTS/MTS의 기업분석 화면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종목 정보 화면에서는 너무도 쉽게 재무 정보와 재무 비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앞서 중간 제목으로 언급해 드린 연속 적자 여부, 부채비율 그리고 유동비율은 해당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종목을 검색 후 재무제표/재무 비율 또는 투자지표만 체크하면 되니 말입니다.

 

위의 3가지 기준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첫 번째, 연속 적자 여부는 2년 이상 적자가 연속되는 기업들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2년 정도 적자가 연속되면 분식회계 가능성이 매우 커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 총액의 비율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무 비율이지요. 200% 이상 넘어가는 기업들은(금융회사는 다른 기준) 경계하고 멀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입니다. 1년 안에 다가올 부채 대비해서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의 비율로, 100% 미만이라면 회사 유동성이 조금 불안하다 할 것입니다.

 

[감사보고서에 의견 거절은 매우 민감한 이슈, 자료 : DART]

 

 

이번에 감사 의견 거절/한정의견이 발생한 종목들을 살펴보니

 

이번에 감사의견 거절이나 한정의견으로 인하여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은 일주일 사이에 수십 개가 넘어갑니다. 이들 종목 중에는 산업과 증시에 애환이 담긴 쌍용차도 있다 보니 오늘 감사의견 거절에 관한 뉴스가 온종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 중 25개 종목을 임의로 뽑아서 앞서 설명해 드린 체크 포인트 3가지 중 몇 가지 항목이 해당하는지 조사하여 보았습니다. (감사의견 문제가 발생한 모든 기업을 조사하고 있었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25개만 추려서 조사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의견 이슈가 발생한 25종목의 3가지 체크 포인트를 분석하여보니]

 

 

감사의견 이슈가 발생하여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종목 중 임의로 뽑은 25개 종목을 분석하여보니, 이 중 23개 종목은 2년 연속 적자에 해당하였고, 9개 종목은 부채비율 200% 이상 그리고 15개 종목은 유동비율 100% 미만에 해당하였습니다.

 

, 우리가 종목을 고르는 데 있어서 2년 연속 적자인 회사만 피하더라도 감사의견 거절이나 한정과 같은 심각한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채비율이나 유동비율은 부가적인 체크 사항으로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25개 종목 중 2종목의 경우는 연속 적자나 부채비율 그리고 유동비율 기준 어느 곳에도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투자자로서는 너무도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사의견 살생부 리스크를 피하는 방법 : 루머를 피하고 분산 투자하시라.

 

IFRS 회계기준이 도입된 2010년대 이후, 외감법도 강화되면서 회계감사 법인의 책임과 부담 또한 커졌습니다. 심한 경우 회계법인이 망할 수도 있고 담당 회계사는 업계를 떠나야 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감사보고서는 해가 갈수록 매우 깐깐 해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과거에는 융통성 있게 넘어갈 회계 실수라 하더라도, 현재는 회계사분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감사의견 거절 정도가 나왔다면 그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회사들일 가능성이 크지요.

 

이런 기업들의 경우는 이미 감사의견 거절이나 살생부 이슈가 터지기 전부터 앞서 언급해 드린 3가지 체크 포인트를 통해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인식하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개인투자자분들 사이에 이런 종목들에 관한 루머가 회자됩니다.

 

이번에 어디에서 큰돈을 수혈받는다더라.”

큰손 아무개가 작전한다더라.” 등등

이런 뜬소문이 퍼지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결국 그 종목은 개미지옥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혹시나 적자가 연속되고, 재무 비율이 안 좋은 기업인데도 달콤한 루머가 계속 귀에 들려온다면 그 종목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연속 적자도 아니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인데 의견 거절이 나오는 상장사들이 한해에 몇 건씩 발생합니다. 이는 정말 돌발악재이지요. 앞서 25개 종목 사례에서도 2종목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종목에서 이런 돌발악재가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하기에 잔소리 같은 이야기입니다만, 분산투자는 무조건 필수입니다.

아무리 확신에 찬 분석과 함께 좋은 종목이라 생각하여 투자했다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세요. 체크 포인트 3가지 (연속 적자, 부채비율 200% 이상, 유동비율 100% 미만) 중 조건이 하나라도 해당하는 종목은 피하시고, 분산투자를 통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한다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324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20213!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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