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이틀 연속 증시 급락, 정작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

by lovefund이성수 2021. 7. 9.

이틀 연속 증시 급락, 정작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제법 깊은 하락이 발생하고, 수요일부터 내림세가 발생한 것을 참작하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흑삼병이라는 용어도 등장할 듯합니다. 증시가 하락하니 갑자기 주변 친구, 지인들의 공포 섞인 톡들이 연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아, 전반적인 군중심리 속 공포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발생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증시 하락보다 정작 두려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 각오했어도 주가 하락은 불편한 현실이긴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변동성이 날카로워질 수 있기에 “이를 악물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증시 토크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해 드리긴 하였습니다만, 막상 증시 하락을 마주하게 되면 마음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요.

특히나 매일 연속하여 하락장이 반복되면, 이러다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니냐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이 반갑지는 않지요. 내 계좌 잔고에 마이너스 수익률과 파란색이 가득 해지니 말입니다. 그 파란색 물결을 보다 보면 마치 차디찬 얼음을 보듯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맙니다.

 

하반기에 순간적인 주가지수 –5%, -10% 정도의 하락을 각오했더라도 말이지요.

 

 

▶ 주식시장은 마치 악마처럼, 여러분의 마음속을 파고들기 시작할 것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악마처럼,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틈이 생기면 증시 하락에 따른 공포심리는 순식간에 투자자들의 마음 깊이 들어가 앉습니다.

그 공포심리는 여러분들에게 여러 가지 유혹을 가하지요.

 

“빨리 주식을 다 팔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한국 경제는 이제 베네수엘라가 될 거야”

“이제 겨우 시작이야 전 세계는 또다시 경제 위기로 들어간다고.”

“미국 경제는 결국 멸망이야, 주식은 순식간에 무너질 거야”

등등

 

여러분들이 MTS나 HTS로 주가를 조회하고 계좌 잔고를 볼 때마다, 공포심리는 심장에서부터 날카롭게 올라오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속을 발톱으로 고통스럽게 긁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환청처럼 “빨리 증시에서 탈출하라”라고 여러분을 유혹하고 있을 것입니다.

 

예, 맞습니다. 예전에 다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그 마음 잘 압니다.

 

 

▶ 급하게 서둘 필요는 없지만, 호구 외국인이 던지는 매물 오히려 고맙다.

 

단기 증시 하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릅니다. 순간적인 발작으로 2011년 8월 쇼크처럼 순간적으로 –20% 하락할 수도 있고, 2013년 6월 버냉키 쇼크처럼 한 달 만에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냥 그렇게 –5% 수준의 지수 하락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지요.

 

그러하기에 성급하게 지금이 바닥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기 주가하락 속에 레버리지 투자자금(신용융자 등)의 마진콜에 의한 개별 종목 단위의 묻지 마 투매가 발생하거나. 외국인 투자자의 현금 확보하겠다며 투매하면서 이유 없이 급락하는 좋은 종목들이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늘겠지요.

 

[ 연 이틀 증시가 휘청이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버렸다 ]

 

어쩌면 이번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때처럼 우리 개인투자자에게 좋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기회를 던져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호구처럼 말입니다. 그들은 그저 패시브 전략을 추종하며 움직이는 단순한 로봇일 뿐입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공포심리를 이겨내고 지금의 고비를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간단한 원칙만이라도 잘 정립 해 두시면 이번 조정장을 이겨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첫째, 과도한 레버리지 자금(신용융자, 빚투)은 적정 수준으로 잘 관리하십시오.

아무리 트레이딩을 잘한다는 개인투자자들도, 단, 과도한 레버리지는 작은 조정장에도 모든 투자금을 날리고 빚만 남길 수 있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 쇼크 때, 2019년 8월 일본 경제보복 당시 매매 잘한다는 전업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모든 투자금을 날리는 일들이 은근히 많이 발생했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돌기도 하였습니다.

 

둘째, 제발 분산투자를 하시길

그나마 과거 선배 개인투자자와 비교해서 분산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인생은 한방이라며 한 종목에서 승부를 걸려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운이 좋아 큰 수익을 만들면 다행이지만 몰방 투자자의 성과는 대부분 안타깝게 끝나고 맙니다.

 

셋째, 낙폭 과대시, 리밸런싱과 종목 재세팅 기회로

만약 증시가 급하게 하락한다면 투자심리가 무너진 투자자들의 투매 속에 이유 없이 주가가 밀려 내려가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라면 이를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손실 났으니 나는 못 판다!”가 아니라 “더 좋은 종목이 헐값에 나왔으니 바꾸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종목 재세팅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자산 배분 전략의 비중 조절도 감행할 것입니다. 증시 하락으로 주식 비중이 작아졌기에 비중을 다시 맞추려면 안전자산을 일부 빼 와서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간접적인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 조정장이 반갑기도 하고 담담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헐값에 좋은 주식을 던져주신 외국인 투자자님과 그리고….

 

2021년 7월 9일 금요일, 이번 주말은 증시를 잊고 편안한 주말 보내십시오.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의 투자철학을 함께하세요, 애독과 좋아요~^^ 부탁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2021년 3월!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