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증권사 종목리포트, 그 어느 곳도 경고는 없었다.

by lovefund이성수 2012. 12. 7.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앵커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이번주는 내내, 시장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내려야할 듯 싶습니다.

"기관의 대량매도에 따른 코스닥시장의 침몰"

수요일부터 시작된 기관의 대량 매도는 결국 코스닥시장을 수/목/금 3일간 계속 코스닥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혼란에 빠지셨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에스엠을 중심으로 한 엔터주의 몰락.

 

그리고, 게임빌,컴투스,엔씨소프트 등의 게임주들의 몰락은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그들 종목들,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관심을 받았을 종목인데 말이죠..

 

그런데, 소위 이야기하는 제도권에서는 그들 종목에 대한 경고성 리포트를 냈었을까요?

오늘은 그 점에 관한 주제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독자님들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손가락모양을 꾹! 눌러주세요>>

 

ㅇ 증권사 리포트의 90%는 Buy! Buy! Buy!

증권사에서는 꾸준히 리포트를 발행을 합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도제과정을 거쳐서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말단직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결국 애널리스트의 자리에 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애널리스트 중에는 전자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도 있고, 조선소에서 일하던 사람도 있고 심리학을 전공하던 사람도 있고, 다양한 애널리스트가 존재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애널리스트는 밤잠을 설쳐가면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회사를 탐방하고, 종목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 의견에는 투자의견이 들어가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의견의 90%는 "투자의견 매수"

 

"회사의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투자의견 매수"

"3분기실적은 어려울듯 싶으나 4분기를 기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대주주의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회사 펀더멘털은 강하므로, 투자의견 매수"

"과도한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으나 기대는 남아있기에 투자의견 매수"

"신기술이 기대되는 종목이기에 투자의견 매수"

 

허허허허허....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조금 낮추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거나, 강력하게 "매도"의견을 내는 경우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ㅇ 증권사 리포트! 코스닥시장에서 뒷북도 안쳐주었다.

 

11월 중순부터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면서 가장 큰 주가하락을 보인 종목을 몇개 꼽아보자면

그렇죠... 바로 에스엠,와이지엔터,게임빌,컴투스,엔씨소프트,파라다이스,제닉 등과 같은 가을까지 소위 잘나가던 종목들을 꼽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들에 대해서는 많은 기관에서 꾸준한 매수추천과 긍정적인 리포트가 이어졌습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몇몇 종목을 예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증권사리포트도 수집해서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었더군요.

제가 12년전에 증권사 리포트를 엑셀로 투자의견 목표가를 하루종일 작업해서 정리했었는데,

이제는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HTS에서도 찾을 수도 있고, 몇몇 증권포털에서는 종목명만 입력해도 바로 보입니다.

 

사례 에스엠

에스엠은 11월 15일 실적이 악화되면서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3일연속 하한가를 그리면서 추세를 붕괴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증권사 리포트는 그 즈음 어떠한 의견들을 내었을까? 같이 보시도록 하시죠.

 

<<에스엠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 모음 : 자료 출처 증권포털 T모사이트>>

 

위의 증권사 리포트를 보시게 되면, 에스엠에 대한 증권사의 리포트가 시기별로 리스트 되어있습니다.

11월 1일에 H증권에 리포트를 보면 "단연 돋보이는~~~" 투자의견 매수

11월 14일 사태가 터지기 직전 11월 8일 H증권 지속적인~~ 세계적인 기업 투자의견 매수!!~~

 

이렇게... 모든 리포트가 긍정적인데 이 리포트를 참고하는 개인투자자들로서는 방향을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리포트만 보면 에스엠은 계속 성장해야하고, 끝엇는 목표가 상향랠리에 동참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건.. 11월 14일 실적발표 이후입니다.

11월 15일 이후 나온 증권사 리포트 제목을 따보면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실적기대치는 낮추는데"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2012년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 변수 있다~~ 매수~

"시간은 걸리겠지만 지켜보자" 매수~~~

 

말과 생각과 행동이 틀린 결과를 보여줍니다.

만약. 과거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면, 저 위의 증권사 중 한두군데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거나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위의 표에는 없습니다. 투자의견을 낮춘 증권사는 없습니다. 단, 목표가는 예의상 낮추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11월 중순에 관련주들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제 글을 통해서 알려드렸던 것이 더 용감했던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게 모순된 행태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ㅇ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자신있게 "매도"라고 쓸 용기가 없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자신있게 "매도"라는 의견을 공표할 수 없습니다.

애널리스트가 "매도"의견을 제시하게 되면, 해당 종목 관계자로부터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죠.

 

일단, 일부 몰지각한 투자자들의 압박입니다.

보통 증권사 분석리포트에는 작성한 애널리스트의 회사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이 있습니다.

리포트를 본 일부 투자자 중에는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매도"의견이 나오면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전화를 해서

살해협박, 폭력협박, 육두문자, 욕설 등등으로 압박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 오래 있는 애널리스트 일 수록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점점 리포트에는 깊은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기관과 애널리스트와의 관계입니다.

여기서 독자님들께서 알아두셔야할 사항중에 하나가..

애널리스트가 화려한 억대연봉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증시가 약세장으로 흘러가게 될 경우, 구조조정 1순위가 바로 "애널리스트"입니다.

즉, 시장이 어려워지면 애널리스트를 증권사에서는 비용으로 보는 것이죠.

 

그만큼 애널리스트는 나름 대로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합니다.

 

기관, 자산운용관련된 부서 또는 회사와의 관계가 좋아야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됩니다.

"아무게 애널리스트 글이 참좋아~"라는 입소문이 있어야 업계에서 생존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갑"과 "을"의 관계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본 일부의 케이스이기를 바랍니다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제까지는 "매수"의견을 내놨던 ㅇㅇㅇㅇ 종목을

회사의 상황이 갑자기 안좋아 져서, 꼭 매도의견을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과연 "매도"의견을 낼 수 있을까요?

 

"회사가 어려워지긴 하였으나, 성장성은 기대되며 매수유지" 이렇게 리포트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ㅇ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무엇을 믿고 매매해야하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투자의견을 일단 무시하시고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보이는 "매수"/"매도" 같은 의견은 "매수"로 나왔을 지언정, 안에 내용을 보게 되면 "팔으세요"라는 뉘앙스를 듬뿍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투자의견은 "매수" 이지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면 "매도"의견으로 보셔도 될 것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되었다면

"강력매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금은 증권사 리포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종목리포트가 나오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의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게 됩니다

통계자료, 산업자료, 회사탐방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취합하게 됩니다.

그 노력, 일반 투자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자료가 모여진 리포트에서 깊은 내용을 찾아내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많이 읽으시고 주가와 비교해보시면서 분석하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리포트 제목과 투자의견이 "종목은 어렵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라는 말이 있다면

그 애널리스트의 고충, 고뇌를 살짝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참 힘든 직업군입니다...

 

PS : 이번 증권업계 불황으로 모증권사는 수십명의 달하는 애널리스트를 한자리수로 줄였다고 합니다. ㅠㅠ

 

2012년 12월 7일 금요일, 독자님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하며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매일 아침 8시30분~10시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투자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꼭 TV시청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관심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회원님들의 관심과 시청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