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STX그룹 사태에 불안해 하는 대기업그룹은?

by lovefund이성수 2013. 4. 3.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증시는 그야말로 STX그룹의 날벼락에 따른 장중충격으로 시장은 크게 휘둘렸습니다.

STX조선해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채권단에게 '자율협약신청'을 하였고, 이로 인하여 STX그룹주들(STX조선해양,STX,STX팬오션,STX중공업,STX엔진 등)은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을 하였습니다.

지난 3월말부터 다시 불안감이 커졌던 STX그룹 사태. 그 원인을 분석 해 보고, 자칫 STX그룹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개연성이 높은 대기업그룹은 어디가 있을지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손가락 뷰온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STX그룹 사태 D-3일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다.

 

D-3일 : STX조선해양은 3월 28일일 시장에서 풍문으로 돌고 있는 '유상증자설'에 대하여 조회공시를 받았습니다.

STX조선해양입장에서는 작년 적자전환소식으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서서히 커져갔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라는 불안감이 존재했었던 것이죠.

 

D-2일 : 3월 29일 금요일 오전에 나온 공시는 '유상증자 계획 없음'이라고 조회공시에 대한 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STX조선해양은 2%수준의 주가하락을 보이면서 불안한 하루를 마감하게 됩니다.

 

D-1일 : 4월 1일, STX팬오션 공개매각 실패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서 STX그룹주들이 동반 폭락을 하게 됩니다.

STX팬오션에 대한 공개매각 이야기는 계속 추진 되어왔었습니다만, 업계에서는 그 부담스러운 STX팬오션을 누가 인수할 수 있겠는가라는 우려 또한 가지고 있었고, 급기야 공개매각은 무산되게 됩니다.

 

4월 1일, 단 하루 동안에 STX조선해양은 6%급락,STX 6%수준의 하락,STX중공업은 3%하락, STX엔진 3%수준의 하락을 보였고, 매각 대상인 STX팬오션은 10%이상 급락하는 흐름이 전개되었습니다.

STX팬오션 매각 실패는 STX그룹 내의 재무리스크를 가중시킨 다는 것은 자명한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STX그룹주들은 전일 아침부터 하락흐름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D-day : 그리고 4월 2일 점심, STX조선해양에 대한 워크아웃설 조회공시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STX그룹주들의 주가는 순식간에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하는 극단적인 자유낙하 시세가 발생되게 되면서 STX그룹사태는 전일 본격적으로 금융시장 전반으로 충격을 주게 됩니다. 결국,STX조선해양은 워크아웃보다는 약하지만, '자율협약을 추진'한다고 밝히긴 하였지만,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과 큰 차이가 없는 재무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재무구조조정 절차입니다. 결국 STX그룹은 수년간 가중되어온 재무리스크가 또 다시 곪아터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4월 2일 화요일, 12시를 기점으로 하한가까지 급락하는 STS조선해양 주가>>

 

 

ㅇ STX그룹의 가장 큰 문제는 재무구조의 부담에서 발생

 

STX그룹의 재무구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하게 됩니다.

STX의 경우 2008년 벌써 부채비율 475%로 위험수치에 있었습니다, 그나마 부채비율을 IFRS회계기준을 거치면서 낮추기는 하였지만,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이 2008년 102%에서 2012년 62%까지 급격하게 악화되게 됩니다.

 

매물로 나와있는 STX팬오션의 경우에도 2008년 유동비율 203%, 부채비율 70%라는 STX그룹내에서 가장 양호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해운업황의 부진으로 인하여, 작년연말 기준 부채비율 300%대, 유동비율 63%로 심각한 재무구조 상태로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어제 STX사태의 도화선인, STX조선해양의 경우, 2008년 457%의 부채비율에 102%의 유동비율로 아슬아슬했던 재무구조는 계속이어지는 업계불황과 2012년 대규모 적자로 인하여, 부채비율 927%, 유동비율 76%까지 극단적인 재무구조 상태로 추락하게 됩니다.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할지라도, 부채비율이 300%이상 넘어가는 상태에서는 이자비용부담 등의 금융비용부담은 순이익을 매년 심각하게 깍아먹는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매년 발생되어왔던 금융순비용은 2~3000천억원이 이르고 있었기에, 순이익을 흑자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여기에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였던 매출은 2009년 11조원에서 2012년 6조원대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지고 여기에 금융비용까지 더해지고 결국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ㅇ STX그룹처럼 재무구조가 유사한 대기업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되는가?

 

<<금호산업 2007년부터의 로그차트 : 대기업이지만 취약한 재무구조는 끝없는 주가하락을 만들게 된다>>

 

 아마 금호산업이 대표적인 재무구조 취약했던 대기업의 주가흐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차트는 금호산업의 주가흐름을 2007년부터 로그차트로 표시를 하였습니다. 로그차트는 상승률과 하락률을 차트에 반영을 하게되어 추세를 정확하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차트로는 하락하다가 횡보하는 듯하게 차트가 나타나게 되지요.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의 경우 주가흐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 실적의 일시적인 호전 등의 소식으로 간간히 주가가 반등이 나오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재무부담으로 인한 금융비용은 지속적으로 그룹의 실적과 재무구조에 불안감을 안기게 됩니다.

그 결과 금호산업은 끝없는 장기주가하락추세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죠.

 

STX그룹도 이러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주가가 바닥을 다지는 듯 하다가 허무하게 무너지고, 또 다시 무너지는 주가흐름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따라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의 경우는 실적의 획기적인 개선 또는 재무구조가 판을 뒤집을 정도로 바뀌지 않는다면 주가는 장기하락추세를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ㅇ 혹시 불안한 재무구조를 가진 대기업은?

 

향후 몇개 대기업들이 추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 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업황에 불안에 따른 실적호전까지의 시간부족, 이어지는 금융비용 부담이 올해안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집단이 몇군데 있습니다. 그룹명은 A,B로 가칭을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A모그룹의 경우 자회사인 D사가 부채비율이 700%에 준하고 있습니다. 유동비율도 50%밖에 안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재무적으로 외줄을 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나고 있지만, 매년 수천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계속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른 B모그룹의 경우 그룹내 H사가 부채비율이 700%넘고, 매년 수천억원의 금융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지분경쟁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지분방어를 위한 금융비용이 적지않게 들어가는 듯 합니다.

 

그 외에도 필자가 슬쩍 살펴봐도 과거 금호산업과 이번에 STX그룹과 같은 불안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여러곳 그룹사들 중 적어도 5군데는 눈에 띄였습니다.

 

 

ㅇ 위험신호가 있는 대기업 판별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재무제표 중에서 부채비율과 유동비율만 살펴보시면 최악의 경우를 피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대마불사'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이는 과거 관치금융시절에는 비일비재하던 일이었습니다만, IMF시기를 거치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계열사들은 언제든지 그룹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생존의 세계에 던져 있습니다. 강하지 않으면 야생에서 악천후가 닥치게 되었을 때, 도퇴되거나 죽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을 피하는 것이 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합니다.

그 방법은 재무비율과 유동비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STX조선해양의 재무비율 : 부채비율이 매년 400%가 넘어가 있었다>>

 

위의 STX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을 보시게 되면, 매년 400%이상의 부채비율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동비율은 꾸준히 감소하면서 76%까지 하락하였습니다.

보통 부채비율이 300%이상 넘어가게 되면 재무구조에서 경고음이 울리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를 하실 때, 부채비율이 300%넘어가는 대기업 종목들은 절대 건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느 순간 주가가 폭락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좌 : 대한해운 주가차트,바닥 다지는듯하다. 우 : 대한해운 로그차트, 바닥을 깨는 주가가 확실히보인다>>

 

그런데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그러한 종목을 좋아하십니다. 마치 그런 종목들의 주가 차트가 "L"자형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바닥다지고 언젠가는 U자형으로 아름다운 급등이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그 L 자형패턴은 '로그차트'로 보면 바닥을 연일 깨고 내려가는 무한하락의 차트란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대박은 불안한 재무구조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2013년 4월 3일 수요일

속임수 바닥다지는 재무불량기업의 주가패턴을 피하시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