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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외국인의 일방적인 놀이터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3. 5. 2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석가탄신일부터 금,토,일 3일간의 연휴를 지내다 보니, 연휴 마지막날에는 지루한 생각이 들 정도록 휴일이 길게 느껴지더군요. 연휴의 마지막날인 어제, 저녁부터 통계분석을 간단하게 해 보았습니다.

아이디어는 "외국인투자자가 정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을까?"라는 당연한 듯 했던 일반적으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내용을 가지고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분석 결과 여러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낼 수있었습니다.

매매주체별 분석에서 생각보다 흥미진지한 수급주체들의 기싸움이 시장에서 나타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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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거래소시장의 주도권, 일방적인 외국인의 승, 개인의 패

 

이건 지금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것을 재차 확인한 결과였습니다.

외국인의 시장주도권이 매우 높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의 매매가 시장의 움직임과 매우 높은 상관계수가 있었다는 점, 반대로 개인의 매매는 시장의 방향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른 분석 방법은 2003년 이후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의 수급주체별 매매동향을 조사 한 후,

매일 KSE종합주가지수 등락률, KQ코스닥주가지수 등락률과의 상관관계를 비교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 매매주체별 연도별 상관계수, 매년 개인은 역의 상관을 보여준다.>>

 

이 자료를 막대도표로 그려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너무 일방적이었습니다.

외국인 매매는 거의 매년 종합주가지수의 일일등락률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2009년 이후에는 0.5의 상관계수를 보일 정도로 외국인의 매매가 당일의 종합주가지수의 등락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개인은 거의 매년 -0.6이상의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개인의 매매가 시장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매우 확실하게 나타났던 것입니다.

 

"개인이 시장과는 반대로 매매한다.",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한다" 

이런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그런데 약간은 관점을 틀어서 보면, 기관도 거의 매년 주가지수와 양의 상관계수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관정도는 외국인에 비하여 약합니다.

하지만 2004년~2007년사이에는 기관의 주가지수 대비 상관계수가 외국인에 비하여 앞서거나 2007년에는 비등하게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기는, "펀드 붐"이 일면서 한국의 투신권에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기관의 총알이 풍부했었고 시장을 리드하는 즉, "Price Maker"로서의 힘이 충분하였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주도권은 외국인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꾸준한 양의 상관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보아야할 대목입니다.

 

 

ㅇ 코스닥시장 개인이 주도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외국인 승

 

 

<<코스닥 시장, 매매주체별 연도별 상관계수, 매년 외국인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매매주체별 매매동향에서도 외국인의 주도권은 오히려 최근년도에 들어 매우 가파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와 매매동향의 상관계수가 0.6을 넘어갈 정도로 매우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습니다. 작년에도 상관계수가 0.4가 넘어서더니, 그 주도권을 더욱 코스닥시장에서 강화하였습니다. 개인은 그 반대로 코스닥시장에 더욱 역행하는 매매를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래도 역의 상관계수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약했던 개인이, 올해는 완전히 거꾸로 매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은 전반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는 엇갈린 상관계수를 보여주었지만, 작년과 올해 상관계수가 높아지면서 주도권을 외국인과 같이 가지고 가는 형태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개인의 시장흐름에 역행하는 매매와 외국인의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본인들의 매매가 주가지수의 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는 점은 다시한번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외국인의 일방적인 카운터 펀치에 매번 당하는 시장 흐름은 아쉽기만 합니다.

 

 

ㅇ 기관 속에 은근한 강자가 있다.

각 시장별로, 아쉽지만 그래도 기관은 그래도 외국인 다음으로 주가지수 등락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관은 오랜기간 동안, 그 주축이 "투신"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관의 매매동향은 투신의 매매동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보니, 그 뒤에 숨겨져있는 "보험,은행, 금융투자(증권)" 등의 다른 기관들의 매매흐름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관과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필자가 분석을 하다보니, 흥미로운 결과를 두가지 얻었습니다.

그것은 시장별로, 투신권을 제외하고 은근한 강자가 있다는 점이죠.

 

 

<<은근히 거래소 시장에서 선전하는 보험>>

 

일단 거래소시장을 보게 되면,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보험의 매매는 시장대비 높은 상관계수를 보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보험의 매매는 종합주가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2008년에 종합주가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2에 근접하더니 2009년부터는 서서히 기관전체 대비한 흐름에서 보험의 매매상관계수는 높은 흐름을 보여줍니다.

 

즉, 매매주체 보험의 흐름이 생각보다 의미있는 매매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거래소 시장을 분석할 때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매매주체라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융투자(증권)과 은행의 매매동향이 코스닥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 은행과 금융투자의 매매가 은근히 자웅을 겨루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앞서 기관전체에서는 가끔 역의 상관관계도 발생하였지만, 은행과 금융투자(증권)의 매매흐름은 코스닥지수와 높은 상관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행과 금융투자(증권)이 서로 자웅을 겨루는 듯 코스닥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신권보다도 더 높은 코스닥지수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과 금융투자의 영향력이 코스닥시장에서 입김을 발휘하고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로 볼 수 있겠습니다.

 

 

ㅇ 부득이하게 가장 중요한 건 외국인이지만 기관매매도 참고..

 

외국인은 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Price Maker"로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관도 나름대로 증시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관의 경우,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진행되었던 과거 2000년대 중반처럼 자금이 꾸준히 이어지는 형태가 나타날 경우, 다시금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과거의 영광이 다시 피어나지 않을 수 있겠지요.

 

대신, 거래소시장에서는 은근히 "보험"이 매매주체로서 힘을 세우고 있다는 점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은행","금융투자(증권)"이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여러가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주가지수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이겠지만, 그래고 기관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점, 그리고 각개전투식으로 시장에서 뛰어다니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종목에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란 점입니다.

 

따라서, 시장을 보실 때 한동안은 거래소에서 "보험"이 매매하는 종목 그리고 코스닥에서는 "은행"과 "금융투자"가 매매하는 종목을 찾아보시는 것도 새로운 종목발굴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작은 결론을 내려봅니다.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시장에 역행하는 매매를 피하시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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