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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본증시의 급락이 한국증시에 시사하는 바는...

by lovefund이성수 2013. 5. 24.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전일 일본증시 그야말로 폭락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오전장만하더라도, 2%이상 상승하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일본증시, 오후장에 들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결국 장중 6%이상의 폭락세가 나타나면서 패닉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아베노믹스"로 급등했던 일본 증시에 변화의 시그널이 켜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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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본 증권맨, 즐거운 사케타임은 끝났다.

 

제가 경제방송에서 농담삼아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습니다.

"일본 증권맨들은 매일 수익이 덕분에 퇴근하고 기쁨의 사케한잔씩 하는 사케타임을 즐겼을 것이다."

 

마치 아무 종목이나 사도, 계속 올라가니 그야말로 작년 가을부터 최근까지 승승장구하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행복한 증시 속에서 일본증시 참여자들은 니케이지수 2만 돌파가 언제 달성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기도 하였지요.

 

 

<<야후 Japan, 파이낸스에 있는 니케이 지수 2만 돌파, 이슈화 되다>>

 

그에 대하여, 일본의 증시전문가들은 찬성론과 비관론으로 갈리기는 하였지만, 일본 참의원 선거 후 그리고 올해 안에 2만엔 돌파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더군요.

일본증시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행복감"이 극도로 올라온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일(5월 23일 목요일) 사케타임은 끝났습니다.

 

<<장중  2%대 상승을 보이던 일본 니케이지수는, 오후장에 폭락세로 전환합니다>>

 

결국 일본 니케이 지수는 7%이상 하락하면서, 2011년 3월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크도 걸리면서, 1만5천엔을 하향이탈하였습니다.

 

 

ㅇ 일본증시의 하락 속에 이어지는 악재성 소식들

 

일본증시의 급락의 원인에는 여러가지로 분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최근 계속 급등했던 일본증시 분위기에서 "차익실현"에 대한 시점을 조율하던 투자심리가 일시에 폭발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두번째로, 이게 빌미가 되었던 것은 중국 5월 HSBC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49.6으로 나오면서 중국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이 일본 선물시장에 투매를 부축였습니다.

세번째로 최근 이어진 일본 장기 국채 금리의 1%대 진입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이외에도 다양한 악재들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왜 그렇게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는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들어오고, 이전에 있는 나쁜 악재가 부각되는지, 어제 일본증시 폭락관련 이유가 추가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얼마전 발표된 일본의 4월 무역수지가 10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그렸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니케이지수는 계속 상승하면서 그 영향을 무시하였지만, 이 일본의 무역역자규모가 1979년 이후 최대치인데, 문제는 일본의 수입증가율이 더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수입증가 이유... 그것은 바로 전력발전에 필요한 원유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지요. 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이 이어졌고, 화력발전에 의존한다는 소식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베노믹스가 잠재적으로 전력비용증가를 일으킬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어왔는데, 결국 일본의 무역수지를 크게 악화시키게 되었던 것이죠.

자국민들의 고통으로 수출기업을 살리려고 하는 아베노믹스의 폐단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번주에 나온 뉴스중에, 미국의 헤지펀드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이 2년안에 대규모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연합인포맥스 : 美헤지펀드 "일본서 2년 안에 대대적 금융위기 발생" 5월 22일자 기사)

일본의 부채 슈퍼사이클이 종말에 도래하고, 2년안에 일본이 채권위기를 겪으며 금리와 통화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였습니다.

 

한꺼번에 나온 악재들..... 일본 증시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ㅇ Nippon, 한국 발목 잡지 말고 조용히 조정으로 들어가기를.

 

23일(목) 장에서의 일본증시의 폭락은 한국증시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혼자 무너져 내릴 일이지 얄밉게도 우리 한국증시까지 끌고내려가는 것이 얄미운 짓만하는 일본 정치인들이나 똑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일본증시가 조정세에 들어가야, 한국증시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거의 7개월간의 일본 니케이지수의 유아독존 상승은, 80%상승이라는 기염을 토합니다. 한국가의 대표지수가 짧은기간에 80%나 상승하면, 그 국가의 증시는 불바다 증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일본처럼 과거에는 무겁게 움직이던 주식시장이 말이죠.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이 모두 일본으로 일본으로,

한국투자자들도 일본증시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증시는 "뱅가드 이슈"와 맞물려 외국인들이 외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너무 많이 먹었다. 이제는 쉬어가길>>

하지만, 이제는 일본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 예봉이 꺽이게 된다면

이제는 일본에 투자자금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 이탈한 자금은 자연스럽게 한국,중국에 유입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일본증시가 목요일증시처럼 폭락상황이 반복된다면 한국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적절한 선에서 상승속도가 꺽이게 된다면 한국증시에 외국인의 매수 유입은 점점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5월의 강한 햇볕이 한국증시에도 미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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