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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원자력발전 비중축소, 관련종목들의 엇갈리는 희비

by lovefund이성수 2013. 10. 14.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아침 전반적으로 시장이 고요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한 이슈는 해당 종목과 테마군에 큰 파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2차 에너지 기본계획 권고안(2013~2035년)이 발표되었고, 이 계획에서는 과거 MB정부 때 발표되었던 1차계획과는 달라진 계획안이 전력 및 에너지 산업에 민감한 재료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투자격언에 "정부 정책에 역행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늘은 에너지산업 관련한 정부의 계획안을 집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아래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2010년 봄, 뜨거웠던 원자력테마, 서서히 식다가 일본대지진으로...

 

2010년 봄 어느날, 필자는 지인들과의 모임 중 우연히 지인들로 부터 "원자력발전테마"에 대하여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원자력은 이명박정부의 1차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원전비중 확대와 더불어 2009년 내내 이어진 UAE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현실화로 원자력관련테마주는 매우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186억$에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원자력 테마주들은 2009년 내내 강세를 보였고, 2010년 봄까지도 시세가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관련주로, 한전기술, 우진,우리기술,비에이치아이,보성파워텍, 모건코리아(현재 에너토크), 두산중공업 등 다양한 원전관련주들의 시세가 2009년 당시 5배이상씩 올라갔으니 흥분히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지요.

  

<<2009년~10년 당시 보성파워텍, 1년만에 거의 10배가까운 주가 상승이 있었다>>

 

저의 대답은 "이제 끝물이다, 너무 많이 올랐다. 2009년 초반이라면 좋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하였지만, 당시 분위기에 휩쓸린 지인들은 원자력테마주에 뒤늦게 들어가서 결국 낭패를 보고 말았습니다.

UAE에서의 수주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2010년부터 기사화 되기 시작하였고, 1년 뒤인 2011년 3월에는 일본 동북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터지면서, 원전에 대한 안정성이 전 세계적으로 우려감을 키워가면서 원자력테마주들은 하락일로를 걷기 시작합니다.

 

 

ㅇ 정부의 원전비율 축소는 추세적인 상황, 신재생에너지 부각

 

이번 정부의 제2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에너지 정치의 주요골자가 MB정부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크게 눈에 띄이는 부분은 바로 "원전비중"이지요.

제1차 에너지 기본계획(2008~2030년)에서는 원전비중(발전설비비중)은 41%로 목표를 높게 잡았습니다.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고, 저렴한 원자력에너지로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시 정부의 의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는 최근 10년간 에너지원별 발전량 비중에서 원자력의 비중은 현격하게 낮아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국 에너지원별 발전량 비중추이 : 자료 전력거래소>>

 

2차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발표하기 전부터 원자력의 전체 비중은 높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낮아지고 있었던 추세였던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2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22~29%로 결정하겠다하는 것은 현재 이러한 추세를 명시화 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표에서 눈에 띄이는 다른 사항 중에 하나는, 가스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1,2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신재생보급은 총에너지 기준 11%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도 더 신재생에너지를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자력의 경우에는 현재상황유지 정도로서 성장성에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늘어난 수요와 그리고 낮아지는 원자력의 갭을 단기간에 채우기 위해서는 가스와 석탄에 의한 전력공급이 늘어나야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중 가스의 비중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린 오늘

 

이러한 결과, 금일 신재생에너지와 가스관련 대형주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과거 원자력테마주의 영광을 누렸던 종목들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과거 원전수혜주였던, 한전기술,우진,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한전KPS 등의 종목들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서 추세를 하락세로 무너트리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원자력발전 테마에 하락을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추세적으로 원자력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천천히 하락"할 종목이 정부 에너지 정책 발표로 그 하락의 속도를 강화시킨 결과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라 할 수 있는 태양광, 풍력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가스공사 또한 4%대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관련해서는 현진소재, 용현BM이 상한가에 들어가 있고 동국 S&C,태웅 등이 7~9%이상의 상승, 그리고 태양광관련 오성엘에스티,엘오티베큠,신성솔라에너지,OCI,웅진에너지,한화케미칼 등이 오랜만에 강한 상승이 나타나는 오늘입니다.

 

ㅇ 정부의 지원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관건

 

 

<<1,2차 에너지 기본계획 핵심 사항>>

 

일단, 2차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원자력의 비중을 축소해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확실히 어떤 에너지원을 키우겠다라는 구체적인 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LNG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제기되고는 있지만, 과거 MB정부 때처럼 특정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의 에너지관련주들의 상승은 "중구난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즉, 매수세가 흩어져있기 때문에 상승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어야합니다. 따라서, 관련주들을 매매하시는 투자자분들은 반드시 정책적으로 어떤 에너지원에 정부의 의지가 집중될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겠습니다. 

그 안이 보이지 않는다면, 관련주들의 주가는 짧은 기간의 상승으로만 그치게 된다는 점 염두 해 두시길 바랍니다.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이젠 원자력에너지에 힘을 쓰는 메칸더V는 보기 힘들겠군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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